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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 의무화"
정부가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률 개정안을 2025년 하반기에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반려동물 양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규제계획 방안을 발표하며 반려동물과 관련한 개정안 11개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관련 개정안은 ▲반려동물 등록대상 번식용 부모견까지 확대 ▲반려동물 등록방식 개선 ▲펫보험 활성화 기반 마련 ▲반려동물 음식점 동반 출입제한 완화 ▲ 반려동물을 위한 별도의 펫푸드 분류체계 마련 ▲반려동물 사료 제조용 가믕유래 원료 수입조건 완화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 의무화 ▲반려동물 관련 업종 CCTV설치 확대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응시견 조건 완화 ▲반려동물 이동식 장례시설 부가조건 완화 ▲반려동물 장묘정보시스템 가격정보 공개 등이다. 진료기록 공개 의무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 의무화에 대해서는 반려인 요청시 '진료부' 열람과 사본 발급을 의무화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을 2025년 하반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침해 및 반려동물 의료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수의사법 개정 추진 의지를 밝혔다. 수의계는 동물병원의 진료기록부 공개 추진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 침해 및 반려동물 의료투명성 저해를 사유로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의 유통체계 개선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물약국에서 수의사처방전 없이 동물약국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병원의 진료기록마저 공개되면 반려동물의 약물 오남용은 더욱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의 진료기록을 요구하는 보호자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ㅏ 수의사의 처방없이도 약품 판매가 가능한 '약사법' 예외 조항 삭제와 '수의사법'의 완전한 자가진료 철폐가 선행되지 않으면 진료기록 공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생체인식도 추진 현재 내장형과 외장형만 인정하고 있는 동물등록도 비문과 안면인식 등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칩 이식 거부감 등으로 등록률이 저조하여 반려동물의 불법유기 및 유기동물 보호비용 상승 등의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생체정보 활용 등의 등록방식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적용받은 비문과 안면인식 등록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비문은 코의 주름과 무늬를 활용한 생체 인식이며, 안면인식은 얼굴 윤곽선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AI의 발달로 가상인간과 동물이 만들어 지고 있는 가운데 비문과 안면인식 등록은 복제가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해외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동물등록 방식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생체인식 기술은 여러 한계로 인해 국제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동반하여 해외에 갈 때도 검역 과정에서 내장형 등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와 해외의 등록방식을 동일화시켜야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관성없는 정책도 문제다. 정부에서는 2015년 반려동물 등록을 내장형 방식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외장형 등록이 가능하다. 대한수의사회는 "칩 이식 거부감 등으로 등록률이 저조하고 반려동물 불법 유기 등 문제를 야기한다는 어뚱한 방식으로 실효성 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동물등록 생산업까지 확대 반려동물 등록은 개인소유의 반려견 뿐만 아니라 번식용 부모견까지 확대된다. 그동안 동물생산업자의 번식용 부모견에 대해서는 등록대상에서 제외되어 동물학대와 유기, 폐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정부는 2025년 하반기에 동물등록을 동물생산업자의 부모견으로 확대해 불법 영업과 동물학대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전용 사료 표기 현재 동물사료의 분류체계가 가축을 중심으로 한 원료분류로 표기하고 있어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 있다. 앞으로는 반려동물을 위한 별도의 펫푸드 분류체계가 마련돼 사료 표기만으로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정부는 "펫푸드의 특수성을 고려한 반려동물을 위한 별도의 펫푸드 분류체계를 마련해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시에는 사료 원료의 수입이 중단되고, 멸균제품만 허용한다. 그동안 국제기준(WOAG 위생규약)인 렌더링 처리시(열처리 및 물리적 변형) 제품에 대해서만 멸균 조건을 면제하고 그외의 원료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국에서 멸균이 되지 않은 사료의 수입이 금지된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며서 반려동물의 먹거리에도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CCTV설치 의무확대 일부 업종에만 적용되던 CCTV 설치 의무가 동물생산업, 동물수입업, 동물전시업 등 모든 반려동물 관련 8개 업종으로 확대된다. 반려동물이 생활하거나 체류하는 모든 공간에 CCTV를 설치해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우선하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반려동물 수입, 생산, 판매, 전시업은 CCTV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으나 2025년 상반기부터는 설치가 의무화된다. 정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반려동물 수입, 생산, 전시업은 총 2,706개소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실기 시험 완화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2급 실기시험 응시생은 본인 소유의 6개월령 이상 반려동물이 있어야 시험 자격이 있다. 본인 이외의 배우자나 직계 가족의 반려동물로는 필기시험에 합격해도 시험을 볼 수 없었으나 법률 개정을 통해 배우자와 직계 가족 소유의 반려동물로 응시 자격이 확대된다. 정부는 "응시견 조건에 배우자 명의 반려견 포함 등 자격제도를 정비하겠다"며 동물보호법 시행령 개정 움직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지는 반려동물행정지도사 시험부터는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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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전국 동물병원 254곳 개원
전국 동물병원 개원현황 강원도 159 경기도 1330 경상남도 355 경상북도 358 광주시 130 대구시 205 대전시 119 부산시 284 서울시 939 세종시 34 울산시 78 인천시 244 전라남도 222 전라북도 226 제주도 114 충청남도 279 충청북도 173 합계 5249 2024년 12월 5일 현재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동물병원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2월 5일 현재까지 전국에 동물병원 5,249곳이 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동물병원인 1,330곳이 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시가 그 다음으로 939곳이 개원하고 있었다. 지방에서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355곳, 358곳으로 동물병원이 많았으며,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34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동물병원이 많아지고 있음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대동물보다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경기에도 개원 증가 지난 해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등으로 인한 글로벌 정치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맞은 국내 경기도 악재가 겹치면서 원화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동물병원의 개원율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의 동물병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동물병원은 개원률이 폐업률을 앞지르며 전국적으로 동물병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경상남도만이 개원과 폐업 수가 동일한 반면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가 개원률이 폐업률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년에 비해 동물병원이 증가하고 있음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 해 개원률이 폐업률을 앞지르며 동물병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 해 13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한 반면 폐업 동물병원은 5곳에 불과해 38%의 동물병원 증가률을 나타냈다. 개원지역도 강릉과 원주, 홍천, 횡성 등으로 넓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해 개원한 전국의 동물병원은 254곳으로 경기도가 66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동물병원이 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45곳으로 2위를 차지하며 동물병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으로 ▲전라남도 ▲충청남도와 경상남도 ▲강원도 ▲인천시와 경상남도 ▲광주시 ▲전라북도 순으로 동물병원 개원이 많았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 해 평균 55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한 반면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은 평균 10곳의 동물병원이 지난해 개원한 것이다. 반려동물을 주로 진료하는 동물병원이 증가하면서 서울과 경기도의 개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서울과 경기도는 개원만큼 폐업 동물병원의 수도 많았다. 지난 해 전국에서 폐업한 동물병원은 113곳으로 나타났으며,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안양시와 평택시의 동물병원 폐업이 많았으며, 서울은 마포구와 강동구, 성동구, 용산구 등에서 2곳 이상의 동물병원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에서는 ▲경상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부산시 순으로 폐업률이 높았다. 3년 이내 폐업 증가 몇 년 전까지 동물병원의 개원과 폐업은 지역 개발이 영향을 끼쳤다면 최근에는 경영적인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폐업한 동물병원은 일부 재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지역에서 폐업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원 후 폐업까지의 기간이 3년 미만이라는 것도 경영적인 이슈가 폐업에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폐업한 동물병원 중 개원 후 1년 이내에 폐업한 동물병원이 11곳으로 나타났으며, 2년 이내 9곳으로 나타났다. 개원 후 3년이내에 폐업한 동물병원이 26곳에 불과한 반면 10년 이상 개원 후 폐업한 동물병원이 53곳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전라남도, 울산 등 지방이 1년 이내에 폐업한 동물병원의 수가 많았으며, 서울과 경기도는 10년 이상 개원한 동물병원의 폐업률이 높았다. 수도권은 세대교체를 이유로 폐업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수의사들의 개원이 많아지면서 폐업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고소득 지역 폐업률 서울 지역에서 지난 해 동물병원 개원이 많았던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6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으며, 다음으로 ▲강동구 ▲송파∙성동∙서초 ▲마포∙광진 ▲강서∙서대문구∙중랑구 순으로 개원이 많았다. 여전히 고소득자가 많은 지역의 개원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소득지역이 많은 강남과 용산, 마포는 개원 못지 않게 폐업도 많았다. 지난 해 서울에서 폐업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산구로 5곳의 동물병원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와 강동구도 각각 4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폐업이 높은 지역 2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용산구는 서울역 인근의 서계동과 한남동 등 재개발 지역이 많아지면서 개원하고 있던 동물병원의 폐업률을 높인 원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포와 강동구는 지역 개발 이슈가 없던 지역에서 폐업이 일어나 경영적인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폐업한 동물병원은 개원 후 1년 이내에 폐업한 동물병원은 4곳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에 폐업한 동물병원은 평균 6개월정도 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이상 개원했다가 폐업한 동물병원도 12곳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10년 이상 개원했다가 폐업한 동물병원은 강남구와 강동구, 마포구 등 고소득 지역에 개원한 동물병원의 폐업이 많았으며, 중랑구와 중구는 1년 이내에 폐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등 고소득자들의 거주율이 높은 지역의 평균 개원 기간이 높은 반면 관악구나 중구, 중랑구 등은 평균 개원기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 지역 내에서도 개원 양극화가 심화됨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외환위기 수준의 경기 어둡게 보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경기 부양 정책이 제한적인 만큼 내수 회복도 더딜 것이란 전망이 일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는 경기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동물병원의 경영에도 빨간 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폭등에도 동물병원 개원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지자체의 동물 관련 예산 확대와 동물보험을 잘 활용하면 불경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반려동물보험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동물의료와 보험 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동물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달러화 상승과 국내 정치 불안으로 어두운 경영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자체에서 동물 복지 확대와 반려인들의 동물 보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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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이후 반려동물 양육가구 둔화
펜데믹 시기에 증가했던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2021년 이후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2019년과 2020년 소폭 성장세를 보이다가 2021년 이후로 성장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2019년에는 반려동물을 키운 적이 없었던 가구와 이전에는 키웠으나 현재는 키우지 않은 가구가 모두 증가해 2021년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2024년에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수뿐만 아니라 이전에 반려동물을 키웠으나 현재는 키우지 않는 가구의 수도 늘어났다. 다른 나라들처럼 엔데믹 이후 반려동물의 양육 가구가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양육 중인 반려동물은 개가 6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고양이가 30.1%로 그 뒤를 이었다. 어류를 키우는 가구도 11,9%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설치류(5.6%), 거북이(4.7%), 달팽이(4.3%), 조류(4.1%), 파충류(3.4%), 곤충류(3.4%)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파충류를 양육하는 가구의 비율도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양육비 반려동물의 양육비는 반려견의 지출 비용이 반려묘에 비해 조금 높았다. 반려견은 월 평균 16만500원의 양육비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그 중 사료와 간식 등의 양육비용이 높았다. 양육비용 다음으로 ▲병원 진료와 수술비용 ▲미용 ▲용품장난감 ▲목욕 기본관리 ▲의류 악세사리 순으로 양육 비용이 높았다. 반면 반려묘는 13만2,200원을 월 평균 양육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반려묘도 사료와 간식 영양제 등의 양육비용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병원진료와 수술, 용품과 장난감 구입 등의 지출이 높았다. 반려견에 비해 외출이 적은 만큼 미용이나 의류 악세사리에 지출하는 비용은 적었다. 동물병원은 반려견의 나이가 5살이하 또는 10살 이상일 때 방문 횟수가 많았다. 반면 반려묘는 5세 이하의 동물병원 방문 횟수가 높았다. 반려동물의 동물병원 방문 목적은 예방접종이 가장 높았으며, 건강검진이 그 뒤를 이었다. 반려견은 반려묘에 동물병원 방문 횟수도 많았으며, 특히 만성질환과 지병관리 및 치료로 인한 동물병원 방문 횟수가 반려묘에 비해 높았다. 반면 반려묘는 병을 숨기는 특성상 급성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동물병원 방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나 영양제 지출 비용도 반려견이 월 평균 6만9,900원을 지출해 6만3,800원을 지출하는 반려묘에 비해 지출 비용이 높았다. 반려견의 기능성 영양제는 관절과 뼈 영양제의 구입 비율이 높았으며, 치아관련 영양제와 종합영양제, 눈건강 영양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려묘는 종합 영양제의 급여 비율이 높았으며, 다음으로 장과 소화기 영양제가 차지했다. 반려묘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영양제를 17%가 급여하고 있을 정도로 반려묘의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변화하는 장례문화 반려동물의 장묘 방법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동물병원에 위탁해 장례를 치르는 가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반려인이 직접 화장 후 유골을 안치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었다. 오픈서베이는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시점이 최근 10년 이내인 경우 장례를 동물병원에 위탁한 비중이 높았으며, 최근 5~7년 이내에는 유골을 보석으로 만드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이 특히 높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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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명칭 특허등록 ‘필수’
- 동물병원 명칭을 둘러 싼 소송이 늘고 있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A동물병원은 2022년 B동물병원을 상대로 동물병원 홍보용으로 제작 운영 중인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 해당 명칭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B동물병원의 상호가 자신들의 상호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 소송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와 피고의 상호에 공통적으로 K라는 지명이 포함되어 있는 것 이외에 단어의 개수와 글자수 등이 서로 다르다"며 "일반인들이 원고와 피고들의 영업을 같은 것으로 오인하거나 영업의 주체 사이에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할 만큼 상호 사이에 유사성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A동물병원은 개인 병원이었으며, B동물병원이 24시간 응급의료센터와 내과진료센터 등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을 표방하고 있으며, 두 동물병원이 서로 다른 행정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상권이 인접하다는 원고의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들의 영업을 원고의 영업으로 오인할 수 있는 상호를 사용하였다고 볼 수 없다"며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 행위로 원고에게 손해를 가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A동물병원의 청구를 기각했다. 최근 몇 년사이 병원 명칭과 관련한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들병원'은 발음이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W병원을 상대로 50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바로병원'과 '국제바로병원'도 상호 사용 권리를 놓고 다툼을 벌였다. 동물병원도 개원이 늘어나면서 유사상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병원 명칭과 관련한 소송이 늘어나고 있다. 병원 명칭은 브랜드 가치를 대변하고 환자들에게 차별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개원 전에 키프리스(www.kipris.or.kr)을 통해 등록된 상호를 확인해 보는 한편 상표를 등록을 해 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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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명칭 특허등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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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리퍼환자 50%이상
- Q. 이승진동물의료센터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15명의 수의사와 간호테크니션을 포함한 50여명의 지원인력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총 600여평의 4층 단독건물로 되어 있으며 약 40대의 주차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1층은 강아지센터로 8개의 진료실과 처치실,조제실, 방사선실과 초음파실, 임상병리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외과센터, CT와 MRI실, 3층은 캣클리닉과 입원실, 4층은 재활치료실과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1인 동물병원으로 시작하셔서 지금은 2차 동물병원으로 키우셨는데요. 그렇게 성장하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93년에 처음으로 병원을 오픈한 이후 약 10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개원 초기에는 소동물임상 초창기라서 어떤 좌표를 두고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롤모델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소동물임상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15년전부터는 저의 역할과 정체성, 병원의 방향 등을 조정하면서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해온 것이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은 병원 내에서 예스맨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의료진의 제안이 있으며 나름 고민한 부분을 최대한 인정해 줌으로써 자존감과 책임감을 높여주려 노력하고 있으며 병원 내의 경영은 의료진이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2차 동물병원을 표방하고 계시는데, 내원 환자와 리퍼 환자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강아지의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같은 예방진료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고양이는 진료의 특성상 예방 진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 중 리퍼환자 비율은 약 20%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정형외과는 이중의 50% 이상이 의뢰환자이며 50%이상이 울산이외의 타지에서 내원하고 있습니다. Q. 2020년 현재의 동물병원으로 이전하면서 어떤 면을 중점에 두고 인테리어를 진행하셨나요? 저희는 외과 위주의 동물병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내과환자와 고양이 환자가 많으며 이들 중 일부는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입니다. 개원을 하면서 많은 인력과 장비 및 넓은 공간 때문에 의료진 간의 소통 및 편리한 동선의 확보에 주력하였습니다. 1층 강아지 환자와 3층 고양이 환자가 같이 사용하는 CT와 MRI 및 수술실은 2층에 두고 환자와 진료진의 빈번한 이동이 필요한 방사선과 초음파실을 1층과 3층에 별도로 구비해 최소한의 이동과 편안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신경 썼습니다. 4층은 재활치료실이 있습니다. 공간 상의 제한 때문에 3층에 입원실을 비치했는데, 3층에서 야간 진료실을 함께 운영해 입원환자와 중환자들을 함께 관리하고 있습니다. Q. 동물병원에서 수술실을 만들기 위해 갖춰야 할 장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수술 과정에서 필요한 시설과 장비가 있지만 현재와 같이 다양한 수술이 이루어지는 단계에서는 일목요연한 수술재료의 관리, 무균수술실 확보 및 편안한 수술을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중환자 및 정형외과 수술이 가능하면서 클린룸 기능이 갖춰진 대수술실, 중성화와 내시경시술을 위한 소수술실 그리고 치과수술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술준비실에는 멸균기와 처치대 및 대기 환자를 위한 입원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정형외과 수술 과정을 세밀하게 검사하기 위한 방사선실이 별도로 있습니다. 장비는 크게 마취와 모니터링 장비, 리가슈어나 하모닉 같은 수술 과정을 돕는 장비, 일반과 정형외과 수술 기구 등도 필요합니다. Q. 이승진동물의료센터는 수의사분들이 여러분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자가 오면 병원 내에서 어떻게 소통이 이뤄지고, 관리되는지 궁금합니다. 예약제로 운영하다보니 외래 환자의 관리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주치의 개념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만 주 진료항목 이외의 질병으로 내원할 경우 원내 의뢰시의 소통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임상수의사들이 신뢰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1층에 8개의 진료실이 일직선으로 배열되어 있고 뒤에 처치실이 있는 데 처치실의 중간지점에 4대의 컴퓨터로 이루어진 데스크탑을 두어 의문사항 혹은 진료들 간의 소통이나 문의해야 할 케이스가 있으면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이승진동물의료센터에 리퍼하는 환자는 어떠한 케이스가 많은지 소개해주세요. 일차적으로 정형외과 수술 의뢰가 가장 많고 그 외 고양이나 심장환자를 포함한 내과환자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MRI, CT의 도입과 혈액투석 등으로 의뢰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Q. 리퍼 환자 중 기억에 남는 케이스가 있다면 어떤 환자입니까? 유달리 기억에 남아있는 케이스는 오랫동안 수두증, COMS와 척수공동증이 심하여 타원에서 후두골 성형술을 하였으나 수술 부위의 협착으로 본원에 내원한 케이스입니다. 검진 결과 수두증에 의한 뇌실복강단락술로 티타늄메쉬와 골시멘트를 통한 외과적 처치를 하더라도 척수 공동증이 심하여 증상 호전이 어려울 수도 있었습니다.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한 이후에 수술을 원해 이전에 수술한 돼지점막을 이용한 후두골 성형부위를 모두 제거하고 티타늄메쉬를 이용한 재수술과 뇌실복강단락술을 동시에 수술했습니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마친 케이스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수술은 크게 내과와 외과 분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내과와 외과 수술은 어떤 항목인가요? 내과와 외과보다는 연조직 수술과 정형외과 수술로 나누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형외과 수술은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단열, 골절 및 기타 정형외과 그리고 디스크나 환축추같은 신경계수술이 다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조직 수술은 자궁축농증, 유선종양이 많고 담낭 신장적출술, SUB, PDA, PSS, 이물제거술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외 고양이 진료가 많으므로 전발치같은 치과수술도 많은 편입니다. Q. 외과 수술에서는 어씨스트인 동물보건사의 역할도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술실에서 동물보건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데요. 예전과 달리 많은 장비와 기구의 관리, 기본수술과 정형외과 수술재료의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동물보건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술실관리와 수술 후 기구의 세척과 멸균뿐 아니라 일정 정도의 수술보조 등 갈수록 동물보건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사회활동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약 9년전 수의사회장을 자임하면서 선배 수의사로써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였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회의원 후원을 통한 가축 위생소법 개정, 지난 해 개소한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문화센터도 저희의 정책제안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현재는 울산을 반려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윤석열대통령 취임식 때에는 국민희망대표 20인에 선정돼 대통령과 함께 단상을 오르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가졌습니다. Q. 마지막으로 외과를 전공하고 싶어하는 수의사를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수술을 할 수 있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신속하고 빠르게 시술하여 마취시간의 단축과 합병증을 줄이는 것도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수술에 대한 지식의 습득도 중요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기본 수술 과정을 먼저 숙달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골절수술을 하는 데 있어서 플레이트 밴딩과 나사삽입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기본 수술 과정을 숙달한 상태에서 수술을 하면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또 그러한 과정을 통해 다양한 변수를 겪음으로써 수술 중에 일어나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외과의로 성장하는 데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경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승진 동물병원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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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외과장비- 외과 수술 필수장비 ‘전기수술기’
- 동물병원의 외과 수술에서 전기수술기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다. 전기수술기는 메스에 비해 사용 범위가 다양하고 최소침습수술(Minimal Invasive Surgery)이 가능해 조직을 박리하거나 절개하는 데 뿐 아니라 응고, 지혈 등으로 시술 분야를 넓히고 있다. 전기수술기는 인체에 낮은 주파수의 전류가 통과하면 고통과 충격을 받기 때문에 20kHz 이상의 고주파 전류가 흐르도록 고안돼 있다. 전기수술기의 또다른 명칭이 고주파 수술기로 통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기수술기는 사용시 피부의 일부분 인 표피에만 작용 되도록 200kHz~3MHz, 1~10kV의 교류 전류가 사용된다. 적당한 주파수의 교류 전류를 이용해야 몸 전체가 아닌 필요한 부위에만 전류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전기수술기는 본체와 전극, 대극판으로 구성돼 있다. 본체에서 발생한 전류가 전극의 끝을 통해 인체로 전달되며, 인체를 흐른 전류는 다시 대극판으로 흘러 나와 본체로 환원되는 원리이다. 전극처럼 면적이 좁으면 대극판에 닿는 피부에 열이 집중돼 절개나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대극판이 넓을수록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나 소동물은 넓은 대극판을 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Bovie plate를 몸에 부착시켜 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low 주파수(100kHz이하, K.S기준 300kHz)와 양극 시스템 등을 갖춰 화상의 위험이 거의 없고 건강한 연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 전기 수술기가 등장하면서 시술범위도 넓히고 있다. 전기수술기는 연조직 수술에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뼈와 같은 경조직에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초음파 수술기 초음파 수술기는 전기 수술기의 단점을 극복한 장비이다. 원리는 전기 에너지를 초음파 진동 에너지로 변환시킨 것으로 본체와팁, 핸드피스, 발판 스위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본체의 팁을 바꿔 다양한 시술에 적용할 수 있다. 초음파 수술기의 활용 범위는 매우 넓다. 외과 시술 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 다양한 의료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초음파를 인체의 장기에 쏘면 반사되어 돌아오는 음파가 생기고 이들이 지나 온 영역으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초음파진단기는 이러한 원리로 개발된 장비다. 특히 외과 시술에서 초음파 장비와 수술기는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초음파의 활용 여부는 외사 의사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초음파 수술기의 등장은 의료 분야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동물병원도 초음파 수술기의 등장으로 정밀한 외과 수술을 과거에 비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서울의 A동물병원 임상 수의사는“외과 수술에서 어려운 간의 종양 제거는 수많은 혈관과 담낭, 그 사이에 숨어있는 큰 현관이 있는아주 큰 장기여서 일반 시술로는 하기 어렵다”라며 “초음파 수술기가 없었다면 성공적인 간 종양 절제술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절개하고 싶은 부위만 제거하고 다른 혈관은 그대로 살려두는 미세한 외과 시술에 있어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 수술기로는 어려운 경조직의 시술은 물론 연조직에서도 선택적인 삭제가 가능해 초음파 수술기는 미세한 시술에 특히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초음파 수술기도 단점은 있다. 외부로 방출되는 전자파로 인해 의료기기가 오작동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며, 전기 수술기에 비해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식약처에서 전자파내성(EMS) 시험을 통과한 제품만 사용 허가를 내주고 있는 만큼 전자파내성에 대한 위험성은 거의 사라졌다. 동물병원에서 사용되는 초음파수술기는 소노큐어,하모닉 등이 있다. 절삭기, 절개와 지혈 동시에 최근에는 조직을 절개하면서 동시에 지혈이 이뤄지는 양극성 전기응고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저온을 이용해 조직을 박리, 절제, 지혈하는 초음파 절삭기 하모닉이 있으며, 열을 이용해 조직을 절제함과 지혈을 할 수 있는 리가슈어, 초음파와혈관봉합기가 결합된 썬더비트 등이 있다. 존슨앤존슨의 초음파 절삭기 하모닉은 초음파 진동자에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저온으로 발생해 열에 의한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최근에는 제품보다 안전성을 높이고, 고급 지혈(Advanced Hemostasis) 버튼을 사용해 최대 지름 7mm의 혈관까지 결찰이 가능한 제품도 출시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유명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리가슈어는 열을 이용해 조직을 절제함과 동시에 지혈이 가능한 장비다. 수술시 혈관경의 결찰을 피해 이차 출혈을 피할 수 있어 미세한 외과 수술에주로 사용되고 있다. 썬더비트는 초음파 절삭기와혈관봉합기가 결합된 장비로 중성화수술, 비장절제술, 종양절제술 등 다양한 외과 시술에 적용되고 있다. 적은 열로 절개가 이뤄지면서 거의 동시에 혈관 봉합이 이뤄져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조직 절개 이후에 필수적인 의료행위인 상처 봉합 분야에서도 봉합사나 스테이플러 대신 의료용 접착제를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의료용 접착제는 하이드로겔 성분의 봉합석고, 생분해성 마이크로니들 접착제 등으로 다양하다. 봉합사나 스테이플을 사용할 경우 조직의 손상, 흉터, 체액누출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의료용 접착제를 사용할 경우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상처를 봉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혈관이나 인체 장기 내에 사용이 가능한 의료용 접착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상황이다. 외과시술의 꽃 내시경 초음파 수술기가 안전한 외과 수술의 시대를 열었다면 내시경은 최소 침습으로 검사와 수술을 한꺼번에 마치는 의료 시대를 앞당겼다. 내시경은 몇 개의 구멍을 낸 뒤 수술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면서 조직을 제거할 수 있어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 외과, 내과, 신경외과 등 모든 의료기관에서 내시경 시술이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시술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의과에서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 등의 척추도 내시경으로 수술되고 있다. 다양한 의료 시술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내시경 수술은 일정 숙련 기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의료인의 테크닉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외과 시술은 메스나 전기수술기, 초음파수술기 등으로 손을 이용해 수술을 한다. 그러나 내시경은 작은 구멍으로 시술 부위에 접근해 내시경 시야에서 외과적 절제나 협착된 뼈를 갈아내는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최소 침습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손에익지 않으면 오히려 수술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최근에는 움직이는 X-ray로 불리는 C-arm을 이용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시술의 정확도를 높인 장비도 등장했다. 내시경 처럼 적은 부위를 절개해 모니터를 보면서 진료하는 형태이지만 미세한 신경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고해상도로 확인할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인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시간도 절개 시술에 비해 짧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일부 동물병원은 미세혈관까지 볼 수 있는 첨단 투시 장비를 이용해 절개 없이 drain을 장착하거나 초음파나 열을 이용해 조직을 괴사시키는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동맥색전술과 동맥화학요법, 심장혈관중재술, 스텐트시술, 혈관기형수술 등의 시술까지 최소 침습으로 치료할 정도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장비들 외과 수술이 늘어나면서 동물병원의 수술등 선택에 대한 기준도 까다로워졌다. 무영등 아래에서 그림자가 없어야 함은 물론 오랜 수술에도 열이 발생하지 않으며, 눈에 피로가 가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 환경에 따라 조명모드를 바꿔 외과 수술의 정확도를 높인 제품도 등장했다. 경기도의 A임상수의사는 “수술시 수술 부위를 비추는 무영등은 술자의 손이나, 도구, 어씨스트 등의 움직임 등에 의한 그림자를 방지하는 중요한 장비”라며 “수술시 원활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면서도 오랜 시간 사용해도 열 발생이 없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수술실의 기본 장비인 무영등을 비롯해 초음파 수술기, 내시경, C-arm 등으로 관련 장비들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최근에는 개원가의 수술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정형외과 수술을 주로 하던 동물병원들이 연조직 수술로 진료 케이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전까지 일부 병원에서 시술되던 심장 및 혈관 수술도 개원가에서도 이뤄질 정도로 정밀한 외과 시술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외과 시술이 활발해 질수록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가 장비의 등장으로 개원 비용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의 A개원의는 “최근에는 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동물병원들과의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장비를 구입하는 동물병원도 있다”라며 “과열 경쟁으로 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기간이 짧아지면 새로 구입한 장비에 대한 원금도 뽑지 못하고 장비만 노후화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첨단 외과 장비의 등장으로 수의사들의 시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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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외과장비- 외과 수술 필수장비 ‘전기수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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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동물 증가로 다양해진 외과수술
- 외과 제품이 동물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수의들의 외과 시술이 증가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진흥재단)에 따르면 “2019년 동물 창상 치료 시장 중 외과 제품이 최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창상 치료는 동물의 상처, 찢어짐, 감염으로 인한 조직의 재생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찰과상이나 궤양, 열상, 농양 및 수술 절개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진흥 재단에 따르면 “수술을 필요로 하는동물 질환의 증가, 수의 진료에서 외과용 제품의 도입확대, 반려동물 의료비 증가 등의 요인이 외과 제품의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과형 창상 제품은 전 세계 동물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봉합사와 스테이플러, 접착제, 실란트, 글루 등의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 수술도 증가 외과 제품 시장의 성장세는 노령 동물이 늘어나면서 더 확대될 전망이다. 노령동물은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심장병, 만성신부전, 종양 등의 내과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노령동물이 늘어날수록 동물병원의 외과 수술이 증가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동물병원의 외과 수술 트랜드는 반려동물의 연령보다 정확해진 검진 장비와 반려인들의 인식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 양육가구 중 노령견을 기르고 있다고응답한 가구가 19%에 불과했다. 많은 반려동물 조사에서 노령동물이 늘어나고 있다는 발표와는 다소 다른 결과다. 반려인들이 노령견으로 인식하는 나이는 10세로 응답했으며, 노령견의 특징으로 활동량 감소를 꼽았다. 노령견의 질환은 눈(32.8%), 피부(29.8%), 구강(29.8%), 소화기(22.9%), 외과(22.1%), 비뇨기계(10.7%) 순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에서 처방되는 눈이나 피부 질환 약물은 의과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을 처방하는 수의사들이 많다. 외과 시술에 사용되는 창상 치료제 또한 인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어 정확한 통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구강, 소화기, 외과, 비뇨기계 등 노령동물의 질환 대부분이 수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반려묘는 노령동물이 많아질수록 외과 수술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에 따른 동물병원 이용 현황 결과나이가 들수록 외과 수술을 필요로 하는 질환이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반려묘는 4~7세에 정기 건강검진이 가장 많았고, 피부질환 치료도 46.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나이가 들수록 반려묘의 소화기질환, 치과 질환, 안과계 질환, 비뇨기계 질환 치료도 발생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 반려견과 반려묘의 동물병원 방문 이유는 다르지만 두 개체 모두 나이가 들수록 외과 수술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마취 장비 중요성 커져 개원가의 외과 시술이 늘어나면서 마취 관련 장비는 동물병원 개원 필수 장비가 되고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마취 중 과환기, 폐손상 등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마취기와 혈압과 호흡, 온도, 산소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환축 감시 모니터링 장비 등은 동물병원의 중요한 장비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와 산소, 아산화질소와 마취 가스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호흡가스 측정 분석기를 보유하고 있는 동물병원도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마취 감시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A동물병원원장은 “외과수술에서 마취 장비는 실력보다 장비가 매우 중요하다. 셋팅 비용이 부담스러워도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장비를 완벽하게 구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마취는 반려동물의 생명과 연관되며 잘못됐을 경우 의료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외과 시술에서 마취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과거보다 흡입 마취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최근 외과 수술의 트렌드 중 하나다. 주사 마취는 투여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체별로 흡입율과 마취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며, 심도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흡입 마취는 마취용액의 질과 비율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마취유도 및 잔여 가스 제거가 가능하다. 술자에 의해 컨트롤이 가능해 주사 마취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마취가 가능하다는 평도 있다. 안정적인 마취를 원하는 수의사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흡입 마취기를 구비하는 동물병원도 증가하고 있다. 외국에서 동물마취를 전공했거나 오랫동안 마취 임상을 경험한 수의사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마취의사는 수술 전과 수술 후 환자의 체온과 혈압, 호흡, 산소포화도 등의 생활력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수술이 끝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관리한다. 수술 중 심한 출혈이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환자를 살릴 수 있도록 생리학적, 혈액적으로 변하는 신호를 파악해 추가적으로 약을 주는 등의 처치도 마취의의 역할이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동물마취 전공자에 대한 동물병원의 요구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7월부터 수술이나 수혈 환자 진료시 진단명, 진료의 필요성, 후유증 등을 사전에 설명하고 동의를 받도록 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중대 수술은 특히 마취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수의사들의 마취학이나 마취 관련 장비에 대한 관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려견과 반려묘 시술 차이 외과 수술이 늘어나고 있지만 반려견과 반려묘의 수술 관련질환에는 차이가 있다. 반려견은 전 연령에서 슬개골탈구, 십자인대 단열 등 정형외과 시술이 많은 반면 반려묘는 치과수술과 소화기, 비뇨기과 수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진(이승진동물병원) 원장은 “동물의 수술은 외과수술보다 정형외과 수술과 연조직 수술로 구분해야 한다”며 “정형외과 수술은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단열, 골절 수술이 다수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조직 수술은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담낭 신장적출술, SUB, PDA, PSS, 이물제거술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작은 반려견이 많아 슬개골 탈구 환자가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슬개골 탈구 시술이 이뤄질 정도로 필수 수술이 됐다. 메리츠화재가 최근 발표한 반려견 보험금 지급 건수에 따르면 위염장염, 외이도염, 구토, 피부염, 슬개골 탈구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슬개골 탈구는 보험금 지급액이 17.8억원에 이를 정도로 보험금 지급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환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반면 반려묘는 구토, 위염˙장염, 결막염 순으로 보험금 지급건수와 액수가 많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와 관련한 보험청구 건수가 많았다. 반려묘의 치과 진료도 늘어나고 있는 시술 항목이다. 보험 청구 항목에는 차이가 있지만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수술이 많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려견 정형외과시술 반려견의 슬개골 탈구 환자가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뼈와 관절을 중심으로 하는 정형˙신경외과 질환만 수술하는 동물병원을 개원하는 수의사도 나타나고 있다. 다수의 정형외과 시술이 이뤄지는 동물병원에서는 시술 케이스가 마케팅으로 이용되고 있다. 술자의 경험이 많을수록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시술이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인공관절을 시술하는 동물병원도 늘어나고 있다. 인공관절은 대퇴골두를 잘라 대퇴골에 장착하고 골반 부위를 갈아낸 후 인공컵을 장착하는 수술로 회복율이 절제술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관절은 대퇴골과 경골의 재질이 티타늄이나 코발트 크롬의 금속 재질로 되어 있다. 경골과 슬개골의 위에는 강하고 질긴 고분자의 폴리에틸렌을 주로 사용해 플라스틱재질로보인다. 인공관절은 관절의 대퇴골, 경골, 슬개골과 유사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다양한 재질로 설계되어 있어 정상적인 무릎관절의 구조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정형외과 시술 이후에 조직 회복과 재생 유도를 위해 콜라겐을 주입하는 동물병원도 증가했다. 서울의 K원장은 “퇴행성관절염 후에 골라겐을 주입해 조직재생과 탄성회복을 돕고 있다”라며 “시술별 사용이 명확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가를 받는데도 문제가 없으며, 관절의 상태에 따라 3~6개월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주입해 수가를 적용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정형외과 수술 전에 3D로 미리 시현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됐다. 환자의 CT영상으로 환자의 뼈 모양을 만들고 절골 교정술을 시도할 가이드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수술 전에 뼈의 각도와 뒤틀림까지 계산해서 시술할 수 있다. 반려견의 정형외과 시술이 증가하면서 수술 전 3D영상으로 시연을 하고, 인공 관절을 올리는 등 갈수록 첨단화된 장비와 재료가 늘어나고 있다. 정확도 높은 검진 장비 반려동물의 소화기계 관련 질환이 늘어나면서 동물병원의24시간 진료가 필수가 되고 있다. 인의는 종합병원에 응급실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지만 동물병원은 응급실 설치가 필수가 아니다. 환자 편의를 위해 도입된 응급진료가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수의사들의 과잉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화기계 질환은 진료 시간의 변화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의 장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화기계 환자의 식도와위, 소장, 대장 등 소화기 관련 기관들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이를 촬영할 수 있는 투시촬영 장비와 함께 내시경 장비, 초음파 등의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9년 동물의료기기시장 현황조사 결과에서도 동물의료용 기구 기계에서 내장기능검사기인 의료영상저장, 전송장치, 초음파영상진단기, 환축감시장치 등의 판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 수술을 위한 장비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동물용 내시경은 최근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의료장비다. 정확한 시장 규모는 알수 없지만 최근에 전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내시경 장비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증가했다. 최소 침습으로 시술이 가능해 환자의 회복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캡슐내시경을 도입한 동물병원도 있다. 캡슐내시경은 알약 형태의 캡을 삼킨 후 내시경이 1초당 3장씩 사진을 촬영해 동영상 형태로 정보를 인식해 진단을 할 수 있다. 알약 형태의 캠은 소장과 대장 촬영이 끝난 후에 분변과 함께 배설되는 만큼 마취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병이 확인되면 별도의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C-arm을 이용해 최소 침습으로 미세 혈관까지 확인하며 수술하는 동물병원도 있을 정도로 동물병원의 외과 시술 장비는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다. 고가 장비 증가 최근 CT나 MRI 장비를 도입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난 것도 외과 수술의 증가와 이어진다. 몇 년전까지 진단 장비가 있는 곳에 방사선촬영을 의뢰하는 동물병원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CT 뿐만 아니라 MRI, PET-CT를 도입하는 동물병원도 나타났다. 정확도를 높인 진단에 동물병원이 주력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장비 구입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경기도의 J동물병원은 “수의사들이 임상을 높이는 데에 관심을 높이기 보다는 비싼 장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마치 장비만 있으면 시술도 완벽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다보니 너도나도 고가 장비 구입에 열을 올리는 형태다”라고 지적했다. CT나 MRI 등이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도와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확한 판독을 하지 못하면 고가의 장비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암과 단순한 염증을 구별할 수 없고, 해부학적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신 장비가 마케팅에만 사용된 사례는 초창기 대학병원의 로봇수술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2000년대 초 미국 FDA는 “다빈치 로봇수술이 기존의 덜 침습적인 수술에 비해 합병증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들의 합병증으로 인한 일시적 신경손상, 관통된 장에서의 출혈, 말초 시력 손상 등의 합병증도 보고됐다”라고 밝혔다. 30억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로 환자들에게 수가는 높여 받았지만 임상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미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의 모 교수는 “로봇 수술을 들여 온 장본인으로 국민에게 무엇을 한 것인가 하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점을 극복하고 정확도를 높인 로봇 수술 장비가 출시되면서 다시 많은 의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의 외과 시술이 늘어나면서 진단과 시술이 동시에 가능한 장비들이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첨단화가 되고 있다. 창상 치료재도 봉합사, 스테이플러, 접착제, 실란트, 그루 등의 제품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첨단장비는 수가 인상으로 이어져 동물병원과 반려인들의 부담이 될 수 있다. 많은 수의사들은 경쟁적인 장비 도입보다는 병원의 상태에 맞는 장비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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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동물 증가로 다양해진 외과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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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물병원 개원 1위 강남
- 서울 에서 90년대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개원한 동물병원은 2022개소로 그 중 절반 이상인 1120개(55%)의 동물병원이 폐업을 선택했으며, 902(45%)개의 동물병원만 현재 개원하고 있다. 서울에서 동물병원 개원을 유지하기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통계다.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발표한 2022년 3월 31일 현재 서울 동물병원 현황에 따르면 강남이 84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며 서울 1위의 동물병원 개원지로 꼽히고 있다. 2위는 송파구로 72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으며, 서초구와 강동구가 각각 51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며 서울 동물병원 개원율 3위를 차지했다. 부유층이 많이 사는 지역을 개원 선호지로 꼽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병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종로구(10), 금천구(16개), 중구(19) 순으로 나타났다. 금천구는 공장이 많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아파트가 많지 않으며, 종로구와 중구는 유동 인구가 많고 부유층의 거주도 많은 지역이지만 상업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거주 인구는 적다.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권을 선호하는 동물병원 개원지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개원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강남은 청담, 역삼 인기 서울에서 가장 인기있는 개원지인 강남에서는 청담동과 역삼동의 동물병원 개원이 많다. 청담동은 아파트를 끼고 있으면서 상권이 발달한 지역이다. 반면 압구정동은 2곳의 동물병원만이 개원하고 있다. 현대아파트가 1차부터 14차까지 압구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1년 12월 31일 현재 거주 인구가 2만6,461명에 이르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 수는 적은 편이다. 주민들 대부분 차로 이동하고 있으며, 압구정과 가까운 청담동에 동물병원이 다수 위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압구정동의 상징인 현대아파트의 재개발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주변의 상권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현대아파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이외에 상업지역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상업지역이 있지만 청담동처럼 고층 건물이 부족하고 로데오거리를 형성하고 있어 동물병원이 개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재개발이 이뤄지면 강남의 다른 지역처럼 주상복합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민들의 편의 시설을 중심으로 건설되는 만큼 동물병원의 개원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완료와 함께 동물병원 개원에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재개발 많은 서초구 서울에서 주목해야 할 개원지는 서초구이다. 특히 방배동은 5구역과 6구역의 주민이주와 철거가 마무리 됐으며, 방배포레스트자이의 주민 이주가 진행되고 있다. 7호선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있는 5구역과 7구역의 분양 가구만 4,000세대에 이르며, 주변의 개발까지 완료되면 1만여 세대가 입주를 하게 된다. 2022년 3월 31일 현재 방배동에 16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방배아트자이가 입주를 완료한 이후에는 동물병원 개원이 전무하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인구 증가도 예상되는 만큼 몇 년후를 내다보고 개원을 준비해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동도 디에이치클래스트, 프레스티지바이래미안 등의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1만가구의 분양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디에이치클래스트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릴 정도의 규모로 5,335 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지난 해부터 주민들의 이주가 이뤄진 만큼 4~5년이 지나면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서초구는 2014년부터 폐업이 증가한 반면 동물병원 개원은 2018년 이후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지역 개발이 동물병원의 폐업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재개발이 마무리 되면 고가 아파트가 늘어나는 만큼 동물병원개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떠오르는 지역 한남 윤대통령의 근무지인 용산도 서울에서 주목해야 할 개원지이다. 용산구는 90년대부터 69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으며, 그 중 57%(39개)의 동물병원이 폐업하고 30개의 동물병원만이 개원하고 있다. 폐업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지난 3년간 폐업한 동물병원은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개원이 이뤄지고 있다. 개발지로 지정된 곳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이전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동물병원 폐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적다. 미군기지가 있던 곳의 개발이 더디더라도 한남뉴타운과 용산동 등 굵직한 개발이 많아 인구 증가도 예상되는 곳이다. 한남뉴타운은 용산구청이 위치한 한남1구역을 제외하고, 한남 2, 3, 4, 5구역이 재정비 촉진 구역으로 지정됐다. 그중 5구역은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한남 재개발이 완료되면 2만여 세대가 입주를 하게 된다. 한남동 재개발 사업 뿐만 아니라 용산초교주변과 후암동, 옥수동 등의 재건축으로 몇 년간 용산동 일대에서 굵직한 개발사업이 계획돼 있다. 용산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이 많고 대부분 상권을 형성하고 있어 아파트 개발이 완료되면 강남 보다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관심을 가져도 좋을 동물병원 개원지로 평가받고 있다. 지방 미분양으로 더 주목 최근 지방의 아파트 미분양이 증가하며 동물병원 개원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특히 대구와 포항 등은 미분양이 쌓이면서 불꺼진 신축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지방의 아파트 미분양이 경기와 서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재개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많은 지역이 이미 분양을 마쳤으며 남아 있는 재개발 지역은 대부분 서초와 용산, 노량진 등 부촌이다. 사무실이 밀집돼 있고 교통이 좋은 곳에 아파트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방의 상황과 다를 수 있다. 재개발 지역이 서울의 동물병원 개원지로 관심을 받는 이유이기도하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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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물병원 개원 1위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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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만 진료하는 '백산동물병원'
- 고양이만 진료하는 ‘백산동물병원’ 반려묘 대상 헌혈 및 수혈 프로그램 운영 서울 강남에서 최초로 고양이만을 진료하고 있는 동물병원이 있다. 개원 초기에는 개와 고양이를 동시에 진료했지만 ‘한 가지에 집중하자’라는 신념으로 2017년 강남 역삼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예 고양이 전문병원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5년간 고양이 진료에만 전념하고 있는 백산동물병원 김형준 원장을 만났다. 백산동물병원의 진료과목은 예방의학과와 내과, 외과, 안과, 치과, 영상진단센터 등으로 일반 동물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매우 단순하고 정제된 대기실의 모습은 조금 색달라 보였다. 자칫 건조해 보일 수 있는 단순한 모습의 대기실은 사실 고양이의 시각적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백산동물병원의 배려였다. 대기실 한쪽에는 고양이의 진정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펠리웨이 디퓨져가 놓여 있었으며 장식장에는 고양이들의 장난감으로 채워져 있었다. 김 원장은 “병원에서 진행하는 신체검사와 채혈, 엑스레이촬영, 초음파 검사 등 진단을 위한 진료 동선도 환묘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검사를 하기 위해 최적화했다”라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온 의료진과 스탭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라고 설명했다. 백산동물병원은 환묘를 제대로 된 자세로 올려놓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한다.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면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방법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형준 원장은 “환묘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완벽하게 치료하는 최고의 고양이 병원을 만들고 싶다”라며 “아픈 고양이의 종합적인 치료 결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백산동물병원을 개원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고양이 전문병원을 개원한 또 다른 이유는 동일한 행동을 보이는 고양이와 개의 진단과 질환명이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개는 슬개골 탈구로 인한 다리 절음이 많지만 고양이는 골격계 질환의 문제보다 다른 질환으로 인해 다리를 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김 원장은 “고양이는 강아지와 다르게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과 심장질환 등에 의해서 다리 절음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라며 “특히 심장 질환에 의한 다리 절음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므로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질환을 숨기는 고양이의 특성상 늦게 질병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으며, 대부분의 질환이 전형적이지 않아 고양이를 잘 아는 수의사의 눈으로 사고하고 진단해야 한다. 김 원장은 “몇 시간 전까지 아무 증상없이 건강하게 지내던 고양이가 갑자기 응급으로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며 “응급 환묘는 빠른 시간 내에 그 원인을 찾고 최적의 대응을 해야하기 때문에 고양이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산동물병원은 다른 동물병원에서 치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정받은 케이스 혹은 여러 병원을 거쳐서 찾아오는 환묘가 많은 편이다. 다른 병원을 거쳐 온 반려인들에게는 단시간 내에 명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원장은 “난해한 케이스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고 리스크도 크지만 오히려 정확한 확진을 통해 치료플랜과 최적의 처방을 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고양이 중증 질환 및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 케이스를 특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도 수의사들이 해결되지 않은 고양이 환자를 백산병원에 리퍼하는 이유 중 하나다. 백산동물병원은 국내 최초로 고양이 전용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한 동물병원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고양이의 혈액형을 모르는 상태에서 수유를 하거나 수혈을 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특히 B형 고양이가 A형의 혈액을 수혈 받으면 용혈성 빈혈과 급성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수유의 경우도 신생묘 적혈구 용혈증의 원인이 된다”라고 했다. 대부분의 고양이 혈액형이 A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B형 혈액형을 가진 고양이가 적지 않아 혈액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했다는 것. 특히 응급 반려묘에게 혈액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만큼 백산동물병원은 헌혈시에 건강검진권을 증정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혈받은 혈액이 다른 고양이의 치료에서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백산동물병원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임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4차례에 걸쳐 백산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수의과학생들이 3주 동안 고양이 병원의 다양한 진료케이스를 경험하면서 고양이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접할 수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백산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은 수의사들이 전국 동물병원에서 임상 수의사로 활약 중이다. 김 원장은 “기회가 있다면 고양이 수의사의 스타일을 개원의들이 현장에서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고양이는 진료방식 자체가 다른 만큼 캣벳(CAT VET)으로써 생각하는 방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원장이 수의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산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이유이다. 고양이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고양이 만을 진료하면서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증 및 희귀질환까지 돌보고 있는 백산 동물병원. 로컬병원에서 보기 힘든 2차 진료까지 시술하고 있는 백산동물병원이 고양이 전문 병원으로 또 어떤 시도를 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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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만 진료하는 '백산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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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병원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산하 줄기세포센터
- “반려동물 줄기세포은행 준비 중” VIP동물의료센터, 다양한 시술에 세포치료 적용 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활발해지면서 최근에는 줄기세포치료만을 전문으로 하는 동물병원도 개원되고 있다. VIP동물의료센터 산하에 개원한 줄기세포센터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세포 및 조직처리시설, 밀폐된 무균 실험실(Clean Room)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종양과 대사성 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김정환연구원장을 영입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줄기세포센터 김정환 연구소장을 만나봤다. Q. VIP동물의료센터의 줄기세포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세포/조직처리시설 및 밀폐된 무균 실험실(Clean Room)을 별도의 전용 공간으로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한 무균공정으로 보다 나은 품질의 줄기세포를 생산합니다. 아울러 배양 과정 전반에 걸쳐 각종 검사를 통해 저품질의 세포를 선별 후 제거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세포품질검사도 실시됩니다. 이를 통해 2차 동물병원의 각 과별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최선의 줄기세포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줄기세포은행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은행은 가장 신선하고 기능이 뛰어난 상태의 줄기세포를 동결보존하여 환자에게 필요할 때 건강 보조역할이나 각종 치료에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동거견, 동거묘에게도 투여할 수 있어 반려동물 가족 전체의 건강 관리와 치료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줄기세포 치료는 어떤 환자 케이스에 적용하시나요? 줄기세포에는 Homing effect, 즉 손상된 부위를 스스로 찾아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폐→심장→간/뇌/척추/췌장/비장/신장/망막/골수/관절 등 내부기관→피부를 거쳐 전신을 순환하게 됩니다. 줄기세포는 이 과정에서 손상이 있는 부위에 잔류하여 증식 분화의 과정을 통해 치유를 돕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조직 재생, 분화, 면역조절, 항염증 등 줄기세포의 주요 기능에 해당에는 분야에는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만성, 난치성, 근골격계, 신경계, 심장, 신장, 간장, 위장관 계, 내분비 계, 면역성 질환, 고양이 질환(구내염/천식) 등이 일반적인 적용 범위입니다. 최근에는 측 분비효과(Paracrine effect)를 통해 케모카인, 사이토킨 등의 분비를 촉진해 손상된 장기 및 조직 주위의 미세환경을 개선시켜 스스로 치유하도록 돕는 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연구는 단순히 배양된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주입하는 것을 넘어서 특수 처리된 줄기세포의 적용이나 사이토카인, 엑소좀 등 세포 간의 신호전달 체계를 통제하는 등의 보다 정교한 치료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Q. 줄기세포 치료는 병원마다 치료 결과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배양 과정의 문제가 있겠습니다. 치료목적으로 제조되는 세포치료물질은 감염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어야 합니다. 특히 병원 환경은 각종 병원체가 부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병원에서 생산되는 줄기세포는 연구실 환경에서의 줄기세포 생산보다 세심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이를 위하여 독립된 조직처리실을 갖추어 1차 오염을 차단하고, 이후 세포추출 및 배양 작업공간은 ISO 규격에 따른 무균 실험실(Clean Room)에서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배양된 세포가 오염되진 않았는지, 줄기세포인지, 일반 세포인지, 일반 세포가 섞여 있다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활성도는 어떤지 등을 판별하기 위한 세포품질검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배양 과정에서 높은 순도와 활성도를 지닌 줄기세포를 선별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선별과정에서 탈락한 세포는 과감히 폐기해야 합니다. 건강하고 능력 있는 줄기세포만 치료에 활용되어야 한다는 명제는 매우 분명하나, 이러한 과정이 생략되는 일이 많습니다. 원내에서의 현미경을 통한 제한적 세포검사를 넘어서 연구실 단위의 품질검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배양 단계의 마지막 측면으로, 줄기세포를 누구에게서 채취하느냐 여부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보호자들에게는 자가줄기세포가 선호되나, 줄기세포 치료가 필요한 반려동물은 이미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인 경우가 많습니다. 추후 세포품질검사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치료 설계 단계에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판단하고, 데이터가 좋지 못한 환자에서는 1세 미만의 건강한 동종에서 채취한 타가줄기세포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설과 과정이 배제된다면 배양된 줄기세포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증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잘 배양된 세포를 전달하는 적용 루트, 배양단계(Passage), 세포의 수에 대한 부분입니다. 첫째, 각 질환에 맞는 적용 루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Homing efef ct로 인해 정맥 주사를 통한 적용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다 오래, 많이 잔류하는 장기가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장기도 있습니다. 또한 순환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비교적 길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각 질환별 적용 루트에 대한 사전 연구가 되어 있어야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하겠습니다. 정맥주사 이외에도 국소부위 주사로 관절강 주사, 복강주사 등 다양한 적용 루트가 있으며, 최근에는 한방 협진으로 침 치료와 연계한 적용 방법도 진행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줄기세포를 몇 번 계대 배양할 것이냐 여부도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포를 많이 분화시키면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많은 세포를 확보할 수 있기에, 병원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Passage 5를 넘어가게 되면 세포 효용의 감소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적정 단계의 세포를 주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Passage 4단계의 세포부터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저희 센터에서는 Passage 3~4 단계의 세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자에게 적용하는 양도 고려 사항입니다. 병원에 따라 다소 적게 주입되기도 하는 모양인데, 저희는 각종 연구 및 논문을 기반으로 질환별, 부위별, 환자별로 가장 적합한 세포 수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Q. 처음 동물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하려면 어떠한 장비와 재료가 필요할까요? 고정 장비로 세포 배양 전 과정에 필요한 클린벤치(세포 처리공간)와 석션시스템(세포 배양액 제거), CO2 incubator(세포 배양), Centrifuge (세포 배양),피펫 세트(세포 처리 도구), Hemocytometer (세포 수 계산), 광학 현미경(세포 관찰), Deep freezer (세포 동결), 질소탱크 (세포 동결 보존), Water bath (세포 해동 및 배지 온도 유지), 냉장고(배양액 보관) 실험실 의자, 테이블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세포 배양액과, 세포 배양 디쉬, 배양/계대/수확/동결 과정에서 필요한 약물들, 배양 및 동결 보존에 필요한 소모품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 외에 센터별 솔루션에 따른 차이가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Q. 줄기세포 치료는 어느 부위에서 세포를 채취하는지에 따라 시술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습니다. VIP동물의료센터에서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지방조직 및 중성화 수술에서 폐기되는 난소, 고환 유래의 성체줄기세포가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는 건강한 환자의 수술 과정 중에 수득이 가능하며, 골수보다 300배 이상 많이 존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VIP동물의료센터에서는 타가 줄기세포도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타가 줄기세포는 어떠한 방법으로 얻고 계신가요? 전신 건강 상태가 양호한 1살 이하 어린 연령의 개체에서 보호자 동의를 받아 기증받은 지방조직, 성선조직을 채취하여 세포를 분리하고 있습니다. Q. 줄기세포 채취부터 환자 주입시까지 줄기세포 치료시 동물병원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줄기세포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환자에게 종양이 있는지 전신 스크리닝을 실시해야 합니다. VDI 종양지표검사를 포함하여 건강검진 수준에 준하는 사전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외 수혈 등에서 부작용 경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타가줄기세포의 사용을 배제하며, 종양 이력이 있거나 심한 감염증, 임신, 색전증 등의 상태에서는 줄기세포 치료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줄기세포 치료시 병행하면 안되는 약물이나 치료에 대한 사전 소통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해당 단계 이후 치료가 결정되어야 합니다. 채취 단계에서는 자가줄기세포와 타가줄기세포로 나누어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타가줄기세포는 저연령의 건강한 반려동물에서 중성화 수술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채취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오염에 대한 주의 이외에는 특별하게 더 신경 쓸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자가줄기세포에서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조금 있는데, 환자의 연령이나 상태에 대한 면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채취된 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채취 과정에서 필수적인 마취 등의 과정을 환자가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채취 과정 자체는 특별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일반 외과 수술시의 처치에 준하여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채취 이후 신속하게 시설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진료 일정 공유 등의 진료 체계도 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 전후 30분 정도는 수액 처치를 합니다. 면역반응의 예방을 위해서 30분 전 전처치 주사를 합니다. 이후 이어지는 주입은 분당 0.5 ml 정도의 속도로 20∼30분 이상 천천히 실시합니다. 이때 주사기를 부드럽게 흔들어 뭉쳐져 있는 세포를 충분히 풀어서 주입해야 합니다. 혈관기형, 혈관종 등 동정맥 션트 플로우가 있을 경우 해당 부위 인근에서 혈관주사를 금합니다. Q. 줄기세포 치료는 부작용에 대한 문제로 인해 치료를 꺼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작용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론적으로 발진, 소양증, 천식, 폐수종, 부종, 아나필라틱 쇼크, 알러지 반응. 세균성 감염 반응으로 오한, 열, 저혈압, 구토, 폐수종, 폐출혈, 혈전증, 타가 세포에 대한 세포성/체액성 면역반응 등의 케이스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세포는 수혈처럼 면역 과민반응이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만약 면역 반응이 발생할 경우, 수혈 부작용 처치 원칙과 동일하게 조치하면 대부분 쉽게 회복됩니다. 인의 쪽의 연구 결과를 보면 2,158회 시술에서 저혈압, 두드러기, 구토 등 12건(0.55%)의 부작용이 있었으며, 저희 측 결과 역시 1건(주입부위 부종, 열감 / 1일 뒤 개선)의 경미한 부작용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외에 종양 관련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종종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배양중 종양화와 주입 후 종양화로 나뉩니다. 전자는 특수한 조건 없이 불멸의 세포인 종양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는 상당한 과학적 진전에 해당합니다. 즉,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양 중 종양이 자연적으로 발생할 확률은 어린 개체에서 종양이 발생할 확률보다 훨씬 작고, 발생한다 해도 배양 중에 그 사실을 미리 발견, 스크리닝 할 수 있습니다. 후자 역시도 사실상 무의미한 논의인데, 현재 건강한 환자에게 나중에 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을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의에서 2000 건 이상의 5년 이상 추적 관찰 결과, 종양 발생 케이스는 없었습니다. Q. 줄기세포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동물병원을 개원하고 싶어하는 수의사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줄기세포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치료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질병이 여전히 많습니다. 정확한 연구 데이터 없이 진행하는 무분별한 치료는 보호자를 현혹하여 피해를 입히는 일이 됩니다. 아울러 이러한 행동은 해당 시술을 진행한 병원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중인 전체 병원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합니다. 또한 적용 가능한 적절한 환자를 선정하는 것부터 치료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정확히 적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적절히 적용할 수 있다면 난치성 질환 환자가 명확한 차도를 보이거나, 노령 환자에서 전신상태가 개선되는 등 줄기세포 치료의 매력과 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줄기세포 치료는 기존 치료와 병행하거나, 이전 치료의 반응이 부족하여 치료를 포기한 환자가 한계를 극복하도록 돕는 하나의 대안책이 될 수 있습니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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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병원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산하 줄기세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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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개원장비] ‘줄기세포실’ 클린룸 조성 증가
- [줄기세포개원장비] ‘줄기세포실’ 클린룸 조성 증가 연구 및 실험실 수준의 장비 필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직접 줄기세포의 체취와 배양, 분리 등이 가능해짐에 따라 줄기세포실을 설치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별도의 인허가 없이 설치가 가능해 임상기회를 빠르게 넓힐 수도 있다. 그러나 동물병원의 줄기세포실은 공기 중에 있는 미세한 박테리아로 인해 세포의 변형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무균실에 가까운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세포와 관련한 동물병원의 환경 기준이 별도로 마련돼 있진 않지만 대부분은 실내공기 중의 미립자, 온도, 습도, 기류, 압력까지 일정범위로 제어하는 클린룸 규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클린룸 내 공기 청정도 등급은 ISO 14644-1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총 9등급까지 있다. 7등급 이상이면 무균에 가까운 공간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세포실은 적절한 환경을 갖추는 시설장비와 세포 배양을 위한 공정장비, 정확한 배양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품질시험장비, 세포를 보관할 수 있는 장비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공기정화시설 최근에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입자가 벽이나 장비 등에 붙어 증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기조화시스템을 설치하는 동물병원도 있다. 필터를 통해 룸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입자를 제거해 오염원을 차단하는 한편 다른 공간과 압력차를 두어 오염된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공기정화시설에 이어 적정한 온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장비를 설치할수도 있다. 클린룸 내부에 설치된 센서 및 모니터링 계측기를 통해 중앙제어실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공기 중의 오염원을 차단하고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기정화시설은 세포를 다루는 중요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하지만 별도의 설치 비용이 추가된다는 단점이 있다. 제조 공정 장비들 제조 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Clean bench이다. 클린벤치는 세균이 없는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해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미생물의 혼입을 방지하는 장비다. 공기정화시설이 갖춰있지 않아도 클린벤치의 필터를 통해 작업 공간 내로 유입되는 공기 중 0.3㎍/㎥ 이상의 입자를 제거할 수 있다. 클린벤치에는 작업 공간 내의 공기가 장치의 외부로 나가는 것과 장치 내부를 순환하는 것이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UV를 통해 오염원이 자랄 수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필수 장비다. 원심력을 이용해 시료를 분획하는 원심분리기와 세포배양기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혈액과 골수의 세밀한 세포 밀도를 계산, 자동으로 각도와 속도를 조절해 다량의 성장인자와 면역세포를 줄기세포와 함께 추출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도 출시된 상태다. 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제공하는 챔버와 세포를 확인하는 현미경 등의 필수 장비도 최근에는 오염원 차단을 최소화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세포를 배양하는 챔버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문을 열었다가 닫아도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거의 없어야 한다. 최근에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를 CO2 농도로 파악해 산소 환경은 낮추고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해 ph를 유지하는 챔버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챔버는 세포의 성장을 돕고 변형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인 만큼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거의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배양하려는 plate에 media가 묻었거나 챔버에 쏟았을 경우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만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세포배양 확인 어떤 세포가 얼마나 배양이 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현미경은 최근에 레이저가 장착돼 있어 조직으로 부터 특정 세포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불균질 혼합물에서 순수 시료를 비접촉식으로 정확하게 분리할 수 있으며, 원하는 부위만 캡처해 고해상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 외에 분주기와 피펫, 세포수를 확인하는 Cell Counter도 유용한 장비다. 세포를 옮기지 않고 자동으로 세포수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도 등장했을 정도로 정확하면서도 오염도를 최소화한 장비들이 많다. 동종 세포 취급시 보관 중요 최근에는 자가이식보다 동종 세포를 보관했다가 다른 동물에게 이식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있는 동물은 자가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어려워 건강할 때 줄기세포를 채취해 놓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긴 후에 재 사용하기도 한다. 동종세포 사용이 늘면서 세포 포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포 보관시에는 세포의 생존도를 높이기 위해 액체질소(-196℃)를 이용하여 보관하고 있다. 액화질소 내부에는 샘플 저장 용기를 넣을 수 있어 안전한 세포의 보관이 가능하다. 줄기세포는 동물에게 직접 주사되거나 이식되는 만큼 체취부터 배양, 이식까지 안전한 관리가 필요하다. 공기의 오염을 없애면서도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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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개원장비] ‘줄기세포실’ 클린룸 조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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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특집] 줄기세포치료 어디까지 왔나
- [줄기세포특집] 줄기세포치료 어디까지 왔나 수의사에 따라 적용범위 등 차이 동종세포 이용 증가, 혈액은행도 활발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세포치료. 세포치료는 살아있는 자가, 동종, 이종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해서 만든 치료제와 병원에서 투약하는 세포치료가 있다. 동물병원은 수의사가 직접 세포를 배양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세포치료술이 활발하다. 반면 의과에서는 세포치료와 관련된 법률이 까다롭게 적용돼 있어 의약품으로 개발된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를 투약하는 시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전자를 조작해 환자의 세포 내에 치료 유전자를 주입 시키는 유전자치료가 의과에서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물치료 시작 단계 의과에서도 배양한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병원에 비해 까다로운 규정이 적용돼 세포치료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첨단재생의료법에 따르면 “의료법에 따른 의료기관이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으려면 지정신청서를 첨부해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라고 돼 있다. 지정받은 의료기관에서만 세포치료가 가능하다. 세포실의 환경과 시설, 인력 등에 대한 규정도 있다. 시설 규정은 세포 보관을 위한 냉장 및 냉동 장비와 자동온도 기록계, 혈액검사 등에 필요한 장비가 있어야 하며, 보관과 보안 유지를 위한 장비도 필수다. 처치실은 공기의 오염을 방지하고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기 조화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기도 내 삽관유지장치, 인공 호흡기, 심전도 모니터링 장치 등을 갖춰 환자의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수술실과 회복실이 별도로 있어야 한다. 줄기세포 치료만 전문적으로 시술하는 의료기관이 아닌 이상 소규모 의료기관에서 시설을 갖추고 개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격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첨단재생의료 기관으로 허가를 받지 못한 의료기관도 의사가 자가 또는 동종 세포를 수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최소한의 조작(생물학적 특성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의 단순분리, 세척, 냉동, 해동 등)만을 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다. 그러나 세포를 증식하거나 배양은 할 수 없다. 세포 배양은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이 유지되는 범위의 최소한의 조작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식약처의 지침이 있을 정도로 ‘배양’에 대한 규정이 엄격하다. 의과의 세포치료는 자가나 동종세포를 분리한 후 필요한 세포만 투약하는 경우에만 인정받을 수 있으며, 진료 행위도 신의료기술로 등제돼 있어야 한다.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지 않은 진료행위는 환자에게 보험수가 혹은 비급여수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31일 현재 신의료기술로 허가를 받은 세포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혈관외과 영역의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 ▲심근경색및 허혈성 심질환에서의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 등이있다. 신의료기술로 등재받은 진료 항목이 적은 만큼 의과에서 세포치료 시술은 한계가 있다. 세포치료의 또다른 방법으로 국내에서 허가받은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다. 2020년 3월 31일 현재 국내에서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은 20여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세포치료제도 중추신경계와 항암 분야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제품이 다양하지 않으며, 1회 투약 비용이 1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밝혔다. 의과의 세포치료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크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임상 적용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세포 채취부터 이식까지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동물용 세포치료제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수술이나 처치과정에서 자가 또는 동종 세포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세포의 조작은 배양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용의약품 제조와 달리 수의사의 세포치료가 자유로워 줄기세포 채취·배양시설을 설치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수의사가 직접 채취부터 배양을 하면 임상적용 시간도 단축된다. 동물병원에서 채취하는 세포는 성체줄기세포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으며, 성체줄기세포 중에서도 뼈, 연골, 인대, 근육, 신경, 지방세포 등 여러 가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중간엽줄기세포 이식을 많이 하고 있다. 이식 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이식 후에는 각 장기의 특성에 맞게 분화할 수 있는 특성도 있어 다양한 임상에 적용도 가능하다. 세포의 채취는 혈액과 골수에서 취득한 세포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중성화수술 이후에 폐기되는 난소나 고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동물병원도 있다. VIP동물의료센터 김정환 연구소장은 “중성화 수술 후에 폐기되는 난소와 고환 유래의 성체줄기세포에서 골수보다 300배 이상 많은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중성화수술은 비교적 어린 연령대의 동물들에게 시술되는 만큼 건강한 세포 취득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포보관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포치료는 자가이식보다 동종 세포 이식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줄기세포은행이 늘어났으며, 자체적으로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물병원이 증가하면서 가능해졌다. 자가이식은 전신마취 후 지방조직을 채취해서 배양 후 이식하기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된다. 이미 질환을 가지고 있는 반려동물은 시술 전 검사 뿐만 아니라 세포 채취 후에도 품질검사를 진행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반면 동종이식은 미리 배양해 두었다가 필요한 환자에게 바로 투약해 시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김정환 연구소장은 “보호자들에게는 자가줄기세포가 선호되나, 줄기세포 치료가 필요한 반려동물은 이미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인 경우가 많다”라며 “추후 세포품질검사를 진행해도 치료 설계 단계에서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판단하고, 데이터가 좋지 못한 환자는 1세 미만의 건강한 동종에서 채취한 타가줄기세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케이스가 많아 오히려 건강한 반려동물의 줄기세포를 투약하는 것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줄기세포는 한번 채취하면 여러 차례 사용할 수 있지만 여러번 분화하면 세포 효용의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김 연구소장은 “많은 연구에서 Passage 5단계를 넘어가게되면 세포 효용의 감소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적정 단계의 세포를 주입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VIP동물의료센터에서는 passage 3~4단계의 세포를 적용하고 있다. 환자 투약에서도 1회로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몇 회에 걸 쳐 반복적, 지속적인 투약을 해야 한다. 투약 회수와 양은 질환이나 환자에 따라 다르다. 임상 적응증 다양 동물병원에서 이뤄지는 세포치료는 슬개골탈구수술, 관절염치료, 간부전, 신부전, 신경계질환 등 많은 시술에서 이뤄지고 있다. 줄기세포만 전문으로 하는 동물병원도 개원하고 있을 정도로 활발한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김정환 연구소장은 “저희는 만성, 난치성 질환, 근골격계, 신경계, 심장, 신장, 간장, 위장관, 내분비계, 면역성 질환, 고양이 질환(구내염/천식) 등의 진료에 세포치료를 적용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분비효과(Paracrine effect)를 통해 케모카인, 사이토킨 등의 분비를 촉진해 손상된 장기 및 조직 주위의 미세환경을 개선시켜서 스스로 치유하도록 돕는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난치성 질환 뿐만 아니라 손상된 장기나 조직을 찾아 스스로 치유하도록 돕는 시술도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세포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물병원은 한정된 임상에만 세포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서울의 A동물병원은 “저희는 일부 난치성피부질환이나 구내염 등 만성 염증 컨트롤에 한정된 시술로 줄기세포를 적용 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시술에 적용을 해 봤지만 가장 확실한 임상 효과를 얻은 분야에만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모든 임상에 세포 치료를 적용하기 보다는 치료 효과가 좋은 임상에만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B동물병원에서는 급성 후천성 망막변성증(Sudden Acquired Retinal Degeneration), 만성 기관지, 슬개골 탈구 등 다양한 강아지 치료에 줄기세포를 적용하고 있었다. 고양이의 구내염과 망막 신부전도 세포 치료가 활발하다. 동물병원마다 줄기세포에 대한 적응증에 차이가 있는 것은 장기적인 임상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들이 자가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해진 기간이 얼마되지 않은 만큼 10년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곳이 드물다. 또한 질환이나 부위, 환자에 따라 어느 정도의 세포를 얼만큼 투약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규정도 아직 나와 있지 않다. 경기도의 K임상수의사는 “아직까지 직접 세포를 배양해서 환자에게 투약하는 임상수의사는 매우 드물다”라며 “투약방법이나 시기, 적응증 등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나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시술하기는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병원마다 효과 차이 병원마다 다른 시술 결과는 줄기세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김정환 연구소장은 “배양과정에서 감염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지 못했거나 선별 과정에서 탈락한 세포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등 다양한 문제로 줄기세포 시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세포 배양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한 세포를 채취해도 배양 배지의 조성, 배양온도, 세포접종밀도, 계대횟수, 배양용기 표면의 성질등에 따라 모두 다른 물리적, 화학적, 면역학적, 생물학적 특성을 가진 세포치료제가 제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세포를 채취해도 동물의 종마다 다른 임상 결과를 보일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살아있는 조직에서 분리된 세포를 배양하기 위해서는 제어된 조건에서 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적절히 공급돼야 하는데 그 과정도 쉽지 않다. 한국분석시험연구원은 “세포를 배양하는 기본 배지에는 각종 amino acid, vitamin, 지질, 당질, 핵산염기, 무기염, mineral 등 저분자량의 성분들이 포함된다”며 “기본배지만으로 증식하는 세포 수가 많지 않아 현재는 여러 종류의 세포증식이나 생리기능 발현에 적합한 기본배지가 개발돼 있다”라고 밝혔다.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배지는 액체 배지나 분말 배지를 녹여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세포 배양시에는 세균이나 진균, 효모 등에 의해 오염되지 않도록 무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시험연구원은 “세포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세포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하여야 하며, 사용하기 전 세포 독성을 나타내는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혈청을 사용하는 배양법 대신 무혈청 배지에 의한 세포배양법도 개발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배지의 보존도 유리병이냐 플라스틱 용기냐에 따라 세포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시험연구원은 “세포성장인자 등을 첨가한 무혈청 배지는 유리병 등에 보존하면 미량의 단백질성 생리 활성물질이 용기 내벽에 흡착해서 생물활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라며 “유리병보다는 흡착이 어려운 플라스틱 용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수의사들의 세포 치료는 의과에 비해 적용 범위가 넓다. 그러나 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에 노출될 수있는 만큼 배양 기술을 터득한 이후에 줄기세포 치료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동물병원에 줄기세포 치료가 도입된 시기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적용 범위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손상이 있는 부위를 세포가 찾아가 잔류하며 치유를 돕는 임상 시술도 이뤄지고 있다.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발전을 이루고 있는 만큼 몇 년 내에 동물병원의 줄기세포 치료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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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특집] 줄기세포치료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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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 글로벌 리딩 의료업체 ‘캐논코리아’
- 글로벌 다국적 기업인 캐논은 의료영상 전문 기업으로 진단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캐논의 3대 원천기술인 광학 기술(Optical Technology), 영상 처리 기술(Image Processing Technology) , 센서 기술(Sensor Technology)을 통해 개발된 최첨단 장비들은 메디칼 진단 장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제품들이 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화질을 개선시킨 AiCE(Advanced intelligent Clear-IQ Engine) 뿐만 아니라 해부학적 구조까지 확인할 수 있는 CT인 Aquilion Precision은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9년 3월에 설립된 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이하 캐논코리아)는 캐논의 제품들을 국내에 출시하며 국내 의료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AI기술을 CT에 접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선량을 20% 낮추고, 속도는 3~4배 빠른 고해상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Compressed SPEEDER' 기술을 사용해 MRI 검사시간은 4/1로 줄이고 잡음은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캐논코리아측은 “캐논은 ‘Made for Life’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최적화된 영상진단 장비를 연구, 개발함으로 인류의 건강과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캐논 만의 다양한 독자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회사의 중심이 환자에게 맞춰져 있다는 캐논. 전세계 환자들의 건강과 웰빙에 기여하고 있는 캐논의 동물병원 제품들을 만나봤다. 해부학적 구조까지 3D로 볼 수 있는 CT 캐논의 CT는 심장 촬영에 특화된 와이드 디텍터 CT부터 저선량 CT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해부학적 3D 영상솔루션인 Global Illumination은 반려동물의 해부학적 구조를실사와 같은 3D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이 다. 반려동물의 병변 부위를 3D 영상으로 보호자에게 설명함으로써 진료, 치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금속 인공물 보정 기술인 SEMAR(Siingle Energy Metal Artifact Reduction)를 탑재해 실사와 같은 3D 영상과 금속 인공물로 인한 왜곡 현상을 줄인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한다. 보정물, 보조 장치를 한반려동물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체 모든부위에 적용 가능하다. 선량을 줄여주는 영상재구성 기술로 기존 대비 75~80% 낮은 선량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함으로써 반려동물 에게 안전한 검사 환경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기술 접목한 MRI 최첨단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킨 MRI는 동물용 전용 코일 부재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Compressed SPEEDER와 같은 고속촬영(최대 4배 빠른 검사 속도) 기술을 통해 동물의 마취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한 검사를 가능케 한다. 뛰어난 유연성을 가진 16ch flex Coil은 다양한 부위에 밀착이 가능해 동물용 전용 코일이 없어도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미세혈류 도플러 기술 접목한 ‘초음파’ 캐논의 초음파는 빔포밍 기술인 i-beamform ing/a-beamforming을 통해 반려동물의 크기와 상관없이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33 MHz 주파수대의 매트릭스 리니어 트랜스 듀서를 통해 기존 초음파 장비에서는 진단이 어려웠던 1cm 이내 Near Field 및 소형 반려동물의 진단이 가능하다. 미세혈류 특화 도플러 기술인 SMI(Superb Micro-Vascular Imaging)은 악성 종양 및 염증 조기발견에 유용하다. 특히 반려견의 경우 종양 발생률이 35%에 이르기 때문에 SMI는 매우 유용한 진단장비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트랜스듀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심장, 근골격, 혈관, 비뇨 생식기 등 다양한 부위 검사가 가능하다. 제품은 Aplio i700, Aplio a, Xario 100mx 등이 있다. 중재적 시술에 특화된 Angiography 최근 혈관이나 종양을 감시하는 혈관조영술(Angiography)을 사용하는 동물병원이 늘고 있다. 위장과 비뇨기과, 척수 등의 조영촬영이 가능한 캐논의 Angiography. 캐논의 Angiography인 ‘Infinix-i Core+’는 테이블 전체를 이동하며 시술이 가능해 동물의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Live Zoom 기능을 통해 원하는 부위의 확대 영상을 최대 2.4배까지 선량 증가 없이 원하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시술자의 편의성은 높였으며, 선량 피폭은 최소화(Spot Fluoroscopy)했다. 데이터 손실 방지 기술(Non-stop Proceduce)을 적용해 중재적 시술에 특화된 장비이다. 4개의 방향으로 각도 변경하는 X-ray 캐논의 X-ray인 Ultimax-i는 일반 촬영, 투시, Angio 시술까지 가능해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신 16bits FPD가 장착되어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17"×17" full size FPD를 장착하면 대형 동물 촬영도 가능하다. C-arm은 각도를 4개의 방향으로 변경할 수 있어 원하는 각도를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으며, 장비의 위치와 관계없이 시술 및 검사가 가능하다. 자동영상보정기술(ADCF), 전체/부분 선량 감소 기술, SNR 향상 기술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장비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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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탐방]동물 암치료를 위한 '에스동물암센터'
- 전문진료 동물병원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개원해야 한다는 인식을 깨뜨리고 경남 양산에 에스동물암센터 (대표원장 허찬)가 개원하고 있다. 2020년 3월 오픈한 에스동물암센터는 오픈된지 2년이 겨우 넘었을 뿐 이지만 이미 전국에서 암치료를 위해 찾아올 정도로 이슈를 모으고 있다. 또한 메디컬센터에서나 볼 수 있는 Elekta사의 디지털방사선치료기가 있어 최적화된 방사선치료까지 가능하다. 수의사들의 입소문으로 리 퍼 환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에스동물암센터의 허찬 원장을 만나봤다. 에스메디컬그룹의 암센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에스동물암센터는 동물 암치료를 위한 전문병원으로 서울을 제외한 유일 최신 형 방사선치료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암치료와 수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종양학과와 외과, 내과가 함께 협진하여 동물암치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 그것도 경남 양산에 왜 암센터를 개원하셨는지 궁금 합니다.상대적으로 도심에 비하여 붐비지 않고,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 니다. 또한 보호자들의 동물치료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했습니 다. 미국의 경우 수십년 전 가장 처음 동물방사선치료가 시작된 곳은 콜로라도 의 FLINT 동물암센터입니다. 일본 북해도대학에서도 동물방사선치료를 수행하 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사례에서도 도심이 아닌 곳에서 활발한 치료가 이 루어지는 것을 참고하여 양산에 개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실제로 전국각지에서 암치료를 위하여 오시고 계십니다. 암센터는 남양산IC 바로 앞에 있어 상대적 으로 접근이 수월할 것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암센터 개원시 장비 구입에 어느 정도 예산이 들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총 60억정도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소형견이 많은 국내실정을 반영하여 더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장비와 옵션들이 필요했습니다. 암센터에 구비돼 있는 장비 중 Elekta 방사선치료기는 매우 고가 장비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장비를 구비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해외동물병원 견학과 학회 참석시에 동물의 암치료에서 방사선 치료비중이 꽤 나높다는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부작용도 적어, 사람에 비하여 늦게 발견될 수밖에 없는 동물특성상 진통, 삶의 질 개선 등 많은 부분에 적합하였습니다. 그래서 2017년부터 준비를 시 작했습니다. 인의 방사선종양학과 팀과 협업도 하고 수련도 받고 준비를 시작 하여 2020년 첫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보호자들과 일선병원 원장님들께도 많이 보편화가 된 것이 느껴집니다. 종양 치료도 수술, 항암치료에 국한되었다가 Elekta 방사선치료기가 도입되면 서 방사선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그 결과 방사선치료시 1가지 옵션이 아닌 4 가지 옵션을 추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방사선치료 단독, 수술 +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 방사선치료, 수술 + 항암치료 + 방사선치료) 에스메디컬그룹 암센터로 개원하셨지만, 다른 동물병원의 리퍼 환자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내원 환자 비율은 어떻게 되며, 리퍼시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도 알려주세요.90% 이상이 리퍼환자들 입니다. 원장님들이나 수의사선생님들께서는 제게 직접 연락을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암치료는 보호자님의 감정적, 경제적 상황과 아이의 증상, 컨디션, 기저질환 여부가 치료방향 결정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 문입니다. 따라서 주치의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한 종양이라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오늘 진단 받고 오늘 바로 치료하는 것이 아닌 히스토리, 증상, 진행속도, 보호자님의 경 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하므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동물의 암치료는 수술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암치 료 방법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암의 3대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입니다. 수술로 완전절제(암 주변 3cm 넓게)를 하는 것이 가장 예후가 좋습니다. 수술이 불가능하다면 방사선치 료 후 수술 혹은 단독 방사선치료를 택하게 됩니다. 혈액계 종양의 경우 항암 치료 단독만으로 좋은 효과를 볼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역치료, 고주파치 료, 레이저 치료 등의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계 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시술하신암치료케이스는어느정도이며,그중기억에남는환 자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방사선치료는 현재 230마리 정도를 수행하였으며, 수술과 항암치료는 숫자를 셀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암이다 보니 보호자분께 안 좋은 말만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보 호자 님께서는 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늘 부탁드리는 것이 아이 안고 있을 때나 함께 있을 때는 눈물 보이지 말란 부탁을 드립니다. 강아지, 고양이들 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물의 암치료는 치료기간도 길고, 비용도 많이 들어 동물암치료 시장 이 확대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원장님은 동물 암치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시고 개원하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렇게 보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수의선진국의 경우 강아지, 고양이의 사망 1순위가 암인 것은 수십년 전부터 였습니다. 많은 지인들이 제가 암센터 오픈을 결정하였을 때 걱정과 우려를 많 이 해 주셨습니다. “어차피 암으로 시한부판정을 받은 아이에게 치료시킬 것 인가?”였습니다. 하지만 함께 생활하는 동물이 통증으로 고생하고 몸부림치는 것을 옆에서 보시면 속상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완치까지는 아니더 라도 통증만이라도 줄이고 조금 더 편하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들이 많으십니다. 저 또한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의 아빠입니다. 암은 아니지만 두 마리가 질환을 앓고 있어 아파하는 동물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그 속상함은 동물 키우시는 분들이시면 다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암센터를 개원하고 싶어하는 수의사가 있다면 그 런 분께 조언 부탁드립니다.암치료는 협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의에서도 암치료에서 다학제 진료가 많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종양을 전문으로 하는 수의사/병원은 폭넓은 시각과 전문화된 의료진, 팀이 필요합니다. 암치료에 대해 관심 있는 수의사가 있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에 대하여 폭넓은 시각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인의 논문을 참고하여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 케이스에 대하여 다른 수의사들과 많은 디스커션과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암 전문병원은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 수가 많을 수 없습니다. 이에 따른 훈련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수의사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세요. 제가 수의사 생활을 한지 15년 정도 되었지만 그동안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을 한 것 같습니다. 선배 수의사님들과 수의대 교수님들께서 이루어 주신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레퍼 진료들을 보다 보면 강아지, 고양이들의 치료를 위하여 수 없이 고민하신 기록들을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존경과 감사함이 솟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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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탐방]동물 암치료를 위한 '에스동물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