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식어 달고 다니는 '동물약품 전문기업'
(주)제이에스케이, 제네릭보다 신약 개발에 집중
동물병원에서 사용되는 의약품 대부분이 인 체용을사용할정도로열악한현상황에서반 려동물용 약물개발과 연구에 집중하는 회사 가 있다. 그것도 특허기간이 만료돼 카피가 가능한 제품들을 새로운 동물용 신약으로 개 발해현재국내에서판매되고있는제품이다 수 있을 정도다.
(주)제이에스케이(대표 석재 필)가 바로 동물병원에서 사용 중인 인체용의 약품을대체하기위해국내임상및독성시험 등을 거쳐 동물용 의약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제네릭과 달리 신약은 허가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어 대기업도 기피하는 분야임을 감안하면 (주)제이에스케이는 국내에 서 보기 힘든 독보적 기업이 아닐 수 없다. 석재필 대표는 “현재 동물병원에 판매되고 있 는 70여가지 제품 중 제네릭도 있다. 신약은 대형 제약회사에서도 동물용으로 개발하거 나 투자를 하지 않아 동물병원에서 꼭 필요 한 약 개발에 매진해 왔다”라고 밝혔다.
(주)제이에스케이가 국내 임상 시험을 완료한 제품 은 심혈관 치료제(실리정)와 항진균제(아시 코나정100), 항균 및 항생제(세파메딘), 항경 견제(레비세딘 정), 내분비제(컴플리트, 진단 용 코타딘주) 등이 있다. 그 중 메트로질과 컴 플리트, 에나프릴, 베나실정, 실리정 등이 국 내 최초로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동물용의약품 분야에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기업이다.
흡입 마취제 ‘이소트로이’
수의사 출신인 석대표는 다국적기업의 한국 책임자로 있다가 동물용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2002년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만 해도 동물병원 대부분이 산업동물 진료를 병행할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드물었다. 그 럼에도 꾸준히 반려동물을 위한 의약품에 관
심을 기울인 결과 2009년 처음으로 개의 확 장성 심근염이나 판막부전 등으로 인한 울혈 성 심부전 치료제인 아시메딘정 5mg을 출시 했다.
석 대표는 “처음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출시 했을 때보다 신약으로 허가 받은 제품 중 이 소트로이(Isotroy, 제품명)가 가장 애착이 가 는 제품이다”라며 “인의용 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웠던 수의사들에게 동물전용 흡입 마취 를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국 내 최초로 ‘개의 외과적 수술시 마취의 유도 및 유지’를 위한 신약으로 2013년 9월 허가 받은 이소트로이는 이소플루란(Isoflurane) 99.9% 성분으로 마취의 유도 및 유지에 사용 된다. 동물병원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마취 제를 수의사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 의미있는 약물이기도 하다.
석 대표는 “실리정 역시 인체용 실데나필과 같 은 성분으로 고혈압에 의한 심부전치료제 및 심장병등 심혈관계 신약으로 허가를 받아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라며 “동물용으로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5년만에 허가를 받아 제일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당시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는 수의사들 의 인체용의약품 사용을 이슈로 부각시켰을 정도로 논란이 됐다. 동물병원에서 많이 사 용되는 약물이지만 인체용을 대체할 동물용 의약품이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수의사들이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사들이 바라왔던 약물이었던 만큼 이소트로이와 실리정은 수의계에서도 남다른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양봉 제품 출시 예정
신약을 개발하는 데는 오랜 시간과 비용이 투자 됨에도 불구하고 석대표는 “소비자가 필요하는 제품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 우수한 품질의 동물의약품을 공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제이에스케이가 동물 시장에 끼친 영향력은 컸다. 수의사들이 필요로 했던 동물 용의약품을 인체약에 비해 70~8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수의사들이 구입할 수 있었으며, 동물약품의 종류를 넓히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항생제에 이어 반려동물용 순환기및 신경계 약물 등으로 수의사처방 동물용의약품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은 동물용 의약품의 종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모든 약물을 동물용의약품으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제이에스케 이처럼 동물용의약품 개발과 유통에 관심있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수의사들이 동물용으로 허가받은 의약품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석대표는 “향후 출시 예정인 신약 리스트를
바탕으로 매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양봉 제품 신약을 출시해 줄어드는
꿀벌 산업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의약품 뿐만 아니라 산업동물과 특
수동물 등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분야에도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했던 (주)제이에스케이가 이번에는 줄어 들고 있는 꿀벌을 위한 양봉
산업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산업에서 하나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불모지였던 반려동물 치료에
필수인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던 (주)제이에스케이가 수의계에 끼친 영향은 동물용 의약품 뿐만아니라 동물 산업 전체일 것이다.
많은 수의사들이 (주)제이에스케이를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