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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병원 안과 비대면 진료 시행... 현실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사업이 시행 2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해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한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3곳의 동물병원에서 안과 질환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사업의 결과에 따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의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에이아이포펫이 티티케어앱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는 경기도에 위치한 동물병원 3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앱을 통해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눈 영상이나 사진 등 이미지를 촬영해서 올리면 AI가 촬영된 이미지와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동물병원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모든 반려동물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초진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재진부터 비대면 진료가 이뤄진다. 안질환 초진을 받은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요청하면 병원에서 환자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야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에이아이포펫은 “동물은 사람과 달리 영상 통화 시 카메라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수의사가 보호자의 설명과 영상 통화 이미지만으로는 환축의 상태를 면밀하게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앱에서 인공지능 기반 촬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적합한 거리와 환경에서 눈 촬영 이미지를 캡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병원 주치의가 환축의 상태를 빈번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지만 보호자가 자주 병원에 내원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다음 방문까지 환축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유로 서비스로 시범사업 기간 동안 1만5,000원을 환자에게 청구하고 있으며, 그 외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동물병원이 자유롭게 청구가 가능하다. 개 10개, 고양이 6개 이상징후 제공 에이아이포펫이 동물병원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동물을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과 함께 AI가 분석한 자료가 제공된다. 이상 징후와 연관된 병변의 위치와 관련 질환 목록 등을 확인해 수의사의 진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현재는 반려견의 각막손상, 안검외반, 안검내반, 유루증 각막혼탁, 충혈 등으로 개는 10가지 항목, 고양이는 6개의 항목에 대한 이상 징후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업체에서 파악하고 있는 AI 분석 결과에 대한 정확도는 평균적으로 개 94%, 고양이 98%이다. 에이아이포펫측은 “현재는 안과 관련 이상 징후를 개 10가지 고양이 6가지 제공하고 있지만 점차 이상징후와 병변의 위치, 관련된 질환목록 등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보호자 전용 화면에서는 개의 눈과 피부, 치아 보행 패턴과 고앙이의 눈과 치아에 대한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동물의 이상 징후를 간단히 고지하고 병변의 위치와 관련 질환 목록 등의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 동물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동물병원들의 비대면 진료 참여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안과 질환만 적용되다 보니 환자 수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다 초진을 받은 재진 환자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낮은 수가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의과의 비대면 초진 수가가 12,000원~17,000원 대를 형성하고 있어 비대면 재진 수가가 의과에 비해 낮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대면진료와 달리 약처방을 할 수 없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그칠 수밖에 없다. 진료행위를 해도 처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반쪽짜리 진료 밖에 될 수 없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보호자와 환자를 앱에 틍록을 해야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다. 병원 시스템과 앱이 연동되지 않다 보니 비대면 진료를 위해 또다른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A동물병원 스텝은 “지금은 비대면 진료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장님이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앱을 통해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보니 환자 수도 적고 동물 보호자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수의계의 관심도 점차 멀어지고 있다. 반면 의과에서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를 발표한 이후 비대면 플렛폼들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굿낙, 솔닥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규제 완화 이후 일평균 환자가 6배 이상 증가했다. 초진 환자의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의사와 환자 모두가 비대면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24시간 비대면진료 허용 미국은 다양한 앱을 통해 24시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다. 수의사와 영상, 음성, 문자 등의 상당을 통해 동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지만 약물 처방은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만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수의사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원격 진료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그동안 재진환자와 응급 환자에 대해서만 수의사의 비대면 진료를 가능하게 한 법안을 초진 환자에게로 확대하고 있다. 약물 배송에 대한 규제로 풀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초진 환자에 대한 원격 진료를 금지하고 있던 플로리다도 원격 진료를 확대하는 법안이 하원에 올라와 있다. 미국은 많은 주에서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원격 진료와 약물 처방이 가능하지만 동물병원 예약이 어려워 원격 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 수의사가 부족한 지역은 1개월 이상 기다려야 동물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TeleVet, Pet Coach, AirVet, Pawp, Vetster 등의 앱이 있다. WhiskerDocs은 수의사들과 실시간으로 채팅 또는 이메일을 주고 받는데 39.99달러(약54,000원)를 받는다. 매월 회비를 내는 회원도 16.99달러(약23,000원)의 비용을 추가해야 한다.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비대면 진료 수가가 대면 진료 수가에 비해 높은 곳도 있다. 오하이오 클리브랜드에 위치한 Oak Tree Veterinary Hospital에서는 환자의 방문 진료는 63달러, 원격진료 상담은 88달러의 수가를 받고 있다. 원격 진료 후 약물 처방을 해주고 있어 대면 진료에 비해 수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동물병원의 원격 진료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미국동물병원협회가 이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을 정도다. 발전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웨어러블의 발달은 동물병원의 원격 진료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2024년 1월 10일 현재 미국에 등록한 반려동물 웨어러블 스타트업은 353개 업체로 나타났다. GPS기반 애완동물의 위치를 추척하는 트랙티브는 페이스북과 통합해 사용자가 친구의 반려동물을 보고 사진과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반려견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Fi, 반려견의 목에 부착해 위치와 활동, 수면, 운동량 등을 추적하는 핏바크,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AI 기술이 접목된 Maven AI-Vet은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반려동물의 감시에 최적화된 웨어러블이다. 웨어러블을 통해 심혈관 질환과 피부과적 문제, 내분비장애, 위장문제, 근골격계 질환, 호흡기 문제 등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목에 부착하면 호흡수 변화를 확인해 비정상적인 활동과 휴식패턴, 이상 징후 등이 앱에 표시된다. 또다른 AI 웨어러블인 Anaxeos는 동물의 품종과 연령, 생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며, 반려동물의 심장 문제 가능성과 음식, 칼로리 정보, 육체적 통증, 질병 가능성 등에 대한 변화를 예측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INUPATHY는 반려견의 감정을 색상과 조명으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공감 장치이며, PetPace Collar는 동물의 심박수와 온도, 활동 수준 등을 모니터링해 수의사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웨어러블이다 이처럼 다양한 웨어러블은 수의사에게 정보를 제공해 원격 진료 서비스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도 비대면 진료 준비 중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의 비대면 진료를 위해 업체들이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아이포펫을 비롯해 삼성의 아지냥이, 피펫 등 다양한 업체가 앱을 통해 환자 상담 기능을 갖추면서 활동하고 있다. 앱을 통해 피부와 치아 등의 이상 병변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활동하고 있는 앱도 있는 만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시장도 정부의 승인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해졌다. 비대면 진료는 동물병원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업체들의 동양과 정부의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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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은?
정부가 동물병원의 진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동물병원의 진료 형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는 법률적으로 진료 체계가 명확하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일차 동물병원과 전문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전문동물병원, 리퍼 환자를 시술하는 이차동물병원이 있다. 해마루동물병원과 웨스턴동물병원 등은 동물병원에서 의뢰한 환자를 주로 진료하고 있다. 미국 진료 형태 진료 시스템이 갖춰진 미국은 일차동물병원, 전문동물병원, 대학동물병원 등의 동물병원 형태가 있다. 지역의 일반 환자를 시술하는 일차동물병원은 예방접종과 검진, 일반수술이 이뤄지며 전문 동물병원에서는 전문 과목 진료만 주로 담당한다. 미국의 동물병원 네트워크인 BluePearl Pet Hospital은 "수의사는 일반적인 스케일링과 치과 검진을 담당한다. 반려동물에게 더 복잡한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수의사가 BluePearl을 소개할 수 있다"라고 동물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일차 동물병원의 리퍼 환자를 시술하거나 일차 동물병원에서 시술하기 어려운 부러진 치아, 치아교정, 구강종양, 치아 흡수, 충치 등 보다 전문적인 시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병원은 1차 동물병원과 전문동물병원에서 의뢰한 리퍼 환자와 응급진료를 담당한다. 중성화 수술, 종양 제거, 상처 치료, 치과 수술, 위장 수술, 생식 기관 수술 등이 이뤄지지만 일차 동물병원에서 시술하지 못하는 어려운 케이스가 주로 시술된다. 수의과대학 진료와 교육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보렌수의과동물병원은 지역 수의사의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온 동물 혹은 응급 및 중환자 진료를 주로 한다. 진료의뢰서가 없는 일반 환자는 예약조차 할 수 없다. 수의과대학에서 운영하는 동물병원인 만큼 동물에 대한 연구와 학생들의 지도도 보렌수의과동물병원의 업무 중 하나다. 동물단체와 협력해 지역 내 동물의 중성화수술과 예방접종, 기생충 치료를 하기도 하며, 유기동물을 관리한다. 유기동물의 시술은 모두 교수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수술과 마취 등의 수술을 한다. 많은 동물들이 보렌수의과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한 학기동안 학생 한명이 10~20회의 중성화수술을 경험할 정도다. 봉사 활동이 학생들의 교육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유기동물의 중성화수술 뿐만 아니라 치과 검진과 치료, 기생충 치료 등의 진료도 경험할 수 있다. 보렌수의과동물병원은 말농장을 운영해 종마 연구와 학생을 진행하고 있다. 말들의 정액수집과 초보 종마 훈련, 정액 냉동 보존 등 종마 번식 효율성의 결정 요인에 대한 심층 연구가 주로 이뤄짐과 동시에 학생들의 교육도 책임지는 농장이다. 미국에서도 수의과대학이 운영하는 동물병원들은 수익성이 좋지 않지만 지자체의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기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면 국내 수의과대학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지자체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자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 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이 갖춰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중증환자와 응급 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상급 동물병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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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된 지자체 동물보건소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설립된 지자체의 동물보건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2년 4월 전남 담양군에 처음으로 오픈한 반려유기동물공공진료소를 시작으로 순천의 반려유기동물공공진료소, 성남의 시립동물병원까지 지자체들의 동물진료소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 담양군과 순천시에 처음으로 공공진료소가 오픈했을 때만해도 지역의 이슈가 됐지만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거나 구조한 동물들을 주로 진료하고 보살피면서 지역의 취약계층과 장애인 소유의 반려동물만을 대상으로 진료가 이뤄지는 공공 동물병원의 역할을 주로 했기 때문이다. 유기동물의 진료와 건강 회복부터 입양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다 보니 반려유기동물공공진료소를 거쳐 입양하는 동물도 많다. 담양시에서는 개소 후 50여일만에 반려유기동물공공진료소에서 80마리의 동물이 진료를 했으며, 이곳을 거쳐 입양된 동물도 40여마리에 이르렀다. 전남 순천과 담양군에 동물병원의 수도 많지 않아 취약계층이 보살피고 있는 반려동물을 지역 사회에서 보듬어 줄 수 있어 지역 내 동물병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 지자체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동물보건소는 상처 있는 유기동물을 보듬어 주는 역할 보다는 반려동물을 주 진료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포시 개설 예정 김포시는 올 상반기 중 김포골드라인인 운양역 환승센터 건물에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일 평균 1만명이 다니는 초역세권에 공공동물병원이 들어서는 것이다. 지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진료 대상은 더 큰 논란이다. 공적 자원이 투입되는 공공병원이 소외된 지역주민을 위해 사용되는 것과 달리 김포시는 모든 시민에게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개방한다. 136㎡ 규모로 개설되는 반려동물 공공센터에서 반려동물 진료 기초상담이나 진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견병 예방접종이나 X-ray·혈액검사는 일정 비용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수의사회는 모든 시민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X-ray와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김포시는 수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밝혔다. 김포시는 "동물의 최종 치료보다는 사전 진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경제적, 심리적으로 동물병원 방문을 꺼리는 분들을 반려동물 의료영역으로 이끌어 내어 x-ray, 혈액검사 등 기초 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여 이후는 치료받을 수 있는 민간 동물병원으로 연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의원과 병원의 진료체계가 명확한 의과와 달리 동물병원은 아직 진료체계가 이뤄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 주변 동물병원으로 리퍼는 쉽지 않다. 1인 수의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대부분이 예방접종과 진단검사, 외과수술을 주로 시술하고 있다. 김포시에서 추진하는 반려동물 공공센터의 진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공공동물병원의 리퍼는 대형 동물병원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용도 문제다. 기초상담과 진찰은 무료로 이뤄지며, 내장형 동물등록과 광견병 예방접종, X-ray 및 혈액검사 등의 일반 진료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개하는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을 참고해 책정된다. 지역 동물병원과 수가 경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김포시는 “반려동물의 상태에 대해 궁금증이 있을 때마다 동물병원에 가는 것은 쉽지 않은데, 공공진료센터는 이런 반려인들을 병원으로 이끌어 접근성을 높인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기초 검진을 통해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거나 빨리 나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된다”는 시민의 의견도 소개했다. 더 큰 문제는 김포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화성시와 파주시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공공 동물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물 공공진료센터 역할 지자체들의 반려동물보건소 건립 움직임은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이뤄지고 있다. 공공을 위한 지역 보건소와 반려동물보건소를 동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보건소가 지역의 소외 계층 진료와 예방접종 등의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것과 달리 동물보건소는 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보건소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것과 달리 반려동물보건소는 반려인들에게만 개방돼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들에게 반려동물보건소는 무의미하다. 지자체가 지원이 필요한 반려인들에게만 공적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반면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는 사회에 많은 피해를 준다. 유기된 개들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며, 자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공적 자금의 투입해 유기동물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보건소 건립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과 사회적 효능성, 예산 확보, 기존 동물병원과의 업무 구분 등 다각도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한다. 만약 정책이 필요하다면 수의계와 논의를 통해 시행을 해야 한다. 현 의협의 파업 사태는 의사회와 정부가 소통 없이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을 늘리면서 불거졌다.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을 쏟아내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위한 좋은 정책은 최일선에서 반려동물과 만나는 수의사의 소통없이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동물을 위한 수의사와 지자체의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포시 반려동물보건소 관련 조례 제7조(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설치·운영 등) ① 시장은 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및 반려문화 교육 등을 지원하는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이하 “공공진료센터”라 한다)를 설치 및 운영할 수 있다. ② 공공진료센터의 시설기준은 「수의사법 시행령」 제13조의 규정을 따른다. ③ 시장은 진료동물의 소유자로부터 제9조에 따른 진료비를 받을 수 있다. ④ 시장은 공공진료센터의 원활한 진료 및 시민편의를 위해 시범운영기간을 둘 수 있다. ⑤ 시장은 제1항에도 불구하고 유실·유기동물의 적절한 구조·보호 및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유기동물을 진료할 수 있다. ⑥ 그 밖에 공공진료센터의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시장이 별도로 정한다. 제8조(진료대상) 공공진료센터의 진료대상은 「동물보호법」 제15조에 따른 등록을 한 반려동물 중 개, 고양이에 한한다. 제9조(진료범위 및 진료비) ① 공공진료센터의 진료범위 및 진료비는 별표와 같다. ② 시장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하여 진료비의 전액 또는 일부를 감면할 수 있다. 1.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2조에 따른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2. 「한부모가족지원법」 제4조에 따른 한부모가족 3. 「주민등록법」 제7조 기준에 따른 65세 이상인 1인 가구 ③ 진료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조사 및 공개하는 시 및 경기도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을 참고하여 정하고, 시의 진료비용 현황을 우선으로 적용하며, 매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공개 시점에 익년 진료비를 재책정하여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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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특집 2] 미국 동물병원 원격진료 현실
- 미국 동물병원의 원격진료는 단발성 진료에서 지속적 만성질환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원격으로 경증 환자를 진료하던 수의사들이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형태로 변하면서 구환 관리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도 늘고 있다. 기기를 통해 환자의 신체정보와 활력징후, 질병과 관련된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는 것. 과거에 비해 환자의 증상과 체중, 혈당, 산소포화도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기들이 다양해지면서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정보를 얻기가 쉬워지면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졌다. 반려인들이 수집된 정보를 동물병원에 전달하면 수의사가 데이터를 해석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대면진료는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을 내원해야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원격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환자의 건강 추세를지속적으로 파악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관리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초진 환자가 아닌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있는 것도 원격 모니터링이 증가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 원격 모니터링은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가능하게 해 환자의 입원과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전화나 화상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노령동물의 만성질환 관리를 비롯해 심혈관질환, 당뇨 신경 정신계 질환 등에 원격 모니터링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모니터링 기기 필수 원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혈당과 심전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다. 최근에는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각종 기기들이 등장해 원격 모니터링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AI가 심장 잡음과 비정상적인 폐음을 자동으로 식별해 들려주는 디지털 청진기는 동물의 몸에 부착하면 소리를 기록할 수 있어 수의사가 환자의 심장과 폐 소리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 화면에서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다 자세한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수의사가 처방을 하면 된다.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소인 당뇨병도 환자의 평소 혈당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심혈 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반의 혈당 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3는 1페니 크기의 소형 센서를 팔 상부 뒷면에 부착해 1분당 혈당 값는 측정하는 기기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얇은 센서를 사용해 이물감이 거의 없으면서도 혈당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정확도에 있어서도 MARD(Mean Absoute Relative Deviation)이 7.9%를 기록했을 정도다.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어 가정에서 동물용으로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인의용으로 만 출시된 상태다. 환자가 거주하는 공간의 벽에 설치해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반사되는 무선 신호를 측정해 파슨슨병 환자의 운동 변화나 보행속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 보행 추적기’도 미국 MIT 공대에서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환자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거나 이동 과정에서 얼마나 떨림 등의 증상이 발생했는지 확인해 파킨슨병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의 TytoCare는 스마트폰 기반 검이경을 출시했다. 진료용 카메라와 체온계, 검이경 어댑터, 청진기 어댑터, 설압자 어탭터가 하나의 셋트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검이경은 스마트앱과 연동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미지와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LED광원과 렌즈가 있어 이를 검이경 전용 즈와 튜브를 장착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 검안경인 iEXaminer과 D-Eye 등도 출시돼 있다. 스마트폰 렌즈에 검안경용 렌즈를 맞물려 망막을 촬영하고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는 형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지만 좁은 시야는 촬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내장과 망막증 선별 검사 등에 활용이 되고 있다. 디지털청진기부터 스마트검안경까지 가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원격 모니터링은 단순히 환자를 진단하는 것을 넘어서 대면진료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조기에 대처할 수 있으며, 먼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법적 책임은 문제 문제는 기계에서 나오는 정보와 서버 사이의 오류가 있을 경우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는 점이다. 기계적 오류나 결함을 즉시 확인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에서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정기적인 검사를 줄일 수 있지만 관리하는 환자가 많은 경우 알람 신호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울리는 알람은 수의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법적인 문제도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알게 된 이상 소견을 늦게 반응하거나 반응하지 않아서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 병원인지 의료기기 업체인지 명확하지 않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얻게 된 개인정보의 소유권도 문제다. 동물병원에서 환자의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지 혹은 보관만 하고 있는지 등은 개인 정보 유출시 법적인 책임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비의 등장으로 원격 진료의 정확도가 높아졌지만 명확하게 적립되지 않은 법률적인 문제는 원격진료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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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특집 2] 미국 동물병원 원격진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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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재활치료특집 1] 재활치료 트렌드
- 노령동물의 증가로 인해 뜨는 분야 중 하나가 동물 재활치료다.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0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04만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으며, 그 중 50% 이상이 10세 이상의 노령 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절반 이상이 노령 동물이라는 것이다. 노령기 동물은 활동량 감소로 인한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안과, 피부, 구강질환 등의 악화를 보일 수 있다. 노령 동물에게 재활치료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도 그 때문이다. 재활치료는 종양이나 암과 같은 외과 수술 후에 술부 회복을 위한 레이저치료와 고압 산소 치료 등으로 환자의 상태를 관리할 수 있으며, 정형외과 수술 후에는 근력을 길러주고 빠 른 회복을 도와줄 수 있다. 특히 노령 동물은 재활치료를 통해 관절의 불편을 줄이고, 장애물 달 리기 등의 훈련을 통해 불편한 부분을 미리 예방해 더 심각한 다른 질환의 예방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통증과 상관없이 근육을 강화시키거나 피부질환에서 재활치료를 적용할 정도로 동물재 활치료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미국 재활치료 연수 인기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해외 재활치료 연수는 국내 수의계의 재활치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 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취득할 수 있는 전문의과정인 수의스포츠재활 전문의(ACVSMR,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Sports Medicine and Rehabilitation)가 있을 정도로 국내보다 동물재활 분야가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Pet Rehab, K9 REHAB Center, Pawsitive Steps Rehabilitation 등 반려동물 전용 재활센터가 활성화돼 있어 현장감 있는 교육도 가능하다. 국내 수의사들이 미국의 재활치료 연수에 관심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국내 수의사들이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미국 동물 재활 코스는 미국동물재활협회(Canine Rehabilitation Institute, 이하 CRI)와 테네시대학교 주관 재활전문자격(CCRP)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재활치료전문자격이 있다.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다시 레지던트 과정을 다시 밟 아야 하는 전문의 과정도 있지만 국내 수의사들의 접근이 어려운 만큼 대부분 미국 재활치료전 문자격(Certificated Canine Rehabilitation Therapist, 이하 CCRT)을 취득하고 있다. CCRT코스는 동물 해부학과 생리학 등 기초과정부터 물리치료, 운동치료, 스포츠재활, 신경재 활 등의 과정이 있다. 각 과정을 마칠 때마다 시험을 통과해야 다음 단계를 배울 수 있으며 미국 의 재활동물치료센터에서 인턴과정을 마쳐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롭다. 1년에 2 차례에 걸쳐 연수 과정이 개최되는 만큼 미국 연수 과정을 수료한 국내 수의사가 많지 않다. 동 물병원을 개원하고 있는 수의사들에게는 시간과 비용이 모두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 재활연수를 부담스러워하는 국내 수의사들을 위해 미국 과정과 동일한 교육 코 스가 개설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6년 국내에 개설된 미국의 한방수의학 및 대체보완수의학 전문 교육기관인 Chi University이 바로 그것이다. Chi University는 플로리다 수의과대학의 시에(Dr. Huisheng Xie) 교수가 1998년 미국 플로리다에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동물치료에서 체계적인 한방수의학을 접목한 교육이다. 그곳에서 받는 수의침치료과정(CVA)은 전 세계적으 로 표준화된 치료법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정 수준 이상의 동물 한방치료를 가능하도록 하 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한국동물재활학회가 매년 개최하는 학술 컨퍼런스도 이론과 실습을 겸한 동물재활교육 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신 동물재활 치료 트렌드를 소개하는 한편 실습과정을 통해 재활치 료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인테리어에 변화 반려동물에 대한 재활치료가 늘어나면서 진료실과 재활치료실을 분리시키는 등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동물병원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의 U동물병원은 별도의 재활치료실을 마련하는 리모 델링을 진행했으며, 대구의 K동물병원은 병원을 확장하며 다른 층에 재활치료실을 오픈했다. 이리온동물병원은 한방재활운동센터를 마련해 재활치료와 한방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하고 있 다. 수술 후 재활운동치료를 할 수 있도록 수중운동, 도수치료, 레이저치료, 침치료, 초음파치료 등의 시술도 하고 있다. 재활치료에 대한 동물병원의 관심은 진료 동선부터 인테리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수도권에서 동물병원 인테리어를 주로 하는 K업체대표는 "최근에는 인테리어 설계부터 동물 재활치료실을 별도에 두고 수중치료실을 만들거나 수중 트레이밀을 설치하는 곳이 많아졌다"며 "수의사들의 재활치료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확실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치료와 재활을 병행한 동물병 원도 생기면서 진료실과 가까운 위치에 도수치료나 레이저치료실 등을 설치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재활치료실을 설치하고 있지만 사실상 운영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고가의 비용을 들여 수영장을 설치하거나 수중트레이밀을 갖췄지만 진료를 하지 못한 채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것. K대표는 "재활치료실에 수영 시설까지 설치해 놓았지만 사용하지 않는 동물병원도 있다"며 "재 활치료에 관심은 있지만 전담 직원까지 고용할 여력이 없어 그냥 방치시키는 동물병원도 분명 히 있다"라고 밝혔다. 재활치료는 외과시술에 비해 수가가 낮고 환자 수가 적다 보니 자연스럽 게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원장 혼자서 진료와 수술을 하는 동물병원이 재활치료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도 그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개원하고 있는 K수의사도 "재활치료는 동물병원의 규모가 어느 정도 있어야 장비나 기구도 설치하고, 전담 스텝을 고용할 수 있다"며 "원장 혼자서 하는 소규모 동물병원은 접근하 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진단과 수술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동물병원도 장비를 갖추지 못해 재 활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학 동물병원에서도 재활치료를 병행할 정도로 대중화되면서 동물병원의 규모만으로 재활치료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것이 수의계의 중론이다. 손으로만 재활 가능 현재 동물병원에서 재활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많은 수의사들은 손이나 간단한 재료만으로 동 물 재활 치료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범석(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근육이나 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마사지를 할 수 있으며, 얼음이나 핫팩을 이용해서 찜질도 할 수 있다"며 "1인 동물병원 원장도 마음만 먹으면 즉시 재 활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재활을 위한 마사지는 쓰다듬기 기술의 경찰법과 마사지할 조직을 쥐어짜거나 들어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시행하는 유날법, 주먹을 가볍게 쥐거나 손바닥으로 마사지할 부위를 가볍게 두드리 는 경타법 등이 있다. 그 외에 수술 후 림프마사지와 유착제거마사지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 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최춘기(이지동물의료센터) 원장도 "레이저나 수중런닝머신과 같은 고가장비 없이 할 수 있는 재 활치료가 다양하다"며 "재활치료를 준비하는 수의사가 있다면 고가의 장비보다는 병원에 상황 에 맞는 간단한 재활 치료부터 시작한 후에 고가 장비 구입을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재활치료는 환자와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술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환자 뿐만 아니라 보 호자와의 만족을 높여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를 볼 가능성도 높다. 동물재활이 동물병원의 필 수인 것도 그 때문이다. 환자마다 다른 치료결과 재활치료가 동물병원에 긍정적인 요소를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사들이 재활치료를 접목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수가가 낮고 장기적인 시술을 요한다는 점이다. 예방접종이나 수술 등 기본적인 시술은 정해진 수가가 있고, 그에 대한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그러나 재활치료는 시술을 시작해도 언제 그 효과가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서범석 원장은 "재활치료시 보호자가 항상 물어보는 것이 '언제 정상으로 갈 수 있느냐'란 질문 이다"라며 "나의 대답은 항상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재활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라는 답변이다"라고 말했다. 재활치료를 하게 되면 환자의 상태가 지금보다는 더 좋아지리라는 확신이다. 걷지 못하던 동물이 일어서고 다시 한발씩 걷게 되는 그 과정은 재활치료를 경험한 의사만이 알 수 있다. 환자의 상태와 의지에 따라 재활치료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만족스런 시술 결과가 나타났을 때 그 기쁨도 배가될 수밖에 없다. 최근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재활 시장도 더 확 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의계의 재활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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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재활치료특집 1] 재활치료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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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동물재활학회 서범석 회장
- 2006년 창립된 한국동물재활학회(회장 서범석)는 수의계에 동물재활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던 시절 부터 지금까지 국내 동물재활 치료의 선두에 있는 그룹이다. 해외에서 공부하던 수의사들의 자료를 토 대로 그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국내에 접목시키면서 성장한 학회가 이제는 국내 수의사들의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범석 회장은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자 운동과 재활치료를 하겠다는 보호자들이 늘 어나면서 수의사들의 동물 재활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노령동물이 많아지면서 관절염예방과 통증관리 등을 위해 운동과 재활을 하는 보호자들이 증가한 것도 재활학회에 대한 관심 증가 요인이다. 서 회장은 "1인 동물병원도 기구나 장비 없이 간단하게 관절을 이완시키거나 자극시키는 동물재활 치료 가 가능하다"며 "수의사라면 누구나 시술할 수 있는 분야가 재활이다"라고 밝혔다. 수의사들의 재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만큼 한국동물재활학회에서도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서 회장은 "수의사 혼자서도 재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학회에 참여하면 재활치료에 대한 정보 공유와 시술 노하우를 배 울 수 있다"며 "함께 동물재활 운동과 간호, 치료 등을 공부하는 단체가 바로 한국동물재활학회"라고 설명했다. 많은 수 의사들이 재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학회의 활동도 앞으로는 보다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앞으로는 학회 학술대회에서 수의사 뿐만 아니라 동물보건사를 대상으로 재활분야를 특화시킨 교육도 할 수 있 다"며 "학회의 권위가 강화되면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연수코스 등을 만들어 수료증을 주는 활동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재활치료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국동물재활학회의 활동도 더욱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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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동물재활학회 서범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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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재활치료특집2] 재활치료 장비
- 동물재활 분야는 운동과 자극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그 분야가 매우 넓다. 시술의 범위가 넓 어 치료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구와 장비, 재료도 많을 수밖에 없다. 수의사가 손으로 할 수 있는 재활도 있지만 기구나 장비를 이용하면 보다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동물병 원에서 재활치료에 사용되는 기구는 공, 원뿔, 막대, 매트, 테라밴드, 원형판, 트램펄린 등이 있으며, 의료장비로는 전기자극기와 레이저, 수중트레이밀 등이 있다. 전기자극 재활기구 동물의 통증 관리를 위해 많이 사용되는 기구는 전기자극기이다. 전류의 세기와 파형, 주파수 등의 변화를 이용해 통증완화와 재활, 근육운동 등에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자극기의 종류 도 경피신경자극기, 저주파치료기, 자기장치료기, 초음파치료기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적용 각도와 강도, 치료시간 등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제품에 따라 적응증과 금기증이 있는 만큼 일정 교육을 받은 이후에 시술하는 것이 좋다. 광선치료기구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이용한 칼라치료는 동물에게 자극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광선(light ray)를 이용한 치료법으로 적외선과 자외선, 가시광선을 이용해 피부의 진정, 살균, 재생 등의 효과를 주고 있다.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파장과 빛의 영역에 따라 피부에 흡수되는 층도 달라진다. 가시광선(Visible ray)은 주로 진피에서 흡수되며, 단파적외선(Near infra red) 는 피부의 진피충까지 침투하며, Far infra red(장파적외선)은 피부 침투가 적어 표층에서 흡수 된다. 가시광선을 조사하면 광수용체(photoreceptors)가 빛 에너지를 흡수해 세포의 에너지를 높여줘 세포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치료기 재활치료에서 레이저 치료기는 통증감소와 세포수복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레이저가 조직 세포에 조사되면 조혈작용과 아교섬유(collagen fiber)의 세포분열이 왕성해져 세포구조의 재배 치가 일어나 조직 수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 레이저는 신경통, 근육통, 관절염, 뼈연골증 등 다양한 재활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환부에 직접 접촉시키는 접촉법이 있으며, 레이저의 조사창과 피부의 거리를 일정부분 유지하는 비접촉방법 이 있다. 접촉법은 반사없이 치료조직에 직접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비접촉법은 개방성 상처로 인해 직접적인 압박이 어려운 부위에 시술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레이저 치료는 망막손상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수중 트레드밀과 수중 풀 수중 트레드밀은 치료 과정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어 1명 이상이 함께 치료하고 있다. 또한 물 의 높이에 따라 부력이 달라질 수 있어 물의 깊이에 따른 체중 부하량을 정한 후 사용해야 한다. 관절 수술 후 2~4주 이내의 환자나 습관성 다리 관절의 탈구, 중증의 심폐질환, 피부병 등의 환 자는 금기되고 있다. 수중 치료 후에는 몸을 깨끗하게 씻어준 다음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물속의 런닝머신으로 불리는 수중 트레드밀은 근력 약화나 반신마비로 인해 한쪽 다리에 체중 을 잘 지탱하지 못하는 환자의 근력증진과 균형감각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관절운동, 근육활성 화 등에 도움이 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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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재활치료특집2] 재활치료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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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재활치료 특집] 재활 마사지
- 반려동물 재활치료의 기본은 마사지이다. 마사지는 수술로 인해 감소된 혈관 및 림프관의 운동성을 회복시켜 조직 치유를 촉진시킬 수 있다. 특히 슬개골수술이나 엉덩이관절이형성증 교정수술, 다리골절수술 등 오랫동안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술 후 마사지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른 진료보다 정형외과 수술 후에 재활치료 방법을 수의사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그 때문이다. 아래의사진과 글은 도서출판 하늘뜨락에서 출판한동물보건사를 위한 『동물재활간호학』 중 '무릎과 엉덩관절 수술 후 재활 방법이다. 출판사와 저자의 동의를 얻어 소개한다. 적용대상 무릎뼈 탈구 수술, 십자인대 복원 수술, 엉덩이관절이형성증 교정수술, 넓적다리 및 무릎주위 근육 손상, 다리 혈관 손상 적용목적 수술로 인해 감소된 혈관 및 림프관의 운동성을 림프마사지를 통해 회복시킴으로서 조직내 노폐물이나 부종 생성 물질을 제거해 부종을 감소시키고 조직 치유를 촉진하는데 있다. 적용방법1(넓적다리 부위) 넓적다리 부위 부종에 대한 림프마사지 적용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실시한다. 1 뒷발목에서부터 시작하여 고샅 부위까지 경찰법으로 가볍게 마사지한다. 2 양손으로 넓적다리의 앞쪽에서 펌프 기술을이용하여 마사지를 실시한다. 3 넓적다리의 안쪽 면, 앞쪽 면, 옆쪽 면을 따라 펌프-밀기 기술을 각 3회 실시한다. 펌프-밀기 기술 적용 시 엄지로는 가쪽 면을밀고, 손가락으로는 안쪽 면을 밀면서 마사지 한다. 4 양쪽 손가락을 사용하여 고샅 부위에 위치하고 있는 림프절에 고정원형 기술을 적용하여 마사지하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올라간다. 머리쪽 방향으로 원을 그릴 때는 손가락 끝으로 압박을 가해 고샅부위 림프절로 림프액이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적용방법2(뒷발목 및 무릎 부위) 뒷발목 및 무릎, 종아리 부위 부종에 대한 림프마사지 적용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실시한다. 1 양쪽 손을 이용하여 한 손으로는 펌프기술을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퍼올리기기술을 교대로 적용한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림프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기 위하여 무릎을 굽힘시킨 상태에서 마사지 한다. 2 먼저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엄지를 교대로 사용하여 퍼올리기기술을 정강뼈에 평행하게 이동하면서 실시하고 마사지가 끝나면 이번에는 무릎을 편 상태에서 같은 방법으로 다시 실시한다. 3 손가락을 이용하여 아킬레스힘줄(achilles tendon)의 각 가쪽면에 평행하게 나선형을 그리며서 마사지를 실시한다. 4 뒷발목 부위에서 엄지를 용하여 원형기술로 마사지 한다. 5 발등 부위에서 엄지를 사용하여 원형기술을 사용하여 교대로 마사지 한다. 6 엄지를 이용하여 림프강(lymph cavity)에 평행하게 원형기술을 사용하여 마사지 한다. 7 엄지를 사용하여 발가락 방향으로 그리고 가쪽 방향으로 약간 압력을 주어서 마사지 한다. 8 뒷발과 종아리 전체를 가볍게 경찰법으로 마사지하고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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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재활치료 특집] 재활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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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재활치료 특집] 재활 동물병원 탐방
- Q. 동물 재활 치료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제가 재활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5~6년전에는 힘들게 해외에서 출간한 재활 서적을 구해서 보거나, 인터넷 자료를 통한 단편적인 공부를 하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재활공부에 한계를 느껴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이 바탕이 된 미국 CRI( Canine Rehabilitation Instiute)의 교육과정을 알게 되어 수료하게 됐습니다. 이론, 치료과정 실습, 인턴쉽, 최종시험 등 1년정도의 과정으로 CCRT(Certificated Canine Rehabiltation Therapist)를 취득했으며, CCRT취득 이후에도 미국 재활전문병원 및 재활전문수의사들과 지속적인 교류로 체계적인 재 활 프로그램과 재활실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재활치료를 할 수 있을까요? 재활치료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손으로 하는 관절가동과 맛사지, 얼음팩을 이용한 냉각치 료, 핫팩과 온열조사기 등을 이용한 온열치료, 환자와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운동치료 등이 있습니다. 이런 치료방법들은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거의 없으면서도 환자와 자연스러운 접촉을 통해 신뢰감 형성에 매우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재활치료과정에서 형성 되는 안정감과 신뢰감은 보호자의 만족을 높여 재방문율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재활 치료를 준비하시는 수의사분들은 고가의 장비보다는 병원의 상황에 맞게 간단한 재활치료를 먼 저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원장님께서 재활 치료에서 주로 사용하는 장비와 재료는 무엇이 있습니까? 본원에서 하는 재활치료는 물리치료, 한방치료, 수중치료, 운동치료, 재생치료로 나눌 수 있습 니다. 물리치료는 레이저, 체외충격, 초음파, 온열치료, 냉각치료, 저주파치료기와 같은 장비를 이용한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수중런닝머신을 이용한 수치료, 각종 짐볼을 이용한 운동치료가 있습니다. 관절염환자에게는 히알루론산과 진통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Q. 최근 한방재활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방재활치료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한방재활치료는 신경계환자의 통증관리와 신경증상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치료입니다. 특히 침술은 즉각적인 진 통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 침에 대한 보호자의 반응 또한 매우 긍정적이며 다른 재활치료와 병행함으로 더 좋 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중 정기적인 침치료와 병변 부위의 레이저치료, 수중보행치료를 시행한 디스크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통증완화, 보행 개선 등의 효과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Q. 재활치료실이 있지만 운영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동물병원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재활치료는 시작한지 6년이 되었지만, 재활치료는 시간대비 생산 단가 가 매우 낮은 진료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활실을 구성하고 장비와 인력을 투자한 만큼의 결과가 바로 나타나 지 않은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재활치료의 지속성입니다. 재활치료의 특성상 바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장기적 치료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내심을 가지고 오랜기간 보호자와 환자의 관 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다보니, 중간에 포기하거나 재활실을 없애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재활 환자의 관리를 위해서는 재활실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고려해 봐야 합니다. Q. 동물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면서 경험하셨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사람 재활실은 한명의 물리치료사가 1시간에 10명이상의 환자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 재활치료는 보정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없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당 진료건수가 한정돼 있습니다. 본원에서도 재활수 의사 1명이 1시간에 3마리이상의 환자를 치료하지 못합니다. 또한 수중런닝머신 치료 이후에는 털을 말려야 하며, 노령의 신경계환자의 잦은 배변, 배뇨실수로 인한 환경정리 등 청구하지 못하는 비용에 비해 사람의 손을 많이 필 요로 하는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숙련된 수의사와 스텝의 구성, 즉 인적 자원의 준비가 재활실 운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Q. 재활치료는 보호자 관리도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호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해야 하는 말이 있을 까요? 재활치료는 병원에서만 하는 것 보다 홈트레이닝과 같이 집안에서의 가벼운 운동을 함께 했을 때 치료효과가 극대 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번 재활치료를 하는 무릎관절염환자는 매일 10~20분정도 평지 에서 가벼운 산책을 시키는 것 만으로도 파행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재활치료는 장기적인 치료 임을 보호자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반복적으로 내원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치료와 함께 적당한 관절영 양제, 항산화제 등을 추천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Q. 재활치료는 스텝들의 업무 영역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보건사들의 역할에 대해 알려주세요. 재활치료실에서 스텝의 업무는 보정, 치료보조, 기타 업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노령이거나 골관절, 신경계 환자들이므로 환자의 통증부위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체외충격 파 치료와 관절주사 등의 시술시에도 수의사가 요구하는 자세를 강압적이지 않게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서있는 자세와 보행 평가시에 동영상 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때 평가 포인트에 맞게 촬영을 할수 있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재활치료실 스텝들은 환자나 보호자와 직접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직접 받게 됩니다. 따라서 잘 숙련된 동물보건사들이 재활교육을 배운다면 그 역할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Q. 동물 재활 치료에 대한 강의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수의사분들에게 질의 받은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강의 후에 “슬개골탈구 수술 또는 십자인대 수술 후 시행할 수 있는 재활프로그램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만 제 대답은 ‘’없습니다’’입니다. 다소 황당한 답변일수 있지만 ‘’정형화된 재활 프로그램이 없 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활치료의 핵심은 환자에 맞는 단계적인 목표를 세분화해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치료방법이라도 환자가 보정이 어렵고 예민하다면 강압적인 보정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재활치료는환자의 편안한 자세와 심리적 안정을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물을 싫어하는 환자에게 수중치료를 한다면 과연 수중치료의 좋은 결과가 나올까요? 재활치료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환자와 함께 효과적이고 알맞은 치료방법을 적용하는 게 핵심입니다. Q. 끝으로 수의사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의영역의 재활은 관심단계를 넘어 이제 전통적인 치료영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재활의 영역은 아픈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재활뿐만 아니라 부상을 방지하고, 현재의 건강한 신체상태를 유지하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장 클리닉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재활에서 중요한 것은 보호자와 환자와 비언어적인 소통을 통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신뢰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최근 재활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병원환경에 맞는 간단한 재활프로그램(마사지, 관절가동운동, 냉각 & 온열치료등) 몇 가지만 준비해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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