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인테리어, 평단 단가에 속지 마세요
(주)이다스, 실내건축공사업 면허증 등 확인해야
30년간 치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의료기관 전문 인테리어를 도맡았던 이다스(대표 이동원)가 최근 동물병원 인테리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동안 병원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동물병원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동원 대표는 “이다스는 그동안 각 분야별 디자인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모든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며 토탈디자인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며 전문성 강화가 회사의 성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는 물론 건축설계, 시공, 가구제품디자인, 브랜드디자인, 온라인 디자인 등 통합디자인을 추구하는 이다스는 특히 의료기관의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한 의료전문 인테리어 업체로 불리고 있다. “지금까지 치과와 피부과, 성형외과 등 의료기관의 인테리어만 2,000여개를 시공했다”며 “병원 공사에 만족한 원장님들이 자신의 집이나 상가 등을 추가로 의뢰하여 주거와 상업공간 등 다른 곳의 인테리어도 할 수 있었다”고 이대표는 설명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쌓은 신뢰가 이다스의 성장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인테리어 가격보다 믿음
이다스는 1991년 병원인테리어를 시작하며 의료전문 인테리어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당시에는 의료기관들 대부분이 평당 인테리어 가격으로 업체를 선정했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이 많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업계 통념에 의해 저가 인테리어 업체가 난립하였고 이런 업체와 계약을 한 이후 날림공사나 저질자재, 추가 부담금 요구 등 업체의 건전성 문제로 피해를 입는 의사들이 많아지면서 역으로 이다스를 신뢰하는 의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개원에 꼭 필요한 시공인 소방, 전기승압, 냉난방, 환기 공사 등을 생략한 채 저가로 공사를 수주해 공사 중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업체도 많았으며, 전문 인력을 쓰지 않아 공사지연 및 공사 하자로 피해를 입는 사례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배관의 경우 누수 발생시 공사 비용의 몇 배에서 몇 십배의 보상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병원의 전력 소모가 많은 제품들의 용량을 미리 계산하여 전기 소비가 많은 부분은 전기용량에 맞는 배선을 사용하고 차단기 관리가 되어야 실제 사용 시 문제가 없으며 이를 제대로 시공되어지지 않았을 시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병원과 같이 기능에 충실해야 하는 공간의 경우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보다 정확한 시공을 통한 기능적 완벽이며 이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것이 바로 믿음이기 때문이다.
전문업체 선정도 중요
다양한 의료기관에 대한 인테리어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이다스는 각각의 의료기관 특성에 맞는 전문 인테리어를 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병원은 물을 많이 사용해 상∙하수 배관과 방수에 신경을 써야 하며, 소독기나 기타 전력소모가 많은 병원의 기기들과 연관된 전문적 배선 전략으로 혹시 모를 운영의 차질을 미리 대비하는 인테리어가 중요하다.”며 “인테리어는 단순히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에 의료기관 마다 사용되는 장비나 재료의 특성에 따라 그에 맞는 전문적인 인테리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춰 전문적인 인테리어를 구축하기 위해 이다스가 전문분야의 담당 인테리어를 양성하는 이유이다.
또한 업력이 오래된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병원은 한번 개원하면 폐업할 때까지 사용하는 장소인 만큼 친구처럼 오랫동안 인연을 맺는다는 마음으로 공사 업체를 선정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생활하다 보면 천장의 조명이 나가거나 문손잡이가 망가지는 등의 자질구레한 A/S는 물론이고, 불의의 상황 시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이를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처음 공사를 시공한 업체가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업체 선정 시 지속적인 관리와 차후 구조 변경 그리고 A/S까지 고려한다면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업체 선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30년간 이어온 이다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의사들이 인테리어 업체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면허없이 1,500만원이상의 인테리어 시공을 하면 불법 행위임에도 많은 의사들은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병의원 인테리어 공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인테리어 전문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실내건축공사업 면허증과 공사 규모에 따른 면허수첩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체의 규모에 맞는 하도급이 이루어져야 사고가 발생했을 시 해당 업체가 감당할 수 있기에 충분한 자격과 규모인가를 확인하는 절차도 중요하다.
이 대표는 “이다스는 지난 30년간 다양한 의료분야에 대한 인테리어 노하우를 쌓아왔고 동물병원은 새로운 카테고리가 아닌 교집합이다”며 동물병원 인테리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는 이다스가 건축설계, 인테리어, 광고, 그래픽디자인, 아이덴티티디자인 분야 등을 아우르는 하나의 통합된 디자인시스템을 이미 구축하였고, 이를 활용해 그동안 공간의 가치를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한 이다스의 히스토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의료분야의 전문 건축 인테리어 업체로 불리우고 있는 이다스. 이다스의 동물병원 시장 진출이 동물병원 인테리어에도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