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벳클리닉
Home >  벳클리닉  >  특집

실시간뉴스
  • [원격진료특집 3] 원격진료를 위한 의료기기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장비
    2023-05-15
  • [원격진료특집 2] 미국 동물병원 원격진료 현실
    미국 동물병원의 원격진료는 단발성 진료에서 지속적 만성질환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원격으로 경증 환자를 진료하던 수의사들이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형태로 변하면서 구환 관리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도 늘고 있다. 기기를 통해 환자의 신체정보와 활력징후, 질병과 관련된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는 것. 과거에 비해 환자의 증상과 체중, 혈당, 산소포화도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기들이 다양해지면서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정보를 얻기가 쉬워지면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졌다. 반려인들이 수집된 정보를 동물병원에 전달하면 수의사가 데이터를 해석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대면진료는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을 내원해야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원격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환자의 건강 추세를지속적으로 파악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관리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초진 환자가 아닌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있는 것도 원격 모니터링이 증가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 원격 모니터링은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가능하게 해 환자의 입원과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전화나 화상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노령동물의 만성질환 관리를 비롯해 심혈관질환, 당뇨 신경 정신계 질환 등에 원격 모니터링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모니터링 기기 필수 원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혈당과 심전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다. 최근에는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각종 기기들이 등장해 원격 모니터링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AI가 심장 잡음과 비정상적인 폐음을 자동으로 식별해 들려주는 디지털 청진기는 동물의 몸에 부착하면 소리를 기록할 수 있어 수의사가 환자의 심장과 폐 소리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 화면에서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다 자세한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수의사가 처방을 하면 된다.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소인 당뇨병도 환자의 평소 혈당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심혈 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반의 혈당 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3는 1페니 크기의 소형 센서를 팔 상부 뒷면에 부착해 1분당 혈당 값는 측정하는 기기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얇은 센서를 사용해 이물감이 거의 없으면서도 혈당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정확도에 있어서도 MARD(Mean Absoute Relative Deviation)이 7.9%를 기록했을 정도다.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어 가정에서 동물용으로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인의용으로 만 출시된 상태다. 환자가 거주하는 공간의 벽에 설치해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반사되는 무선 신호를 측정해 파슨슨병 환자의 운동 변화나 보행속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 보행 추적기’도 미국 MIT 공대에서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환자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거나 이동 과정에서 얼마나 떨림 등의 증상이 발생했는지 확인해 파킨슨병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의 TytoCare는 스마트폰 기반 검이경을 출시했다. 진료용 카메라와 체온계, 검이경 어댑터, 청진기 어댑터, 설압자 어탭터가 하나의 셋트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검이경은 스마트앱과 연동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미지와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LED광원과 렌즈가 있어 이를 검이경 전용 즈와 튜브를 장착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 검안경인 iEXaminer과 D-Eye 등도 출시돼 있다. 스마트폰 렌즈에 검안경용 렌즈를 맞물려 망막을 촬영하고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는 형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지만 좁은 시야는 촬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내장과 망막증 선별 검사 등에 활용이 되고 있다. 디지털청진기부터 스마트검안경까지 가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원격 모니터링은 단순히 환자를 진단하는 것을 넘어서 대면진료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조기에 대처할 수 있으며, 먼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법적 책임은 문제 문제는 기계에서 나오는 정보와 서버 사이의 오류가 있을 경우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는 점이다. 기계적 오류나 결함을 즉시 확인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에서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정기적인 검사를 줄일 수 있지만 관리하는 환자가 많은 경우 알람 신호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울리는 알람은 수의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법적인 문제도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알게 된 이상 소견을 늦게 반응하거나 반응하지 않아서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 병원인지 의료기기 업체인지 명확하지 않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얻게 된 개인정보의 소유권도 문제다. 동물병원에서 환자의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지 혹은 보관만 하고 있는지 등은 개인 정보 유출시 법적인 책임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비의 등장으로 원격 진료의 정확도가 높아졌지만 명확하게 적립되지 않은 법률적인 문제는 원격진료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다.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3-05-12

실시간 특집 기사

  • 동무병원 안과 비대면 진료 시행... 현실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사업이 시행 2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해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한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3곳의 동물병원에서 안과 질환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사업의 결과에 따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의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에이아이포펫이 티티케어앱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는 경기도에 위치한 동물병원 3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앱을 통해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눈 영상이나 사진 등 이미지를 촬영해서 올리면 AI가 촬영된 이미지와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동물병원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모든 반려동물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초진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재진부터 비대면 진료가 이뤄진다. 안질환 초진을 받은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요청하면 병원에서 환자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야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에이아이포펫은 “동물은 사람과 달리 영상 통화 시 카메라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수의사가 보호자의 설명과 영상 통화 이미지만으로는 환축의 상태를 면밀하게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앱에서 인공지능 기반 촬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적합한 거리와 환경에서 눈 촬영 이미지를 캡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병원 주치의가 환축의 상태를 빈번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지만 보호자가 자주 병원에 내원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다음 방문까지 환축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유로 서비스로 시범사업 기간 동안 1만5,000원을 환자에게 청구하고 있으며, 그 외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동물병원이 자유롭게 청구가 가능하다. 개 10개, 고양이 6개 이상징후 제공 에이아이포펫이 동물병원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동물을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과 함께 AI가 분석한 자료가 제공된다. 이상 징후와 연관된 병변의 위치와 관련 질환 목록 등을 확인해 수의사의 진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현재는 반려견의 각막손상, 안검외반, 안검내반, 유루증 각막혼탁, 충혈 등으로 개는 10가지 항목, 고양이는 6개의 항목에 대한 이상 징후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업체에서 파악하고 있는 AI 분석 결과에 대한 정확도는 평균적으로 개 94%, 고양이 98%이다. 에이아이포펫측은 “현재는 안과 관련 이상 징후를 개 10가지 고양이 6가지 제공하고 있지만 점차 이상징후와 병변의 위치, 관련된 질환목록 등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보호자 전용 화면에서는 개의 눈과 피부, 치아 보행 패턴과 고앙이의 눈과 치아에 대한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동물의 이상 징후를 간단히 고지하고 병변의 위치와 관련 질환 목록 등의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 동물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동물병원들의 비대면 진료 참여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안과 질환만 적용되다 보니 환자 수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다 초진을 받은 재진 환자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낮은 수가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의과의 비대면 초진 수가가 12,000원~17,000원 대를 형성하고 있어 비대면 재진 수가가 의과에 비해 낮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대면진료와 달리 약처방을 할 수 없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그칠 수밖에 없다. 진료행위를 해도 처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반쪽짜리 진료 밖에 될 수 없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보호자와 환자를 앱에 틍록을 해야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다. 병원 시스템과 앱이 연동되지 않다 보니 비대면 진료를 위해 또다른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A동물병원 스텝은 “지금은 비대면 진료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장님이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앱을 통해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보니 환자 수도 적고 동물 보호자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수의계의 관심도 점차 멀어지고 있다. 반면 의과에서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를 발표한 이후 비대면 플렛폼들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굿낙, 솔닥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규제 완화 이후 일평균 환자가 6배 이상 증가했다. 초진 환자의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의사와 환자 모두가 비대면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24시간 비대면진료 허용 미국은 다양한 앱을 통해 24시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다. 수의사와 영상, 음성, 문자 등의 상당을 통해 동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지만 약물 처방은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만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수의사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원격 진료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그동안 재진환자와 응급 환자에 대해서만 수의사의 비대면 진료를 가능하게 한 법안을 초진 환자에게로 확대하고 있다. 약물 배송에 대한 규제로 풀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초진 환자에 대한 원격 진료를 금지하고 있던 플로리다도 원격 진료를 확대하는 법안이 하원에 올라와 있다. 미국은 많은 주에서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원격 진료와 약물 처방이 가능하지만 동물병원 예약이 어려워 원격 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 수의사가 부족한 지역은 1개월 이상 기다려야 동물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TeleVet, Pet Coach, AirVet, Pawp, Vetster 등의 앱이 있다. WhiskerDocs은 수의사들과 실시간으로 채팅 또는 이메일을 주고 받는데 39.99달러(약54,000원)를 받는다. 매월 회비를 내는 회원도 16.99달러(약23,000원)의 비용을 추가해야 한다.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비대면 진료 수가가 대면 진료 수가에 비해 높은 곳도 있다. 오하이오 클리브랜드에 위치한 Oak Tree Veterinary Hospital에서는 환자의 방문 진료는 63달러, 원격진료 상담은 88달러의 수가를 받고 있다. 원격 진료 후 약물 처방을 해주고 있어 대면 진료에 비해 수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동물병원의 원격 진료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미국동물병원협회가 이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을 정도다. 발전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웨어러블의 발달은 동물병원의 원격 진료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2024년 1월 10일 현재 미국에 등록한 반려동물 웨어러블 스타트업은 353개 업체로 나타났다. GPS기반 애완동물의 위치를 추척하는 트랙티브는 페이스북과 통합해 사용자가 친구의 반려동물을 보고 사진과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반려견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Fi, 반려견의 목에 부착해 위치와 활동, 수면, 운동량 등을 추적하는 핏바크,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AI 기술이 접목된 Maven AI-Vet은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반려동물의 감시에 최적화된 웨어러블이다. 웨어러블을 통해 심혈관 질환과 피부과적 문제, 내분비장애, 위장문제, 근골격계 질환, 호흡기 문제 등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목에 부착하면 호흡수 변화를 확인해 비정상적인 활동과 휴식패턴, 이상 징후 등이 앱에 표시된다. 또다른 AI 웨어러블인 Anaxeos는 동물의 품종과 연령, 생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며, 반려동물의 심장 문제 가능성과 음식, 칼로리 정보, 육체적 통증, 질병 가능성 등에 대한 변화를 예측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INUPATHY는 반려견의 감정을 색상과 조명으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공감 장치이며, PetPace Collar는 동물의 심박수와 온도, 활동 수준 등을 모니터링해 수의사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웨어러블이다 이처럼 다양한 웨어러블은 수의사에게 정보를 제공해 원격 진료 서비스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도 비대면 진료 준비 중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의 비대면 진료를 위해 업체들이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아이포펫을 비롯해 삼성의 아지냥이, 피펫 등 다양한 업체가 앱을 통해 환자 상담 기능을 갖추면서 활동하고 있다. 앱을 통해 피부와 치아 등의 이상 병변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활동하고 있는 앱도 있는 만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시장도 정부의 승인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해졌다. 비대면 진료는 동물병원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업체들의 동양과 정부의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4-04-29
  • 미국 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은?
    정부가 동물병원의 진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동물병원의 진료 형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는 법률적으로 진료 체계가 명확하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일차 동물병원과 전문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전문동물병원, 리퍼 환자를 시술하는 이차동물병원이 있다. 해마루동물병원과 웨스턴동물병원 등은 동물병원에서 의뢰한 환자를 주로 진료하고 있다. 미국 진료 형태 진료 시스템이 갖춰진 미국은 일차동물병원, 전문동물병원, 대학동물병원 등의 동물병원 형태가 있다. 지역의 일반 환자를 시술하는 일차동물병원은 예방접종과 검진, 일반수술이 이뤄지며 전문 동물병원에서는 전문 과목 진료만 주로 담당한다. 미국의 동물병원 네트워크인 BluePearl Pet Hospital은 "수의사는 일반적인 스케일링과 치과 검진을 담당한다. 반려동물에게 더 복잡한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수의사가 BluePearl을 소개할 수 있다"라고 동물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일차 동물병원의 리퍼 환자를 시술하거나 일차 동물병원에서 시술하기 어려운 부러진 치아, 치아교정, 구강종양, 치아 흡수, 충치 등 보다 전문적인 시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병원은 1차 동물병원과 전문동물병원에서 의뢰한 리퍼 환자와 응급진료를 담당한다. 중성화 수술, 종양 제거, 상처 치료, 치과 수술, 위장 수술, 생식 기관 수술 등이 이뤄지지만 일차 동물병원에서 시술하지 못하는 어려운 케이스가 주로 시술된다. 수의과대학 진료와 교육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보렌수의과동물병원은 지역 수의사의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온 동물 혹은 응급 및 중환자 진료를 주로 한다. 진료의뢰서가 없는 일반 환자는 예약조차 할 수 없다. 수의과대학에서 운영하는 동물병원인 만큼 동물에 대한 연구와 학생들의 지도도 보렌수의과동물병원의 업무 중 하나다. 동물단체와 협력해 지역 내 동물의 중성화수술과 예방접종, 기생충 치료를 하기도 하며, 유기동물을 관리한다. 유기동물의 시술은 모두 교수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수술과 마취 등의 수술을 한다. 많은 동물들이 보렌수의과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한 학기동안 학생 한명이 10~20회의 중성화수술을 경험할 정도다. 봉사 활동이 학생들의 교육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유기동물의 중성화수술 뿐만 아니라 치과 검진과 치료, 기생충 치료 등의 진료도 경험할 수 있다. 보렌수의과동물병원은 말농장을 운영해 종마 연구와 학생을 진행하고 있다. 말들의 정액수집과 초보 종마 훈련, 정액 냉동 보존 등 종마 번식 효율성의 결정 요인에 대한 심층 연구가 주로 이뤄짐과 동시에 학생들의 교육도 책임지는 농장이다. 미국에서도 수의과대학이 운영하는 동물병원들은 수익성이 좋지 않지만 지자체의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기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면 국내 수의과대학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지자체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자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 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이 갖춰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중증환자와 응급 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상급 동물병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4-04-01
  • 논란된 지자체 동물보건소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설립된 지자체의 동물보건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2년 4월 전남 담양군에 처음으로 오픈한 반려유기동물공공진료소를 시작으로 순천의 반려유기동물공공진료소, 성남의 시립동물병원까지 지자체들의 동물진료소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 담양군과 순천시에 처음으로 공공진료소가 오픈했을 때만해도 지역의 이슈가 됐지만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거나 구조한 동물들을 주로 진료하고 보살피면서 지역의 취약계층과 장애인 소유의 반려동물만을 대상으로 진료가 이뤄지는 공공 동물병원의 역할을 주로 했기 때문이다. 유기동물의 진료와 건강 회복부터 입양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다 보니 반려유기동물공공진료소를 거쳐 입양하는 동물도 많다. 담양시에서는 개소 후 50여일만에 반려유기동물공공진료소에서 80마리의 동물이 진료를 했으며, 이곳을 거쳐 입양된 동물도 40여마리에 이르렀다. 전남 순천과 담양군에 동물병원의 수도 많지 않아 취약계층이 보살피고 있는 반려동물을 지역 사회에서 보듬어 줄 수 있어 지역 내 동물병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 지자체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동물보건소는 상처 있는 유기동물을 보듬어 주는 역할 보다는 반려동물을 주 진료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포시 개설 예정 김포시는 올 상반기 중 김포골드라인인 운양역 환승센터 건물에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일 평균 1만명이 다니는 초역세권에 공공동물병원이 들어서는 것이다. 지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진료 대상은 더 큰 논란이다. 공적 자원이 투입되는 공공병원이 소외된 지역주민을 위해 사용되는 것과 달리 김포시는 모든 시민에게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개방한다. 136㎡ 규모로 개설되는 반려동물 공공센터에서 반려동물 진료 기초상담이나 진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견병 예방접종이나 X-ray·혈액검사는 일정 비용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수의사회는 모든 시민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X-ray와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김포시는 수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밝혔다. 김포시는 "동물의 최종 치료보다는 사전 진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경제적, 심리적으로 동물병원 방문을 꺼리는 분들을 반려동물 의료영역으로 이끌어 내어 x-ray, 혈액검사 등 기초 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여 이후는 치료받을 수 있는 민간 동물병원으로 연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의원과 병원의 진료체계가 명확한 의과와 달리 동물병원은 아직 진료체계가 이뤄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 주변 동물병원으로 리퍼는 쉽지 않다. 1인 수의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대부분이 예방접종과 진단검사, 외과수술을 주로 시술하고 있다. 김포시에서 추진하는 반려동물 공공센터의 진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공공동물병원의 리퍼는 대형 동물병원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용도 문제다. 기초상담과 진찰은 무료로 이뤄지며, 내장형 동물등록과 광견병 예방접종, X-ray 및 혈액검사 등의 일반 진료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개하는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을 참고해 책정된다. 지역 동물병원과 수가 경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김포시는 “반려동물의 상태에 대해 궁금증이 있을 때마다 동물병원에 가는 것은 쉽지 않은데, 공공진료센터는 이런 반려인들을 병원으로 이끌어 접근성을 높인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기초 검진을 통해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거나 빨리 나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된다”는 시민의 의견도 소개했다. 더 큰 문제는 김포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화성시와 파주시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공공 동물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물 공공진료센터 역할 지자체들의 반려동물보건소 건립 움직임은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이뤄지고 있다. 공공을 위한 지역 보건소와 반려동물보건소를 동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보건소가 지역의 소외 계층 진료와 예방접종 등의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것과 달리 동물보건소는 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보건소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것과 달리 반려동물보건소는 반려인들에게만 개방돼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들에게 반려동물보건소는 무의미하다. 지자체가 지원이 필요한 반려인들에게만 공적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반면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는 사회에 많은 피해를 준다. 유기된 개들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며, 자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공적 자금의 투입해 유기동물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보건소 건립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과 사회적 효능성, 예산 확보, 기존 동물병원과의 업무 구분 등 다각도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한다. 만약 정책이 필요하다면 수의계와 논의를 통해 시행을 해야 한다. 현 의협의 파업 사태는 의사회와 정부가 소통 없이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을 늘리면서 불거졌다.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을 쏟아내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위한 좋은 정책은 최일선에서 반려동물과 만나는 수의사의 소통없이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동물을 위한 수의사와 지자체의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포시 반려동물보건소 관련 조례 제7조(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설치·운영 등) ① 시장은 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및 반려문화 교육 등을 지원하는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이하 “공공진료센터”라 한다)를 설치 및 운영할 수 있다. ② 공공진료센터의 시설기준은 「수의사법 시행령」 제13조의 규정을 따른다. ③ 시장은 진료동물의 소유자로부터 제9조에 따른 진료비를 받을 수 있다. ④ 시장은 공공진료센터의 원활한 진료 및 시민편의를 위해 시범운영기간을 둘 수 있다. ⑤ 시장은 제1항에도 불구하고 유실·유기동물의 적절한 구조·보호 및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유기동물을 진료할 수 있다. ⑥ 그 밖에 공공진료센터의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시장이 별도로 정한다. 제8조(진료대상) 공공진료센터의 진료대상은 「동물보호법」 제15조에 따른 등록을 한 반려동물 중 개, 고양이에 한한다. 제9조(진료범위 및 진료비) ① 공공진료센터의 진료범위 및 진료비는 별표와 같다. ② 시장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하여 진료비의 전액 또는 일부를 감면할 수 있다. 1.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2조에 따른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2. 「한부모가족지원법」 제4조에 따른 한부모가족 3. 「주민등록법」 제7조 기준에 따른 65세 이상인 1인 가구 ③ 진료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조사 및 공개하는 시 및 경기도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을 참고하여 정하고, 시의 진료비용 현황을 우선으로 적용하며, 매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공개 시점에 익년 진료비를 재책정하여 공개한다.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4-03-29
  • [원격진료특집 3] 원격진료를 위한 의료기기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장비
    2023-05-15
  • [원격진료특집 2] 미국 동물병원 원격진료 현실
    미국 동물병원의 원격진료는 단발성 진료에서 지속적 만성질환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원격으로 경증 환자를 진료하던 수의사들이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형태로 변하면서 구환 관리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도 늘고 있다. 기기를 통해 환자의 신체정보와 활력징후, 질병과 관련된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는 것. 과거에 비해 환자의 증상과 체중, 혈당, 산소포화도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기들이 다양해지면서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정보를 얻기가 쉬워지면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졌다. 반려인들이 수집된 정보를 동물병원에 전달하면 수의사가 데이터를 해석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대면진료는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을 내원해야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원격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환자의 건강 추세를지속적으로 파악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관리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초진 환자가 아닌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있는 것도 원격 모니터링이 증가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 원격 모니터링은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가능하게 해 환자의 입원과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전화나 화상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노령동물의 만성질환 관리를 비롯해 심혈관질환, 당뇨 신경 정신계 질환 등에 원격 모니터링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모니터링 기기 필수 원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혈당과 심전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다. 최근에는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각종 기기들이 등장해 원격 모니터링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AI가 심장 잡음과 비정상적인 폐음을 자동으로 식별해 들려주는 디지털 청진기는 동물의 몸에 부착하면 소리를 기록할 수 있어 수의사가 환자의 심장과 폐 소리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 화면에서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다 자세한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수의사가 처방을 하면 된다.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소인 당뇨병도 환자의 평소 혈당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심혈 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반의 혈당 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3는 1페니 크기의 소형 센서를 팔 상부 뒷면에 부착해 1분당 혈당 값는 측정하는 기기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얇은 센서를 사용해 이물감이 거의 없으면서도 혈당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정확도에 있어서도 MARD(Mean Absoute Relative Deviation)이 7.9%를 기록했을 정도다.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어 가정에서 동물용으로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인의용으로 만 출시된 상태다. 환자가 거주하는 공간의 벽에 설치해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반사되는 무선 신호를 측정해 파슨슨병 환자의 운동 변화나 보행속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 보행 추적기’도 미국 MIT 공대에서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환자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거나 이동 과정에서 얼마나 떨림 등의 증상이 발생했는지 확인해 파킨슨병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의 TytoCare는 스마트폰 기반 검이경을 출시했다. 진료용 카메라와 체온계, 검이경 어댑터, 청진기 어댑터, 설압자 어탭터가 하나의 셋트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검이경은 스마트앱과 연동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미지와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LED광원과 렌즈가 있어 이를 검이경 전용 즈와 튜브를 장착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 검안경인 iEXaminer과 D-Eye 등도 출시돼 있다. 스마트폰 렌즈에 검안경용 렌즈를 맞물려 망막을 촬영하고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는 형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지만 좁은 시야는 촬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내장과 망막증 선별 검사 등에 활용이 되고 있다. 디지털청진기부터 스마트검안경까지 가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원격 모니터링은 단순히 환자를 진단하는 것을 넘어서 대면진료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조기에 대처할 수 있으며, 먼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법적 책임은 문제 문제는 기계에서 나오는 정보와 서버 사이의 오류가 있을 경우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는 점이다. 기계적 오류나 결함을 즉시 확인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에서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정기적인 검사를 줄일 수 있지만 관리하는 환자가 많은 경우 알람 신호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울리는 알람은 수의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법적인 문제도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알게 된 이상 소견을 늦게 반응하거나 반응하지 않아서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 병원인지 의료기기 업체인지 명확하지 않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얻게 된 개인정보의 소유권도 문제다. 동물병원에서 환자의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지 혹은 보관만 하고 있는지 등은 개인 정보 유출시 법적인 책임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비의 등장으로 원격 진료의 정확도가 높아졌지만 명확하게 적립되지 않은 법률적인 문제는 원격진료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다.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3-05-12
  • [원격진료특집 1] 의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건복지부가 5월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발생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의료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지난 3년간 2만5,697개 의료기관에서 1,379만명이 비대면진료를 이용했으며, 건수도 3,661만건에 달했다. 비대면 진료는 50대 이상 환자가 56%를 이용해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이용률을 보였다. 질환은 고혈압 환자가 가장많았으며 다음으로 급성기관지염, 비합병증 당뇨병 순이었다. 만성질환자의 비대면진료가 많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다. 의료계는 재진 환자에 대해서 비대면진료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약물 배송문제와 이용 대상 환자 등에 대한 논란이 있어 국회를 통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성장한 비대면플랫폼 업체들의 생계가 걸려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원격진료가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동물 비대면진료 허용 가능 의과에서 비대면진료가 허용되면 다음은 동물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동물은 의과에 비해 비대면 진료상담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해외 여러 나라에서 수의사들의 원격진료가 시행되고 있다. 원격진료는 플랫폼과 의료장비, 진단장비 등을 이용해 환자가 직접 측정을 하면 그에 대한 결과를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의사가 진단을 내린다. 병원에서 각종 장비를 이용해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갖고 있는 진단 기기를 이용하는것이다. 반면 의약품 처방은 의사가 할 수 있지만 약물은 환자가 스스로 약국을 방문해서 받아와야 한다. 많은 플랫폼 업체들이 환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서 처방약을 받아오거나 퀵서비스, 택배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방문만 가능하다. 약사법 제50조 1항에 의하면 ‘약국개설자 및 의약품판매업자는 그 약국 또는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하여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돼 있다. 플랫폼 업체에서 퀵이나 택배로 전문의약품을 배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무법인에서도 “현행법 상 약국이 중개 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처방전을 받고 약 배달 행위를 하는 경우 위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앱을 통해 약 배달 서비스를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다”라고 밝혔다. 비대면진료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의료법 뿐만 아니라 약사법도 개정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약사회가 ‘대면 판매’를 고수하고 있어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약사법 개정안도 표류 하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업체들 반면 해외에서는 원격진료를 비롯해 전문의약품 배송 등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앱도 출시돼 있을 정도다. 나라마다 조금씩 규정이 다르지만 동물은 더 활발하다. 미국 동물병원에서는 초진은 대면 진료만 가능하고, 재진부터 원격진료를 할 수 있다. 환자에 대한 신체 검사를 마친 동물만 원격진료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지속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 미국 Galaxy vets 원격 의료부문 부사장인 사라윌리스 박사에 따르면 “원격진료는 반려동물보다 말과 소 같은 대동물 환자에게 유리하다”며 “소유자가 값비싼 운송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도 수의사에게 필요한 조언을 들을 수 있으며, 수의사는 시골의 외딴 지역의 대동물까지 진료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반려동물의 원격 진료도 활발하지만 대동물의 이용이 더 많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는 원격진료가 금지 돼 있어 동물관련 플랫폼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편이다. ‘동물용 영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업체인 에이아이포펫은 휴대폰으로 반려동물의 눈과 피부 사진을 촬영하면 해당 부위에 이상 징후가 있는지 인공지능이 알려준다. AI가 분석한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를 동물병원과 반려인이 공유하며 대면 혹은 비대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알리시아 퍼시픽 동물병원과 그랜드파크 동물병원에서 사용 중에 있다. 반려인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테일은 동물병원 진료기록을 의료앱에 보관해 이를 통해 동물병원과 반려인이 비대면 진료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대면진료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플랫폼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해 있는 만큼 원격진료를 시행할 수 있는 플렛폼과 웨어러블기기 등의 환경은 이미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비대면진료 수가다. 환자 감소 우려 원격진료를 도입하게 되면 현재보다 더 낮은 수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동물병원에서는 환자가 오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진다. 특히 진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격진료는 진단 시간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그에 따른 수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면진료에서는 없었던 법적 문제나 진료내용 녹음 유출, 진료비 수납, 약 처방, 환자 평가 제한, 진료 내용 전달의 한계 등도 수반될 수 있다. 오진에 대한 우려도 원격진료의 문제 중 하나다. JAMA에 게재된 ‘Variation in Quality of Urgent Health Care Provided During Commercial Virtual Visits’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원격진료 오진율이 1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격진료 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78.5%, 아예 진단조차 내리지 못하는 사례도 8.7%에 이를 정도다. 대면진료에 비해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임상적 결정을 내리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원격진료에 사용되는 기기나 장비 등의 정확도가 낮을 경우 원격진료의 오진률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수가 뿐만 아니라 오진에 대한 법적인 문제 등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산적한 문제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비대면진료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지난 1월 보건복지부는 비대면진료 기술 개발 및 연구에 399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비대면 진료 추진 방침을 밝힌 상태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의료계도 진료 보조 수단의 하나로 재진 환자 와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비대면 약물 구입에 대한 약사회의 반발이 커 대면 약물 구입이라는 반쪽짜리 개정안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의료 접근성이 낮은 벽지나 노인,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의과의 원격 진료가 허용되면 다음은 동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수의계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3-05-11
  • [산소챔버사용자 김상현(24시모란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인터뷰]
    Q. 고압산소챔버를 어떻게 구매하게 되셨나요? 그 동안 필요하다는 인지를 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먼저 적용 대상을 찾아봤는데, 산소포화도를 높이기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어 응급환자나 수술 이후 재활 환자에게 적용하겠다는 생각에 시작을 했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고압산소 치료를 했는데 그 중에서도 호흡 곤란이나 과호흡 등의 환자에게 드라마틱한 시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치료 후 결과가 만족스러워 외과 수술 후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적용 범위를 넓힌 결과 외과수술 후 불안한 요소를 많이 줄일 수 있게 됐다. 고압산소치료는 세포에 산소가 직접적으로 공급돼 혈액 순환이 잘 되면서 면역기능을 높여주게 되어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Q. 사용하시면서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노령 환자 치료에 있어 불안한 요소를 줄일 수 있으며, 응급 환자의 대처가 가능해졌다. 1인 동물병원에서는 호흡곤란이나 심혈관질환자 등이 응급으로 내원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압산소챔버는 혈액 내 산소 수치가 너무 낮은 환자에게 전신에 여분의 산소를 전달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개선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환자가 산소치료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도 있을 정도이다. 병원 내 환자 관리와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Q. 한달 평균 어느 정도나 사용하시나요? 대부분의 환자에게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하지만 특히 노령견은 반드시 시행한다. 외과수술이나 재활치료 후에 산소치료를 병행하면 환자가 좋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대부분의 환자에게 산소치료를 병행하다 보니 산소치료를 하지 않으면 스텝들이 불안해 할 정도다. Q. 어떤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시나요? 고압산소 챔버의 내부는 시원하다. 심혈관질환이나 과호흡 환자는 체온이 상승하기 마련인데, 챔버안에 들어가면 편안 해 한다. 고압산소치료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진, 수술 후 빠른 상태 회복, 염증 예방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많은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지만 특히 응급환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 다. 또한 노령동물의 만성질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저희 병원의 필수 진료 장비 중 하나이다. Q. 사용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산소챔버는 압력이 있어야 작동이 가능하다 보니 라인을 연결한 채 들어갈 수가 없다. 산소챔버 내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압력을 푼 다음에 환자를 꺼내야 하기 때문에 즉시 대처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산소 챔버의 사이즈가 크다 보니 작은 병원에서는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Q. 환자당 사용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환자당 20~30분 정도 사용하고 있다. 산소챔버에 환자를 넣어놓은 후 보호자와 상담을 하다 보면 환자의 상태가 개선된 것을 눈으로 확인할 때도 있다. 병원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Q. 다른 수의사들에게 추천을 하신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수의사들은 가끔 동물에 대한 진료가 고통을 줄여주는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노령견을 수술하지 못하는 수의사들도 있다. 응급 환자를 돌볼 수 없거나 수술 이후의 환자 상태에 대한 고민이 많은 1인 동물병원이라면 산소챔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고가의 장비로 인해 수익적인 문제로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일단 동물에 대한 배려를 하면 수익 구조는 따라 온다고 생각된다. 저 또한 산소챔버로 환자의 상태가 개선되는 것을 보호자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환자가 늘어났다. 산소챔버는 양질의 진료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노령견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비이다.
    • 벳클리닉
    • 특집
    2023-05-10
  • 노령환자 증가로 산소챔버 관심 UP
    노령동물이 증가하면서 고압산소치료가 관심 을 모으고 있다. 정상 기압에서는 흡수 후 체내로 들어온 산소의 98%이상이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운반되고 나머지 소수의 산소만이 혈장에 용해되어 운반된다. 그러나 고압에서는 높아진 혈장의 산소분압으로 인해 헤모글로빈이 완전히 없어도 대사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고압산소치료의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고압의학회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환자는 Δ급성기 중심 망막 동맥 폐쇄 Δ수혈이 불가능할 정도의 과도한 출혈에 의한 빈혈 Δ당뇨병성 족부궤양 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난치성 골수염 등 16가지 질환이었다. 고압산소치료가 다양한 환자에게 적용되면서 병원에서 산소치료기를 도입한 곳도 늘어나고 있다. 재활에 사용되는 산소챔버 의과와 달리 동물병원은 재활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탈골이나 골절회복이 필요한 동물의 재활치료에서 레이저나 초음파, 수중런닝머신 등 다른 장비와 함께 병행치료로 고압산소치료가 이뤄지는 동물병원이 대부분이다. 재활치료 중 하나의 선택 사항으로 고압산소치료가 이뤄지다 보니 수의사들의 제품 구매율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경기도에서 페이닥터로 근무하는 Y수의사는 “고압산소치료가 필수 장비가 아니라서 어느 정도 병원이 안정되면 구매를 할 것 같다”라며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에 비해 산소챔버는 후순위일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산소챔버를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산소챔버의 중요성이 크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산소챔버를 구비하고 있는 동물병원에서 조차 일부 환자에게만 적용하고 있다 보니 갈수록 제품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의과에서는 최근 고압산소치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삶의 질 향상 가능 최근 환자의 치료 경향은 생명 연장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통증이나 고통을 받는 것보다는 통증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삶을 영위하는 방향이다. 고압산소치료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다양한 급성 및 만성 질환에 적용하고 있으며, 통증 감소에 사용되고 있다. 건강보험에 적용이 가능한 질환도 16가지에 이른다. 원활한 산소공급만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환자도 많은 만큼 동물병원에서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김상현(모란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외과 수술 후에는 빠른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령동물의 치료 뿐만 아니라 외과 수술 후에도 고압산소치료를 하고 있을 정 도로 김 원장은 활발한 시술을 하고 있다. 별도의 수가 받아 의과에서는 고압산소 치료 후 별도의 수가를 적용 받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진료 항목은 1~2만원 정도의 수가를 받지만 항암치료 후의 고압산소치료는 10만원 내외의 수가를 받는 곳도 있다. 반면 동물병원에서는 재활치료 중 하나의 항목으로 시술이 이뤄지고 있어 제대로 된 수가를 적용 받는 곳이 거의 없다. 김상현(모란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저희 병원에서는 고압산소치료를 한 이후에는 별도의 수가를 받고 있다”며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한 이후 장비 가격을 1개월만에 추월했으며, 일부 환자는 고압산소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원장처럼 외과 수술 후의 빠른 회복과 노령환자 관리 등에 다양하게 사용하는 동물병원도 있다. 고가의 산소챔버는 동물병원의 필수 장비는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동물병원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장비이다. 특히 고령환자 관리나 응급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동물 병원이라면 한번쯤 산소챔버에 관심을 가져도 좋 을 것으로 보인다.
    • 벳클리닉
    • 특집
    2023-05-10
  • 황정연 서수회 회장… 온라인 적극 대응팀신설
    올 해 시행되고 있는 동물병원의 진료비 공시제로 지자체들이 일제 점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황정연(서울시수의사회, 이하 서수회) 회장이 지난달 25일 취임식을 개최했다. 서수회에 산적한 문제들이 놓여 있는 만큼 황 회장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황 회장은 “선거기간과 당선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며 “회원들의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와 물가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임상 수의사들에게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는 취임 인사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그가 후보시절 내세운 공략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을 보면 그 방법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어려울 때 기대는 서수회 새롭게 구성된 서수회는 정보통신이사(임희수 서울동물종양영상센터)의 업무로 불법진료, 병원비방 등에 대한 인터넷 모니터링을 추가했다. 분쟁을 겪는 동물병원들이 온라인을 통한 비방으로 이중 피해를 입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해 피해가 커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동물병원이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된 정보로 인해 권리를 침해 받았다면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에게 침해 사실을 소명해 그 정보의 삭제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면 누구나 취할 수 있는 조치이다. 삭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 제공자가 권리의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정보에 대한 접근을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비방 등의 문제를 모니터링해서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 서수회가 온라인 대응팀을 신설한 이유 중 하나다. 의료분쟁과 관련한 또다른 사안인 배상책임 보험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서수회는 전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배상 책임보험의 보상 금액은 늘리고, 배상 범위를 축소해 매월 지출되는 금액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출 계획이다. 매년 회원들의 배상 보험 접수 건수와 보험금 지급 금액이 감소하면서 회원들이 배상보험 가입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필요한 보장만을 넣어 금액은 줄이고, 소송지원과 상해 보험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보험을 만드는 것이 황 회장의 계획이다. 동물병원의 배상책임 손해율이 낮아진 것도 협상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2020년 동물병원의 배상책임보험은 164.6%의 높은 손해율을 보였지만 지난 해에는 38.5%로 낮아졌다. 황 회장은 “초기에는 손해율이 높았으나 지난 해에는 손해율이 대폭 낮아져 매월 지불하는 보험료를 내리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보험금에 비춰 혜택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금액을 줄이는 대신 실질적인 대비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분쟁 대응팀과 책임보험의 변화는 의료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수회를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우리동네 동물병원 적극 참여 서수회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동물병원 사업에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매년 서울 자치구에서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동물 병원의 진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은 지자체에서 한부모자녀와 취약계층 등에게 동물병원 필수진료와 검진 중 발견한 질병 또는 중성화수술(20만원) 비용 등으로 1인당 20~4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지원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 양육 가정 증가와 동물병원 진료 증가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 자치단체의 우리동네 동물 병원 사업은 2022년 4억6,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지만 올 해는 6억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전년도에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4개 자치단체가 사업에 참여하며, 관련 예산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서수회는 “지난 해에는 신청한 병원이 모두 참여했지만 올 해는 탈락 병원이 있을 정도로 참여 동물병원이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사업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서수회가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취임식에 참석한 허주형(대한수의사회) 회장도 “임상수의사가 지역수의사회를 이끌어가지 못하면 회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서수회가 회원들을 위한 수회사회의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 임상수의사들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회원들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황 회장의 취임사가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3-04-24
  • [수의계 세미나시장 분석 3] 학회와 연구회
    수의계 세미나 시장의 또다른 문제는 이를 받쳐줄 만큼 시장이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는 학회와 연구회 등을 주축으로 개최된다. 회원들을 모집하고 설립 허가를 받아야 하는 학회는 새롭게 개설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학술지까지 발행을 하면 학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도 소요된다. 반면 연구회는 발기인을 모집해 창립총회를 거치면 활동을 할 수 있어 학회에 비해 설립이 간편하다. 최근 학회보다 연구회 설립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지난 해 창립 총회를 개최한 수의종양의학연구회(회장 서경원)를 비롯해 한국수의진단검사의학연구회(회장 나기정), 한국수의심장학연구회(회장 박인철) 등 국내 수의사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연구회만 20여개에 이른다. 한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우고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회의 활동은 임상 발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다양한 연구회가 생기면서 활동 없이 명맥만 유지하는 연구회도 나타나고 있다. 연구회 운영자가 누구인지 조차 알 수 없으며, 홈페이지만 구축하고 있거나 카페만 개설한 채 학술활동 계획조차 없는 곳도 있다. 연구회 홈페이지에 등록한 곳으로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 곳도 있었다. A연구회측은 “제가 해당 연구회의 회원으로 가입돼 있긴 하지만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라며 “가입 신청을 한 이후 연락을 받거나 활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회는 지난해에도 학술 활동이 전무했다. 몇 년사이 수의계에 비슷한 이름의 연구회가 많아지면서 연구회의 차별성도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암이나 외과 등 특정 분과를 세분화시킨 연구회가 늘어나고 있지만 임상수의사들이 느낄 수 있는 차이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A원장은 “임상수의사 입장에서는 심장이나 신장 등 특정 장기를 주로 진료하는데 순환기나 호흡 등으로 세분화시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임상수의사들에게 필요한 연구회가 많아져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연구회가 몇 곳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연구회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학술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연구회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B학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K수의사는 “수의계는 학회나 연구회가 특정 임원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곳이 많다”라며 “중심적으로 활동하는 회장이나 임원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학회는 특화 진료를 주로 하는 수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연구회는 회원들 중심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하면 사라질 위험도 큰 곳이 연구회다. 성장 한계 부딪친 동물병원 세미나 활동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비용도 늘어나면서 수의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동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P수의사는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월세와 생활비 등을 제외하면 생활비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데 학회마다 등록비를 10만원 정도 받고 있다”라며 “비회원으로 참여하면 참가비가 비싸고, 정회원도 회비 부담이 있어 많은 학술활동을 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수의사들이 학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등록비에 대한 부담을 낮춰야 한다. 학회에서는 회원과 비회원에 비용의 차등을 두고 있지만 5~10만원의 등록비를 받는 곳이 대부분이다. 외과와 고양이, 치과, 안과 등 관심있는 분야의 학술활동만 참여해도 등록비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회에서는 연자비용과 대관료, 초록 제작비 등의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만큼 등록비를 낮추는 것이 쉽지 않다. K수의사는 “학회에 수의사 100명이 참여해도 연자와 장소 대여료 등을 지출하고 나면적자가 될 수밖에 없다. 학회 수익만을 따진 다면 수의사 50명의 등록보다 업체 부스 2개를 받는 것이 이익이다”라고 했다. 수의사들의 등록비보다 업체들이 부스에 참여하고 후원하는 비용이 학회나 연구회의 수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학술행사마다 주최측에서 업체들의 부스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의사들의 학술 활동이 다양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업체가 동물병원 시장에 들어와 시장을 키워 한다. 세미나 시장의 한축을 이루는 업체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의사들의 학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수의사들의 임상도 발전할 수 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동물병원이 발전하지 않으면 수의계의 성장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병원의 개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만큼 폐업도 많아지면서 동물병원 시장은 커지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지 않는 가운데 연구회만 많아지면 결국 참여하는 업체는 줄어들고 수의사들이 자비로 학회나 연구회를 운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동물병원이 잘 되야 수의사들이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해 업체들의 매출이 확대되는 구조로 시장이 발전한다. 제품 구매에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수의사들이 많으면 업체들도 지회나 학회 등의 활동을 꺼리게 된다. 몇 년사이 많은 연구회가 설립됐다 하지만 동물병원 시장이 확대되지 못하면서 수의사들의 학술 활동도 침체되고 있는 것이다.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학술활동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3-04-13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