수의사 면허시험 분석
수미연, 내과 병리 해부 비중 높아
지난 10년간 수의사 국가시험에서 해부학과 병리학, 내과학 분야의 문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미래연구소(이하 수미연)가 최근 10년간(2014~2023년)의 수의사 국가시험 문항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수미연에 따르면 기초수의학 분야에서는 해부학이 24문항으로 가장 많았으며, 예방수의학분야에서는 병리학(20문항)과 공중보건학(19.8문항)의 문제 비중이 높았다.
전체 130문항으로 이뤄진 임상수의학은 내과학(39.6문항), 외과학(34.4문항), 산과학(28.7문항), 영상의학(13.2문항), 임상병리학(8.4문항), 통합문항(5.7문항) 순으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 분야는 소화기계 내용이 많이 출제 됐으며, 신경/근육, 피부/내분기계도 다수의 문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미연은 "313명의 수의사및 수의대생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99%(169명)가 '임상수의학의 비중이 실제 필요보다 낮다고 답했다"며 "수의사 국가시험에서 임상 수의학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수미연 관계자는 "수의사 면허의 존재 이유와 함께 수의사 국가시험을 구성하는 과목의 종류와 비중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사람과 동물의 과학적 공존을 위해서는 '인수공통감염병학'과 같은 과목이 새롭게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목별 세부 출제 내용은 수의미래연구소 홈페이지 연구자료 게시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