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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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하자 및 A/S 항목 중의 하나가 바로 배관 관련 설비 문제이다. 
사실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임대로 입주한 경우 직접 처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배관 설비의 경우 인테리어 공사 시 똑똑한 체크가 필요 하다. 공동 집합 건물의 경우 큰 건물에 여러 상가들이 입주해 있기도 하기 때문에 메인 배관을 공동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메인 배관에 연결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이 부분을 간과한다. 하지만 배관의 설치에 있어 바른 시공이 되지 않았을 경우 누수의 문제 위험도 있지만 냄새 또한 아주 심한 문제가 된다. 그렇지 않아도 동물병원은 냄새가 많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더해 배관에서 올라오는 악취까지 더해지면 병원이미지는 바로 하락하게 된다. 

물의 흐름에 관련된 유의사항을 알아보자 
당연히 아래 천정을 통해 배관을 보낼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다. 하지만 일반상가 건물의 경우 이미 아래에 다른 업장이 들어와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아래 천정으로 하수를 내보낼 수 없다. 상수야 천정으로 돌리더라도 공급에 무리가 없지만 하수는 반드시 아래로 만들어 주어야 하다 보니 항상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아래 천정으로 배관을 할 경우라면 체크 해야 할 것은 파이프의 종류이다. 여러 하수 파이프가 있지만 그 중에 대부분 병원 공사를 한다면 거의 PVC파이프를 사용한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반 PVC가 아닌 열경화 수지로 만들어진 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왜냐하면 아무리 배관의 기울기를 잘 맞추었다 하더라도 혹여 뜨거운 물을 자주 하수관으로 내보낼 시 배관의 변형이 생기고 1~2년이 지나면 쳐지고 해서 노폐물이 배관에 적층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배관의 재질을 한 번 더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배관의 재질 외에 문제를 알아보자면 아래 천정을 통해 하수배관을 했다면 바로 배관을 천정으로부터 고정하는 달대의 간격이다. 최소 2M이내에 한 개씩 설치 해 주는 것이 좋은데 보통은 천정에 들어가서 작업해야 하거나 아니면 기존 천정 안에 설비 배관이 많기 때문에 이를 대충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에는 반드시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천정 슬라브에 고정을 못할 경우에라도 천정재와 배관 사이를 받쳐 쳐지지 않게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동물의 대소변 및 이를 치우는 휴지 그리고 털 등으로 인해 일반 병원보다 배관이 막힐 경우가 많은 동물병원의 
경우 소제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소제구란 막히면 뚜껑을 열고 청소도 할 수 있고 뚫을 수도 있는 장치를 말한다.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기에 소제구의 위치는 최종적으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로 가릴 수 있는 곳에 만들어 미관을 해치지 않을 수 있게 설계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배관은 아래천정으로 내리지 못할 경우에는 보통 벽배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배관에 기울기를 적절하게 설정 못하는 환경 때문에 평배관을 하기도 한다. 다만 이럴 땐 바닥 배관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점검구를 만들고 배관 점검이 가능한 점검구와 배관의 중간을 열어 볼 수 있는 밸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1~2년에 한 번씩 기압으로 배관 청소를 해주어야 문제가 없다. 

냄새는 어떻게 잡을까 
여기까지는 그래도 일반적인 사항이라 하겠다. 위 내용만 숙지 하다면 배관으로 인한 문제를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다. 다만 그 외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악취와 냄새이다. 냄새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 병원 내부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오래된 건물이거나 여러 업장들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노후가 되었다면 당연히 냄새가 심한데 이럴 때 바로 트랩을 정확하게 설치 했는지 체크가 필요하다. 대부분 트랩을 한 개만 설치해서 다 되었다 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종종 문제를 발생시킨다. 지역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형성된 지 오랜 도심지의 하수관은 하수에서 발생하는 압력이 강해 거꾸로 배관을 타고 냄새가 많이 올라온다. 그래서 보통은 트랩을 하나 설치했으니 되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이다. 그 압력이 너무 클 때는 종종 기포를 발생시키며 트랩을 뚫고 올라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의 해법은 바로 메인 배관 연결 전에 트랩 한 개를 설치하고 병원에서 막 나오는 곳에 트랩을 설치하여 냄새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라 반드시 메인 배관의 트랩과 메인 배관 사이에 에어벤트를 설치 해야 한다. 빨대 정도의 작은 구멍을 환기구로 내보내기만 해주어도 1차로 냄새와 관련된 공기압을 조절하고 냄새를 제거 해준다. 그리고 병원에서 나오는 트랩과 메인 배관의 트랩 사이에 에어벤트를 설치하고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나오는 배관의 최종 부분에 에어벤트를 설치하자. 이렇게만 하더라도 거의 90% 이상의 냄새 차단과 노후 된 하수구와 연결된 문제들을 많이 처리할 수 있다. 

본지에서도 몇 번이나 언급하였지만 인테리어를 할 때는 그 업체의 연혁과 평가를 주의 깊게 확인하여야 한다. 오늘 언급한 배관설비의 경우 차후 A/S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공사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업체가 시공해야 하며 애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의 수를 줄일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진 업체가 시공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업체는 인건비가 높은 숙련된 인부를 사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배관설비 관련해서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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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주)이다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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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인테리어 하자 대부분 배관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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