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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진료특집 3] 원격진료를 위한 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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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5
  • [원격진료특집 2] 미국 동물병원 원격진료 현실
    미국 동물병원의 원격진료는 단발성 진료에서 지속적 만성질환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원격으로 경증 환자를 진료하던 수의사들이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형태로 변하면서 구환 관리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도 늘고 있다. 기기를 통해 환자의 신체정보와 활력징후, 질병과 관련된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는 것. 과거에 비해 환자의 증상과 체중, 혈당, 산소포화도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기들이 다양해지면서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정보를 얻기가 쉬워지면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졌다. 반려인들이 수집된 정보를 동물병원에 전달하면 수의사가 데이터를 해석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대면진료는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을 내원해야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원격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환자의 건강 추세를지속적으로 파악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관리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초진 환자가 아닌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있는 것도 원격 모니터링이 증가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 원격 모니터링은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가능하게 해 환자의 입원과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전화나 화상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노령동물의 만성질환 관리를 비롯해 심혈관질환, 당뇨 신경 정신계 질환 등에 원격 모니터링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모니터링 기기 필수 원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혈당과 심전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다. 최근에는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각종 기기들이 등장해 원격 모니터링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AI가 심장 잡음과 비정상적인 폐음을 자동으로 식별해 들려주는 디지털 청진기는 동물의 몸에 부착하면 소리를 기록할 수 있어 수의사가 환자의 심장과 폐 소리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 화면에서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다 자세한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수의사가 처방을 하면 된다.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소인 당뇨병도 환자의 평소 혈당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심혈 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반의 혈당 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3는 1페니 크기의 소형 센서를 팔 상부 뒷면에 부착해 1분당 혈당 값는 측정하는 기기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얇은 센서를 사용해 이물감이 거의 없으면서도 혈당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정확도에 있어서도 MARD(Mean Absoute Relative Deviation)이 7.9%를 기록했을 정도다.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어 가정에서 동물용으로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인의용으로 만 출시된 상태다. 환자가 거주하는 공간의 벽에 설치해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반사되는 무선 신호를 측정해 파슨슨병 환자의 운동 변화나 보행속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 보행 추적기’도 미국 MIT 공대에서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환자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거나 이동 과정에서 얼마나 떨림 등의 증상이 발생했는지 확인해 파킨슨병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의 TytoCare는 스마트폰 기반 검이경을 출시했다. 진료용 카메라와 체온계, 검이경 어댑터, 청진기 어댑터, 설압자 어탭터가 하나의 셋트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검이경은 스마트앱과 연동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미지와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LED광원과 렌즈가 있어 이를 검이경 전용 즈와 튜브를 장착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 검안경인 iEXaminer과 D-Eye 등도 출시돼 있다. 스마트폰 렌즈에 검안경용 렌즈를 맞물려 망막을 촬영하고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는 형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지만 좁은 시야는 촬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내장과 망막증 선별 검사 등에 활용이 되고 있다. 디지털청진기부터 스마트검안경까지 가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원격 모니터링은 단순히 환자를 진단하는 것을 넘어서 대면진료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조기에 대처할 수 있으며, 먼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법적 책임은 문제 문제는 기계에서 나오는 정보와 서버 사이의 오류가 있을 경우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는 점이다. 기계적 오류나 결함을 즉시 확인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에서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정기적인 검사를 줄일 수 있지만 관리하는 환자가 많은 경우 알람 신호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울리는 알람은 수의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법적인 문제도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알게 된 이상 소견을 늦게 반응하거나 반응하지 않아서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 병원인지 의료기기 업체인지 명확하지 않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얻게 된 개인정보의 소유권도 문제다. 동물병원에서 환자의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지 혹은 보관만 하고 있는지 등은 개인 정보 유출시 법적인 책임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비의 등장으로 원격 진료의 정확도가 높아졌지만 명확하게 적립되지 않은 법률적인 문제는 원격진료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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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2

실시간 특집 기사

  • [interview 암치료 레이저 사용 후기]
    Q.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게 되셨나요. 닥터아이엔비와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함께 임상을 진행했다. 동물의 암 치료를 위한 광역학 치료를 위해 2012년 처음 임상을 해 왔는데, 그 결과가 매우 드라마틱하게 나왔다. 제품을 사용할수록 동물의 새로운 암 치료법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Q. 치료를 위해서는 레이저와 약물을 동시에 사용해야 합니다. 그에 대한 불편은 없으신가요. 레이저의 파장과 약물이 맞아야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은 없다. 모든 레이저 시술은 해당 부위에 조사를 해야 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이다. 피부 치료에는 약물을 바른 후 레이저를 조사하면 치료가 완료된다. 일반적인 수술에서는 메스를 주 로 사용하는데, 레이저를 대신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대신 PDT레이저를 사용하면 병변에만 선택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효과가 빨리 나타나서 술자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Q. 어떤 환자에게 시술하시나요?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에 레이저와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 피부질환에 있어서는 만성 세균감염증이나 곰팡이성질환, 만성외이도염에 사용하고 있으며, 종양은 모든 부위에 다 적용할 수 있다. 종양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나 수술이 까다로운 부위에 종양이 있는 환자는 항암치료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 PDT레이저는 그런 환자까지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후에도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볼 수 있다. Q. 제품에 대한 효과는 어떤가요?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치료 난이도가 높은 난치성 질환에서 드라마틱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동물병원을 다녔지만 외이염 치료가 되지 않은 환자에게 PDT레이저와 PhotoCure를 동시에 적용했더니 2회만에 완치가 된 환자가 있었다. 알러지와 화농성 피부염이 동시에 있는 환자도 단 기간에 완치가 됐다. 종양은 2012년부터 PDT시술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종양 환자들의 완치 케이스를 접했다. PDT레이저는 난치성 질환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Q. 부작용은 없으셨나요? 특별히 없었다. Q. 사용하시면서 불편하신 점은 없으신가요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PDT 광반응제의 가격이 고가이긴 하지만 암 환자의 수가가 높아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Q. PDT 시술 후 결과는 어떤가요. PDT를 이용한 다양한 암치료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이후 난치성 외이염 등에도 시술을 했다. 그 결과 광감작제로 5ALA를 0.12~0.3g 농도로 사용해 635mm 파장으로 54~162J 노출에서 외이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PDT 치료시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치료 결과가 좋아 암치료와 함께 난치성 염증질환과 재발성 외이염 등의 다양한 질환 치료에 적응을 확대하고 있다. Q. 다른 수의사에게 추천하실 수 있으신가요 적극 추천한다. 동물병원에서 수술하기 어려운 종양과 항암 치료를 비롯해 난치성 외이염, 난치성피부질환 등에 있어 PDT레이저는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그래서 제품의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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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3
  • [암치료레이저] 레이저 하나로 암부터 난치성 치료까지
    차세대 암치료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광역학치료(Photo dynamic therapy: PDT). 광역학치료는 암세포에만 모이는 광과민제의 특성을 이용해 암이나 피부, 난치성 질환 등의 치료에 시술되고 있다. 부작용이 거의 없어 모든 암 치료에 시술이 가능하면서도 시술 부위가 까다로운 부위까지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삼출성 황반변성과 습성 환반변성 등에도 PDT 치료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시술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PDT 암치료로 각광 PDT 시술은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혈관에 투여한 후 일정시간 기다렸다가 암세포가 흡수한 광과민제에 레이저 광선을 쏘이면 된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어 조직 손상이나 흉터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치료할 수 있는 부위도 레이 저 광선을 쏠 수 있는 모든 부위에 적용이 가능하다. 3~7일 이내에 치료가 끝나면서 시술 후 통증도 거의 없는 암치료법이다. 캐나다에서 1992년 방광암과 식도암 치료를 위해 처음으로 승인된 이후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시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1년 광과민제가 처음으로 수입 허가를 받은 이후 건강보험에적용되며 전국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이 지난 치료법이지만 그동안 국내 의사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 레이저치료기와 약물의 가격 문제로 적용할 수 있는 환자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에 PDT 시술이 가능한 레이저의 경우 레이저 광선이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깊이가 5~10mm에 불과했다. 10mm 이상 깊이에 위치한 암세포는 제거가 어려워 덩어리 형태보다는 점막에 넓게 퍼진 암 치료에 적용이 가능했다. 레이저와 함께 시술되는 광과민제도 문제였다.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된 1세대 광과민제는 암세포에 흡착되기까지 48~72시간이 필요해 레이저를 쏘기 까지 3일을 대기해야 하며, 치료 후에도 2주간의 차광시간이 필요했다. 오랜 입원 기간에 비해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많지 않아 시술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레이저광선의 침투 깊이가 깊어지고 새로운 2세대 광과민제가 출시되면서 혈액암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암 치료에 PDT치료가 적용되고 있다. 안전성 확인으로 시술 부위 확대 20년 이상 PDT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나오면서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PDT 치료의 범위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암 수술은 발생 부위를 포함해 주변 림프절까지 완벽하게 제거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데 혈관이나 다른 조직과 가까운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하기가 어렵다. PDT는 혈관을 통해 선택적으로 암조직을 사멸시켜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부위까지 시술이 가능해 혈관과 가까운 종양 부위로 시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십이지장과 담도, 담낭, 비장 등 각종 장기에 둘러싸여 있어 완전 절제가 어려웠던 췌장암 환자에 대해 경피적으로 췌장암 병변내에 접근, 경피적 광역학요법(Percutaneous PDT)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 했다. 그밖에 전이성 복막암 치료와 외과적 치료가 어려운 대장암, 난소암 등의 전이성 암환자에게도 PDT 시술이 이뤄질 정도로 암 시술에 있어 PDT 치료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암 치료 뿐만 아니라 PDT는 여드름과 아토피 등 염증성 피부 치료에도 시술되고 있다. 여드름균이 햇빛의 특정파장 415mm에 노출되면 포피린(porphyrin)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치료를 호전시키는 원리이다. 피부 치료에 필요한 약물인 광감각제를 시술 부위에 바른 후 1~2시간 동안 피부에 흡수되기를 기다렸다가 레이저를 쏘면 치료가 끝난다. 시술 후에는 세안을 통해 남아 있는 약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2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에는 피부침투가 좋은 약물이 개발되고 있어 치료 시간이 30분이내로 단축되어 치료의 편이성이 크게 향상됐다. 안과에서도 황반변성 치료에 PDT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빛에 의해 잘 활성화되는 광감작 약물을 정맥 주사한 뒤 약물이 망막에 도착할 때까지 2~3분 정도 기다렸다가 망막 아래 생긴 신생혈관에 레이저를 조사해 해당 혈관만 선택적으로 태우는 방법이다. 이처럼 암 시술에 주로 적용되던 PDT치료가 피부와 안 질환 등으로 시술 부위가 넓어지면서 개원가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물병원 시술도 증가 대형병원에 이어 개원가에서도 PDT 시술이 이뤄질 정도로 인의 병원에서 PDT 치료는 다양한 형태로 시술되고 있다. 반면 동물병원은 PDT 시술이 초기 단계에 있다. 일부 암환자에게 PDT 시술이 이뤄지고 있지만 많은 병원에서 시술되는 보편적인 수술은 아니다. 2010년 PDT 치료가 시행되면서 10년 이상 임상을 확인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동물병원에서 암치료 레이저에 대해 모르고 있다. 2013년 조은상(총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등이 Jounal of Veterinary clinics에 발표한 ‘635nm PDT를 이용한 개의 난치성 외이염치료’ 논문에 따르면 “난치성 외이염으로 진단된 개에서 PDT시술이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유의한 치료 효과를 보여 난치성 재발성 외이염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상당히 유용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동물의 암치료에 국한되어 있는 PDT를 난치성 염증 질환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암 치료 뿐만 아니라 난치성 외이염에서 PDT 치료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석만(논산 호크동물병원) 원장도 “모든 종양 환자에게 PDT 시술이 가능하며, 피부 질환에는 세균감염증이나 곰팡이성질환, 만성외이도염에 PDT 시술을 하고 있다”라며 “종양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나 수술이 까다로운 부위에 종양이 있는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일부 동물병원에서 이미 암 환자에게 PDT 시술을 하고 있을 정도로 동물 치료에도 시술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동물용으로 허가받은 광과민제가 없어 인의용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인의용으로 허가받은1세대용 광과민제로 PDT 시술이 이뤄지다 보니 약물 가격이 고가여서 시술에 한계가 있다. 지방의 A수의사는 “최근에는 암환자 시술에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보호자들이 인식하고 있어 고가의 광과민제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면서도 “만약 동물용으로 허가 받은 저가의 약물이있다면 PDT 수가를 낮출 수 있어 더욱 활발하게 시술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인의용으로 허가 받은 외국산의 광과민제로 동물의 PDT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에 국내에서도 동물용 광과민제의 임상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반려동물의 항암치료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을 기대한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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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3
  • 동물병원 개원 필수 외과장비
    수의사가 동물병원을 개원하기 위해서는 최소 1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동물병원 개원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따르면 “건물 보증금을 제외하고 개원 장비와 기구 등을 세팅하는 데에 최소 1억원 정도의 개원 비용이 필요하다”며 “중고 제품을 섞으면서 리스나 렌탈 상품 등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외과 수술을 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면서 X-ray와 초음파 등의 진단 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술에 필요한 개원 장비를 소개한다. [내시경장비&초음파수술기] [안전한 마취를 위한 장비들] [정형외과 수술 장비들] [멸균 및 소독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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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9
  • [신년특집] 2023년 개원시장 예측
    행정안전부의 동물병원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1월 30일 현재 전국에 동물병원 5,030개소가 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팬데믹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체 동물병원의 16%인 810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으며, 427개소의 동물병원이 그 기간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연평균 동물병원 폐업수가 142개로 떨어진 것이다. 2011년 동물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가장 낮은 폐업률이다. 코로나19 펜데믹이 국내 동물병원 개원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국 반려가구도 증가 펜데믹 기간 중 동물병원은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늘어났다. 그 중 서울에서는 2020년 양천구와 영등포구의 동물병원 개원이 증가하다가 2021년 용산, 영등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중랑구 등으로 개원 증가지역이 바뀌었다. 2020년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를 비롯해 영등포구 아파트들이 한꺼번에 입주를 한 시기이기도 하다. 아파트 입주로 인해 인구가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동물병원들이 개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기간은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뛰면서 지방에서도 아파트 개발 붐이 일었다. 지방에서도 아파트 개발로 인해 상가가 들어서고 상권이 바뀌어 새롭게 개원하는 동물병원도 늘어났다. 반면 팬데믹 기간 중 폐업한 동물병원은 2020년에는 서울과 수도권이 늘었지만 2022년은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지방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특히 송파구에서 대규모 동물병원 폐업이 이뤄졌다. 이는 송파에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 있어 개원시장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파구에는 가락삼익맨션과 가락프라자, 가락삼환, 잠실우성4차 등의 아파트들이 건축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해 송파구의 동물병원 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 반면 지방은 올 해 7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영리동물병원의 영향이 폐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축병원을 비롯해 업체에서 개설한 동물병원이 폐업하면서 동물병원의 폐업 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재건축이나 정책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 폐업 수는 적었다. 올 해 개원 시장 ‘흐림’ 올 해의 동물병원 개원 시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동물병원의 개원과 폐업 흐름을 살펴보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3년 미국발 모기지론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당시에 국내 동물병원의 폐업도 몇 년간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올 해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어느 해보다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침체를 보이며서 올 해 새로 입주를 앞둔 단지들의 입주율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아파트 입주민이 늘어나지 않으면 지역 인구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다. 동물병원도 인구 감소로 인해 환자 수가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올 해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도 경기에 영향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물가도 경기 침체에 영향을 마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생활 물가는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185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400만원, 공적연금과 사회보험료로 400만 원, 이자비용 209만원 등의 지출이 이뤄졌으며, 세금이 전년 대비 8.8%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올 해는 정부의 전기료 인상이 예정돼 있으며, 지난 해 말 가스료도 인상되면서 기초 생활 물가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금과 물가요금 증가로 인해 가계에서 지출을 줄이면 동물병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려시장의 투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는 업체들도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 투자회사 대표에 따르면 “레고 사태로 인해 채권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투자자들도 수익이 나지 않는 회사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 분위기이다”라며 “과거에는 미래 가치를 보고 반려시장에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는 수익과 연결해 투자를 하고 있어 매출이 일정부분 나지 않는 기업은 투자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투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물병원에 제품을 판매하는 D업체는 매달 직원 인건비를 걱정할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중 늘어난 동물병원이 최근의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해 주목해야 할 개원지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분양을 받아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 주변은 신규 개원지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양이 완료된 입지가 좋은 서울의 아파트는 미분양의 우려가 적은 만큼 주목해도 좋다. 서울에서는 흑석과 개포, 반포, 수색 등이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아파트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 흑석동은 2월부터 흑석리버파크자이에 1,772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강남구 개포동에는 3,375세대가 개포 프레지던스자이에 입주를 할 예정이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미 분양을 받은 아파트인 만큼 입주율도 어느 정도 보장이 가능한 지역이다. 개포동의 부동산중계소에 따르면 “개포 자이는 단일 브랜드로서 가장 큰 세대인 35개동 3,375세대가 입주를 한다”며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도서관, 공공청사 등이 들어서면 미니 신도시급의 위용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가의 아파트이지만 분양이 완료됐기 때문에 입주율에는 변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포동에는 래미안원베일리가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철 3, 7,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교통이 훌륭한 지역이다. 래미안원베일리에는 23개동 2,990세대가 입주를 할 예정이다. 그 외 수색동에 2,687세대의 아파트가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동대문구 용두동과 상계동 일원에도 1,000여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과 양주, 수원, 용인, 성남, 시흥 등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1만 여세대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상권 변화도 예상된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입주물량이 나오는 만큼 기대 만큼 입주자수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와 부동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 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 주변의 개원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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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6
  • [신년특집] 동물병원 개원 현황 분석
    90년대부터 2022년 11월 30일까지 연 평균 210여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며, 180여개는 폐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까지 100여개 이하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으나 2002년 월드컵 개최와 더불어 동물병원 연 평균 개원도 100여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동물병원 개원 시장을 분석했다. 동물병원 경영의 어려움이 수치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하는 동물병원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1월 30일 현재까지 9,569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으며, 그 중 47%인 4,539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동물병원 폐업율이 56%로(1145개소)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인천이 52%(247개소)로 2위를 차 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폐업율도 48%(1187개소)에 이를 정도로 높아 지방에 비해 서울과 수도권의 폐업이 많았다. 몇 년 사이에 서울과 수도권에 동물병원이 늘어나다 보니 경쟁이 심화되면서 폐업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물병원 경영의 어려움이 결국 폐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수의사들의 개원 선호도가 높은 강남은 서울에서도 동물병원 개원과 폐업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강남은 1960년대에도 14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으며, 그 중 논현동과 개포동이 인기 개원지로 꼽혔다. 70년대부터 대치동과 논현동 등 아파트 단지로 개원지가 넓어지면서 신사와 청담동, 압구정 등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강남에서 동물병원의 폐업이 많았던 시기는 2005년부터 세계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까지 이어졌다. 2008년은 미국 부동산 버블 붕과와 그에 따른 모기지론의 부실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제2의 IMF로 불리며 위기를 겪었던 시기다. 기업과 투자자들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수의사들도 경제 위기로 인해 폐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은 1960년대부터 2022년 11월 30일까지 250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했다가 66% (165개소)의 동물병원은 폐업을 선택했다. 임대료와 관리비 등의 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환자수가 늘지 않으면 경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인기 개원지인 송파구도 187개 동물병원이 개원했다가 그 중 62%(116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했다. 강남은 인기 개원지였던 만큼 꾸준히 동물병원이 늘어난 지역이지만 송파는 재개발로 인해 동물병원이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폐업 후 개원이 늘어난 곳이다. 재개발로 인해 송파구에 개원했던 동물병원이 폐업을 했다가 아파트가 입주하는 시기에 맞춰 다시 개원을 하며 동물병원이 증가한 것. 최근 송파의 동물병원 폐업율은 매우 낮은 반면 2010년 초반까지는 폐업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송파구의 개원과 폐업 시기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의 동물병원 폐업이 많았던 기간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로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을 앞두던 기간이었다. 송파구의 동물병원 개원 수는 한동안 크게 변화가 없다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의 입주를 앞둔 2017년부터 2018년에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헬리오시티는 9,510 세대에 이르는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수의사들이 관심을 갖는 개원지였던 만큼 단기간에 20여개의 동물병원이 한꺼번에 증가한 것이다. 동물병원의 개원이 경제적인 요인 이외에 재건축과도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재건축 재개발에 따라 동물병원 개원 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경기도의 개원 현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는 지역별 동물병원 개원 현황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1월 30일 현재 경기도 연천이나 동두천은 10여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는 반면 고양이나 성남 등은 100여개가 넘는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지역별로 동물병원의 편차가 매우 심함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 동물병원이 많은 곳은 인구수가 많은 신도시 지역으로 일산신도시와 분당, 판교, 광교 등이 위치한 곳이다. 일산과 분당은 90년대부터 동물병원 수가 늘어난 지역인 반면 용인과 광교는 2010년 이후 동물병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신규 개원이 대규모 아파트 개발 및 재건축으로 인구가 늘어난 곳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 동물병원 개원도 증가 반면 지방의 경우 인구수 뿐만 아니라 대동물도 개원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방의 경우 신규 개원은 도시 개발이 이뤄지는 곳을 중심으로 개원을 하고 있는 반면 중소도시의 경 우 대동물과 반려동물을 동시에 진료하는 형태의 동물병원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지방의 소도시 동물병원이 대동물과 반려동물 진료를 함께 하는 곳이 많다. 2022년 11월 30일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동물병원은 경남(356), 경북(346), 광주(278), 대구(258), 부산(227) 순으로 많았다. 지방 도시 중 동물병원이 가장 많은 경북은 축산업 비중이 높아 대동물 동물병원 개원이 과거부터 많았던 지역이다. 축협동물병원을 비롯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과거부터 반려동물 진료보다는 대동물 진료가 많았던 지역이지만 최근 경북도청 주변과 포항 등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진료가 늘어나고 있다. 경북은 포항 신흥 주거타운이 자리잡고 있는 KTX 포항역 주변으로 동물병원 개원이 증가 하면서 반려동물 진료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남 또한 산란계 농장과 한우 등의 농장이 많은 지역으로 대동물 진료가 많다. 그러나 진주, 창원 등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출장진료보다 24시간 동물병원이 많아지고 있다. 대동물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수의사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진주는 문산읍과 금산면, 호탄동 일대에 건설된 혁신도시 주변의 동물병원 개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창원은 상남동과 중동에 동물병원 개원이 늘었다. 반면 지방 대도시인 부산과 대구, 대전 등신도시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 수가 많지 않다. 부산은 인구도 높고 부촌지역이 많음을 감안하면 동물병원 개원비율이 높지 않다는 평이다. 2022년 11월 30일 현재 부산은 278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부유층이 많은 해운대 주변의 동물병원 개원 비율이 높은 반 서구, 북구의 동물병원 개원 비율은 낮은 편이다. 특히 북구는 몇 년간 동물병원 폐업이 늘어나며 갈수록 동물병원 수가 줄어들있는 지역이다. 광역도시인 대구와 대전은 전남이나 전북에 비해서도 동물병원 수가 적은 편이다. 대동물 중심의 진료가 발달한 지방도시가 2010년 이후 반려동물 진료를 하면서 개원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장이나 가축이 위치한 지역의 대동물 진료 수요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반려동물 진료는 편차가 크다. 인구수에도 영향을 받지만 수도권에 비해 지역 경기의 영향이 많이 받는다. 광역도시인 대구와 대전이 다른 지역에 비해 동물병원 수가 많지 않은 이유다. 1년~2년 내 폐업율 1위 동물병원의 폐업은 3년 이내가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한 동물병원을 살펴보면 개원 후 1년 이내에 폐업한 곳이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1년에서 2년 이내의 폐업이 2위를 차지했다. 동물병원 개원 이후의 성패가 1년 이내에 대부분 결정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2년 이후의 폐업은 년도에 따라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의 수치를 나타냈다. 10년에 이후에 폐업한 동물병원의 수도 많았지만 다른 년도와 수치상으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폐업한 동물병원 중에는 동일 이름으로 다른 지역에 개원하고 있는 곳도 많았다. 동일 동물병원이 1년에 2회 이상 개업과 폐업을 반복한 곳도 있어 폐업의 원인이 경영의 문제가 아니라 이전을 위해 이뤄졌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동물병원이 개원과 폐업을 반복한 사례도 있어 병원명을 변경해 재 개원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폐업율이 높은 것은 경영상의 문제와 함께 이전 개원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지방 동물병원은 가축병원의 폐업이 주를 이뤘다. 90년대 이전에 개원했던 가축병원의 폐업 처리가 서류상 한꺼번에 처리됐을 수 있다. 하지만 가축병원도 동일 이름으로 폐업과 개원을 반복한 사례를 볼 수 있어 서류상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2010년 이후 개원한 지방 동물병원은 1년 이내의 폐업이 많아 경영상의 문제로 폐업을 선택한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이후 폐업 증가 동물병원의 폐업은 2003년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2003년 이전까지 연간 동물병원 폐업수가 50개를 넘지 않았지만 2003년 갑자기 191개가 넘은 데 이어 2004년과 2005년은 연 평균 300개 이상의 동물병원이 폐업을 신청했다. 2003년은 우리나라 경제가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인해 성장률이 크게 둔환된 시기였으며, 이와 맞물려 미국 달러화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 폭락 등의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심화됐다. 이러한 경제적 요인이 동물병원 경영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폐업한 동물병원의 지역을 살펴보면 강원과 경기도 고양, 분당, 광명, 부천, 남양주 등이었다. 서울보다는 경기도와 지방 도시가 경기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폐업한 동물병원은 90년대에 개원한 동물병원이 대부분이었지만 동일 이름의 동물병원이 여러 차례 폐업과 개원을 반복한 사례도 있었다. 경제적 요인과 더불어 이전 개원 등으로 인해 폐업과 개업수가 동시에 늘어났을 가능성도 높다. 한동안 동물병원의 개원보다 폐업 수가 많았지만 2012년부터 개원과 폐업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폐업하는 동물병원의 수보다 개원하는 동물병원의 수가 많아진 것. 이는 2011년 동물보호법이 통과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동물보호법이 통과되면서 지자체에서 동물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전이 2011년 국내 최초로 동물보호센터를 설립했으며, 그 뒤 광주, 군산, 포항 등 전국적으로 동물보호센터가 설립됐다. 지자체의 광견병 예방접종지원사업,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동물등록제 등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반려동물 정책들의 기초가 만들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지자체에서 지역 내 동물병원을 개원하고 있는 수의사 중 공수의를 선발해 동물의 진료 뿐만 아니라 동물전염병 예방 등을 전담하게 하고 있다. 지방의 수의사들이 개원을 하면서 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것이다. 또한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일반인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키는 한편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계기가 됐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확대가 반려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반려동물 관련 정책이 수의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펜데믹 기간 폐업 감소 2022년 11월 30일 현재까지 매년 평균 210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182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을 하고 있다. 연도가 표시되지 않은 폐업및 휴업 동물병원을 포함하면 폐업 동물병원의 평균 수치는 낮아지지만 폐업수는 더 늘어난다. 동물병원 개원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통계이다. 반면 펜데믹 기간 중에는 동물병원의 폐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에는 동물병원 폐업 수가 148개소로 뚝 떨어진데 이어 2021년과 2022년까지 100여개대의 폐업수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동물병원 경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으로 인해 유기 동물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동제한과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동물입양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영국BBC는 “팬데믹 기간 중 새로 개를 입양한 사람들의 예약이 끊임없이 밀려들어 미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유기동물보호소의 강아지 훈련사인 조앤두난(Joanne Doonan)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오랫동안 반려동물을 고민했던 사람들이 재택을 하는 지금이 강아지를 입양하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물학대방지협회에서도 2020년 6월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2배 많은 하루 10건 이상의 반려동물 입양이 이뤄졌다고 밝혔을 정도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전 세계적으로 입양 동물의 수가 증가했다. 국내 동물병원도 코로나19 환자의 증가로 진료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환자수는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어느 때보다 낮은 동물병원 폐업율이 이를 보여준다. 반려동물 정책에 영향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동물병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물병원의 개원은 정부의 반려동물 정책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반려동물 인식에 영향을 준 동물보호법으로 인해 정부와 지자체의 반려동물 관련 예산이 책정되기 시작했다. 지자체별로 동물보호소 운영과 중성화수술지원, 예방접종 지원 등의 예산은 다르지만 이러한 정부의 지원이 반려인들을 동물병원으로 방문하게 하고 있다. 또한 동물보호법으로 인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동물병원을 찾는 인구도 늘어났다. 동물병원 개원은 부동산 시장과 경기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재개발 사업에도 차질을 주고 있어 동물병원 개원 시장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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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5
  • [펫트너 '검프' 사용자 인터뷰]
    [펫트너 검진 프로그램 사용 후기 인터뷰] [interview프로그램기획자 _➊] Q. 검진 프로그램 개발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최근 들어 동물병원의 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중, 소형 동물병원의 경영은 큰 어려움이 처해 있다. 건강 검진은 아직 수의료 시장에서 활성화 되지 못한 영역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게다가 거의 모든 동물병원에서 추가적인 투자 없이 바로 도입하여 매출 상승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검진을 하고 나서 리포트를 작성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어려움 때문에 실제로는 검진을 많이 못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래서 건강검진 리포트를 빨리 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만들게 되었다. Q. 개발까지는 얼마나 걸렸나요 3~4년 전부터 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구성을 하고 있었지만 당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지 않았다. 구체적인 기획을 하고, 검진 내용 세팅과 코멘트 작성 완료까지 1년 정도 걸린 것 같다. 개용 검진 프로그램은 지난 해 10월 말에 완성을 했으며, 고양이는 11월에 개발을 마쳤다. Q. 개발하는 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인력이 많이 투입되다 보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인건비 지출이 많았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임상을 해본 석박사급 수의사 20명과 프로그램 개발자 10여명이 투입됐다. 또한 프로그램 테스트에 동물병원 10여 곳의 도움을 받았다. Q. 기존의 전자 차트와 연동이 되나요 아쉽지만 아직 기존의 전자 차트와 연동을 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많아지고 프로그램의 기능 개선이 진행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본다. Q. 앞으로 개선시킬 부분은 현재 URL로 보내지는 검진 결과 리포트를 연령대가 높은 보호자를 위해 문서로도 출력 가능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검진 결과 변화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다. 개발을 하다 보면 단계별로 업그레이드 할 부분들이 늘어나게 된다. 영어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 Q. 병원마다 추가되는 검진 항목은 어떻게 입력하나요 기본적인 검사 항목은 모두 세팅이 돼 있지만 병원마다 추가되는 검진 항목이 있을 수 있다. 그 부분은 병원에서 요청하면 최대한 빨리 프로그램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어떻게 무료로 프로그램을 보급하시나요 기획 단계부터 ‘수의사의 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새로운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라고 구상했다. 그래서 혈액 검사 업체와 협의하여 검사비에 프로그램의 이용료를 녹였다. 즉 동물병원에서 검사 업체에 검사비만 지불하면 별도의 프로그램 이용료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으면 별도의 월정액이나 이용료는 없다. 그래서 부담없이 동물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 Q. 프로그램 기획부터 완성까지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면 검진 프로그램에 대해 개인적으로 95%이상 만족한다. 앞으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은 남아 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나왔던 것 같다. 사실 저희 검진센터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프로그램을 본 수의사들이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6개월의 업그레이드 기간을 거쳐 오픈하게 됐다. 당시 내부에서는 다른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반대도 있었지만 나눌수록 검진 시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동물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현재 개업한 동물병원에서 추가로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을 지출하지 안고 또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거의 유일한 영역이 건강검진이다. 저희 건강검진 프로그램GUMP가 동물병원의 건강검진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interview프로그램 사용 수의사 _➋] “검진 리스트 체계적으로 작성 가능” Q. 검진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하게 되셨나요 저희 병원은 검진을 많이 하고 있어서 그 동안 검진 보고서 작성에 부담이 있었는데, 지인이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제품을 사용하게 됐다. Q. 제품을 사용하시면서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검진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건강검진 후에 어떤 항목을 작성해야 하는지 미리 프로그램이 세팅 돼 있어 병원에서 검진한 항목별로 체크하면서 리스트를 작성하기 때문에 검진 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검진 결과에 대한 소견 내역도 있다. 검진 중에 발견된 이상 소견에 대한 코멘트까지 선택할 수 있게 돼 편하게 작성할 수 있다. Q. 검진 보고서 작성에 들어가는 시간은 어느 정도나 절감을 하셨나요 기존에는 검진 보고서 작성 후에 2주 정도가 지나야 건강검진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 검진 후에 보고서 작성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에는 2일이면 보고서 작성이 가능해졌다. Q. 검진 프로그램 작성 시간은 어떤가요 그 동안은 검진한 환자의 보고서 작성을 위해 별도의 시간을 할애 했다면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에는 검진을 하면서 내가 입력하거나 스텝이 작성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검진 보고서 작성 시간이 많이 줄었다. 또한 기존 보고서 작성보다 편하게 보고서를 만들수 있으면서 완성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 Q. 제품을 사용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저희 병원에서 검진한 진료 항목 중에서 프로그램에 포함이 되지 않은 항목이 있어 불편하긴 했다. 병원에서 항목을 직접 추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도록 돼 있어 사용하는 데 불편했다. 제가 초기 버전을 사용해서 그럴 수 있다. 업체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업데이트를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들었다. Q. 환자의 정보를 얻는 부분은 어떤가요 검진 전에 보호자들이 미리 환자의 상태를 작성해 오기 때문에 검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간혹 나이가 드신 보호자는 링크를 타고 들어와서 작성하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런 분들은 병원에 오셔서 작성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Q. 가격은 어떤가요 제품 사용에 들어가는 별도의 추가 비용은 없다. 건강검진의 필수 항목인 혈액검사를 의뢰할 때 지불하는 비용 이외에는 별도로 제품 사용에 대한 비용은 들지 않아서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Q. 다른 수의사분들에게 추천을 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검진 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너무 편하다. 검진을 하면서 수의사가 작성을 하거나 진료 스텝이 작성을 할 수도 있다. 그 동안 검진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들였던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적인 부담이 없어서 당연히 추천을 하고 있다. [interview프로그램 사용 수의사 _➌] “만족스런 검진 결과 보고서 가능” Q. 검진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하게 되셨나요 검진을 하고 나면 결과물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도 했다. 직원을 통해 자료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외부 디자인 업체에 용역을 주기도 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경기도수의사회 학술대회에서 펫트너의 검진 프로그램을 보고 저희 병원에 도입하게 됐다. Q. 제품을 사용하시면서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상태라서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 검진 프로그램을 노출시켜 놓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에 있지만 사용하면 만족스럽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Q. 검진 보고서 작성에 들어가는 시간은 어느 정도나 절감을 하셨나요 아직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보고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 다만 보호자분들이 문진표를 직접 작성한 이후에 검진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Q. 검진 프로그램은 어떤 점이 편리하신가요 검진 프로그램은 내역별로 상세하게 세팅이 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작성을 할 수도 있다. 입력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저장돼 있어 멘트 작성에 대한 고민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사진으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전에 비해 만족스런 검진 리포트를 보호자에게 줄 수 있을 것 같다. Q. 제품을 사용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저희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진 항목 중에 없는 부분이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직접 입력을 시켜서 항목을 추가했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없도록 돼 있다. 펫트너측에서 병원 내에서 항목을 추가하는 기능을 보완하겠다고 했으니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싶다. Q. 환자의 정보를 얻는 부분은 어떤가요 보호자들이 검진 전에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는 문진표를 작성하게 되어있다. 문진 내용이 상세하고 결과가 예약프로그램으로 자동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편리하다. 가끔 내원 전 까지 문진표 작성을 안해주시는 보호자분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 따로 전화드려서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한다. Q. 가격은 어떤가요 비용은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일단 팝애니랩에 검진을 맡기는 비용이 원내 검사 비용과 큰 차이 나지 않고, 채혈만 해서 혈액을 보내면 되기 때문에 병원 장비로 검사하는 수고가 줄어들게 된다. 또 결과 PDF파일을 업로드 하기만 하면 결과가 자동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그로인한 수고를 덜 수도 있다. 업체에 검체를 맡기면서 드는 비용이나 업무 강도를 생각하면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만족스럽다. Q. 다른 수의사분들에게 추천을 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반려동물의 건강검진을 하고나서 사람 병원처럼 만족스런 결과지를 드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고민하는 수의사분들이 많다. 보호자에게 좀 더 나은 건강검진 보고서를 제공해 드리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추천을 하고 있다. 곽지훈(FM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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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5
  • 1시간 내에 ‘뚝딱’ 만드는 검진 리포트
    “건강검진 시간보다 리포트 작성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힘들다” 많은 수의사들이 힘들어하는 건강검진 리포트 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검진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펫트너(대표 최가림)는 수의사가 건강검진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검진 프로그램 ‘검프(GUMP)’를 1년여 동안 개발해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병원 임상 경험이 풍부한 박대곤 수의사(펫트너 CVO)가 직접 진두지휘하여 프로그램의 설계부터 출시까지 도맡아 챙겼다. 개발에 투입된 인력만 임상에 종사하고 있는 석박사 학위를 가진 수의사 20명 여명과 프로그램 개발자 10여명 등 30여명에 이른다. 10여 곳의 동물병원도 테스트에 참여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지난 해 10월말 강아지 건강검진 프로그램 완성에 이어 11월말 고양이 건강검진 프로그램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미리 세팅돼 있는 내용 이 프로그램이 리포트 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검진 후에 수기로 작성해야 하는 리포트를 검진을 진행하면서 클릭과 간단한 입력만으로 완성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정보부터 검사 항목을 차례로 입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고, 검진결과에 대한 코멘트가 저장돼 있어 클릭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디스크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무리한 운동을 삼가하고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라고 저장돼 있는 코멘트가 리포트에 자동으로 기록된다. 코멘트를 각 병원의 판단에 따라 리포트 발행 전에 수정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수의사들은 “검진 리포트를 빠짐없이 작성할 수 있도록 관련 항목들이 나열돼 있어 편리하다”라며 “검진 리포트의 내용이 풍부해진 것도 프로그램의 장점 중 하나”라고 밝혔다. 리포트 작성 시간을 줄이면서도 검진한 모든 내용이 사진과 영상 텍스트로 구성돼 있는 풍부한 내용의 결과 보고서를 보호자에게 줄 수 있다. 출시된 지 2개월만에 50여개의 동물병원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펫트너의 검진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동물병원 무료 이용 가능 펫트너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계약된 혈액검사 업체를 이용하면 동물병원에서 사용료를 받지 않는다. 건강 검진의 필수 항목인 혈액 검사를 업체에 보내고 검사비만 지불하면 된다. 검사 비용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녹인 것이다. 만약 혈액 검사를 원내에서 하는 경우는 별도의 프로그램 이용료가 책정 된다. 박대곤 수의사는 “동물병원에서 새로운 장비 구입 투자를 하지 않고 교육을 위해 시간 소모 없이 매출을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는 영역이 건강검진이다. 하지만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는 검진 리포트 작성이 힘들어 그 동안 건강검진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었다. 이런 동물병원들이 펫트너의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동물 검진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건강 검진으로 건강상태 관리 가능 동물병원의 건강검진 활성화는 동물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펫트너의 검진 프로그램은 동물의 건강 상태를 5단계(위험, 주의, 경계, 관찰, 정상)로 표시해 준다. 주의 이상의 상태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정기적 인 관리를 통해 환자의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권한다. 박대곤 수의사는 “앞으로 환자의 상태 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프로그램에 추가할 예정”이라며 “환자의 상태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 확인할 수 있어 동물병원에서 그에 맞는 관리와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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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4
  • [동물병원 암치료 특집2] 원스톱 암치료 동물병원
    최고의 시설 갖춘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 동물암 치료 위한 수술부터 항암, 방사선치료까지 서울에 위치한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동물 전용 방사선치료기를 도입한 곳이다. 수술부터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등 암 환자의 모든 치료가 한 곳에서 가능한 곳으로 개원 이후 지금까지 1,000여건의 방사선 치료가 진행됐다. 인의 암센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암치료 장비 를 갖췄을 정도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를 찾아갔다. Q.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는 동물 암 치료의 한계를 느끼고 3년간의 준비 끝에 2019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동물전용 방사선치료센터입니다. 방사선치료 장비와 치료 프로그램, 최신 방사선치료 기법 등을 갖춘 곳으로 수의계와 인의방사선치료 전문의의 도움과 조언에 열정을 더해 설립했습니다. 개원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한 결과 종양의 진단부터 수술, 항암약물치료, 방사선 치료, 방사성동위원소 치료가 모두 가능한 국내 유일의 종양치료 특화동물병원입니다. Q. 인력 구성은 어떤가요?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는 종양내과와 종양외과, 방사선치료학과 모두 석, 박사급의 의료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외 방사선 감독자 및 방사선사 등 20여명의 진료진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항암치료만을 하시기에는 환자 수가 많지 않으실 것 같은데, 어떤가요? 개원초기에는 환자수가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보호자 및 수의사들의 입 소문을 타고 전국각지에서 다양한 종양환자들이 오고 있습니다. 개원한 이후 현재까지 약 1000여건의 방사선치료를 진행하였고 점진적으로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Q. 방사선치료 장비는 워낙 고가라 개원 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개원 비용은 어느 정도 인가요? 저희 센터는 방사선치료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밀진단을 위한 국내 최고 사양의 진단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동위원소 사용 허가를 취득하면서 PET-CT와 감마카메라를 통한 진단과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3T MRI와 64채널 CT, 감마카메라, 초 고화질 비강 및 일반내시경 등의 다양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원한 이후에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이 되고 있어 정확한 비용을 산정하기 어려우나 대략적으로 100억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최신 방사선치료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장비인지 소개해 주세요. 방사선 치료기를 만드는 회사는 소수입니다. 그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회사가 VARINA사 입니다. 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치료효과가 검증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는 VARIAN社의 CLINAC IX 모델로 치료기에 콘빔 CT가 장착되어 있으며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콘빔 CT와 결합된 IMRT 기술은 암조직의 위치와 조사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깊이, 주변 정상조직의 방사선 취약성 등을 고려해 방사선 세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람 방사선치료에서도 IMRT 기술은 보편화되어 있으며 암 조직 사멸에 필요한 방사선을 조사하면서도 피폭에 의한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장비입니다. 인의 대형 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에서도 동일한 장비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장비로 알려져 있습니다. Q. 환자들의 방사선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방사선 치료는 MRI, CT, PET-CT 등의 영상 결과물로 종양변연부를 확인한 후에 미세 종양을 치료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외에도 세기변조 방사선치료, 회전조사가 융합된 방사선치료 등으로 다양합니다. 치료 횟수에 있어서도 크기가 작고 침윤이 낮은 뇌종양이나 척수종양, 복부 일부 종양 등은 정밀한 치료로 1회당 방사선 조사량을 극대화해서 단 기간 내에 치료를 종료하기도 하지만 여러 번에 걸쳐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병기, 치료의 목적 및 위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정한 기준이 있지는 않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최소 1회에서 최대 20회까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과 방법이 다릅니다. Q.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무엇인가요? 수의임상에서 방사성동위원소 투여를 통한 치료법의 적용대상은 갑상샘 질환입니다. 갑상샘은 내분비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요오드를 이용하는데, 이때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여 비정상 갑상샘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Felin Hyperthyroidism, Canine Thyroid Carcinoma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방사선 치료 후 부작용 혹은 후유증은 없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센터를 찾아오는 보호자분들에게 방사선 치료 이후 가장 큰 부작용은 종양이 커지는 것을 못 막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치료 위치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급성 및 만성의 부작용들이 존재하나 결국 종양의 증식속도를 늦추지 못한다면 방사선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들 보다 더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캐나다에서 살고 계신 교민분이 2020년도 겨울에 심장수술을 위해 귀국하여 심장판막륜성형술을 받고 새 삶을 얻었으나 갑작스런 발작이 일어나 MRI를 촬영한 결과 뇌종양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로 전원되어 방사선치료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치료가 잘 되어 현재까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분은 가끔 귀국하실 때마다 병원에 들리셔서 선물도 주시곤 합니다. Q.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지역병원 원장님들과의 협진을 통해 최대한 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병원이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자 계획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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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7
  • [동물병원 암치료 특집1] 동물병원 암 치료시장 어디까지 왔나
    “반려동물 암 치료제 시장이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9.1%씩 성장해 2028년 4억3,876만달러 (약5,9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 기관 Data bridge Market Research가 발표한 세계 반려동물 암 치료 시장 규모다. 반려동물의 암 유병률 증가와 연구 개발 비용의 증가, 입양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 암 치료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암 치료 시장이 커지면서 반려동물 전용 항암 치료제와 장비 등이 등장하고 있다. 암환자 수술도 증가 반려동물의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검진 키트의 증가는 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 의심이 되는 양성질환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애니스캔, 반려동물의 악성종양 조기 진단 키트인 펫디 등 3~4개 업체가 암 진단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확성이 크게 향상된 인공지능 기반 반려견 암 검사 키트도 개발되고 있을 정도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암 진단 키트의 증가가 암 환자 확대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동물의 행동이나 피부 등의 이상 증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했다가 암을 발견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서울 서초구의 A동물병원 K수의사는 “수술 환자의 20% 정도가 암 절제 수술이다”라며 “건강검진 후에 암이 발견되거나 이상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암이 발견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라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암 수술이 많아졌지만 암을 의심해서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인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개원가에서 시술하는 암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암은 림프절 종양이 가장 흔하며 혈액암, 뼈 암 순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원가에서 특별히 많이 발견되는 암은 없었다. K수의사는 “유선 종양은 보호자가 이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아왔다가 세포검사로 확진 해 수술하는 경우가 많고, 간 종양은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건강검진과 암 환자의 관련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건강검진이 많아지면서 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원가에서 피부로 느끼는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다양해진 암 시술 국내 동물병원의 암 치료는 크게 수술요법과 항암 화학적 치료, 방사선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암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종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중요한 신경이나 혈관과 밀착이 심한 경우 혹은 전절제시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종양을 일정 부분 남기고 경과를 관찰하거나 방사선치료, 감마나이프 등의 방사선 수술을 추가하고 있다. 암을 완벽하게 절제하기 어려운 환자에 도입하는 사이버 나이프와 감마 나이프는 CT나 MRI 등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사이버 나이프는 간이나 폐와 같이 호흡의 영향을 받는 장기에 발생한 종양을 치료할 때 로봇 암이 호흡에 따른 종양의 위치 변화를 자동으로 추적해 방사선을 조사한다. 치료 시간도 짧고 주변 조직에 대한 부작용은 낮출 수 있다.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은 피부절개 없이 고에너지의 감마선을 병변 부위에만 집중시켜 조사해 병변 부위만을 치료하는 것이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 감마선을 이용해 종양을 태우는 원리로 병변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버나이프나 감마나이프는 절제 없이 시술이 가능한 장비다. 수술이나 절개없이 시술이 가능하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어 시술 후 만족스런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가의 장비로 인해 일부 동물병원에서만 시술되고 있다. 광역학 치료에 레이저를 이용는 동물병원도 있다. 헤마토포르피린 파생물 혹은 2세대 감광제를 투입해 암의 위치를 확인한 후에 광역학 레이저로 암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조사하는 방법이다. 레이저에 따라 조사 시간을 미리 자동으로 설정해 술자의 편리성을 높인 제품도 등장했다. 피부와 구강, 식도, 위, 폐, 유선, 방광 등 다양한 암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광역학 치료는 기관지, 위장관 등을 폐쇄하여 생명에 위협을 가져오는 경우, 수술이 불가능한 고령자, 전신 허약자 등을 대상으로 시술되고 있다. 최단시간 내에 종양 자체를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노령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도입하는 동물병원도 나타나고 있다. 방사성요오드를 주사한 후 방출되는 β선으로 주위 조직에 영향 없이 갑상선을 치료하는 원리이다. 요오드를 좋아하는 갑상선 조직과 갑상선 암조직의 특성을 이용하는 치료로 저요오드식을 통해 잔존해 있는 갑상선 조직과 갑상선암 조직이 요오드에 굶도록 한 이후 요오드에 방사선을 붙인 약물이 남아 있는 잔존 조직 및 암세포에 흡착해 파괴하는 방식이다. 갑상선의 일부가 남아 있는 경우에는 정상 갑상선의 기능 저하를 가져와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며, 갑상암이 주위 조직으로 진행되었거나 폐, 뼈, 척수, 뇌 등과 같은 조직으로 전이가 된 경우, 향후 갑상선암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거나 재발한 경우 등에 국한해 시술한다. 갑상선에 흡수되지 않은 요오드는 오줌, 땀, 침으로 배설된다. 수술없이 갑상선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반려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반면 방사선을 투여해야 하는 만큼 시설 규정이 까다롭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위한 허가 및 특수 시설이 갖춰져야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기 등장 동물병원에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장비를 도입하는 병원들이 생기면서 항암 치료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신체에 방사선을 조사해 암을 소멸시키는 암 치료 방법으로 방사선 치료 장비가 필수적이다. 치료방법은 종양의 크기, 침윤 정도, 종류, 조직학적 분화 정도, 방사선 선량, 종양의 방사선 반응성 등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종양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방사선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약물치료 및 수술요법을 병행하여 시행할 수 있지만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일부 동물병원에서만 도입하고 있다.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 에스동물암센터, 서울대동물병원 등이 방사선치료기를 도입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방사선치료기는 암 덩어리 속 혹은 주변에 직접 방사성동위원소를 넣는 것으로 가속기를 사용하는 치료와는 달리 정상 조직으로의 방사선량은 최소화하면서 암에 대한 방사선량은 최대화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방사선치료기와 CT 등의 고화질 영상장치 기능이 하나의 시스템에 들어가 있어 치료 전 종양 부위의 실시간 위치를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동물병원들이 도입한 고가의 방사선치료장비는 방사선 치료 전에 내장한 CT를 촬영해 방사선 치료 부위가 종양 부위에 정확히 조준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영상유도방사선치료가 가능하며, 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여러군데 흩어져 있는 암들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나선형 방사선치료 장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져 있어 환자별 맞춤형 암치료가 가능하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침윤이 낮은 뇌종양이나 척수종양 뿐만 아니라 전신에 암이 퍼져 있는 환자에까지 적용할 수 있어 최적의 암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일부 3차 의료기관에서만 도입하고 있을 정도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어 일부 동물병원에서만 시술이 되고 있다. 동물 암 치료 약물 암치료의 또다른 방법인 항암치료는 인의용 제품을 대부분 처방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수출연구사업단이 2019년 발표한 글로벌 반려동물용 의약품 동향에 따르면 “동물 암 치료에 사용되는 많은 약품들이 존재하지만 동물 사용을 위해 구체적으로 승인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2019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동물전용 암치료제로 승인된 제품은 없었으나 당시 조건부로 승인되던 약물들이 최종 승인받으면서 반려동물 전용 항암제가 출시되고 있다. 팔라디아(Palladia;Zoeits)는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로 반려견의 비만 세포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표적 치료제로 키트 티로신 키나아제의 억제를 통해 항혈관 신생 효과도 있는 약물이다. 반려견의 비만 세포 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또다른 약물인 Masitinib mesylate(Kinavet;AB Science)는 항증식성과 세포사멸 촉진 활성이 있는 C-Kit 억제제이다. 흑색종과 다발성 골수종 위장관암, 췌장암, 알츠하이머, 다발성 경화증,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처방되고 있다. 2009년부터 유럽에서 사용된 약물이지만 전신 비만세포증과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치료제에 대한 승인이 거부되면서 논란을 가져오기도 했다. 반려견의 흑색종 세포를 예방하는 DNA백신 ONCEPT(Canine Melanoma Vaccine)도 있다. ONECEPT은 외래 단백질에 대한 면역 반응을 자극하는 백신이다. 개 흑색종 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티로시나아제는 정상적인 개 세포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 단백질을 건강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개의 면역 체계를 훈련시키는 백신이다. 개의 국소 종양 세포를 치료하기 위한 외과적 수술 혹은 방사선 요법과 병행하면 개의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TanoveaⓇ(rabacfosadine 주사)도 2016년 미국에서 조건부로 허가를 받았다가 2021년 7월 FDA가 승인한 최초의 림프종 치료제다. 림프종에 관여해 급속하게 분열하는 암 세포안에 축적돼 DNA 합성을 억제하고, 세포 분열을 방해하고 사멸을 유도한다. IV주입으로 총 5회까지 투약이 가능하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에는 반려동물 전용 암 억제제나 치료제가 출시돼 있는 반면 국내는 아직 반려동물 전용 항암제가 없어 인의용 제품을 동물에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 로컬과 대형 동물병원 차별 치료 미국과 유럽에서는 수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동물용 항암 치료제가 있어 다양한 약물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허가받은 동물 전용 제품도 국내에는 출시가 되지않아 인의용 약물의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동물의약품업체인 D측은 “해외에서는 동물용 항암제가 있지만 아직 국내는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미국에서 조건부로 판매되는 제품이라서 국내 허가를 받기까지 최소 1년은 걸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박셀바이오, 에이치엘비, 신테카바이오 등이 동물용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출시를 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수의사들이 암 수술 후에 인의용 항암제를 먹이거나 방사선 치료를 유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게다가 반려동물의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곳은 전국에서 손으로 꼽힐 정도로 적은 동물병원 뿐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동물병원에서 암 수술 후에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으로 환자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스동물메디컬센터는 “내원 환자의 90%가 전국 동물병원에서 리퍼하는 환자”라며 “방사선치료기를 구매하면서 방사선치료와 항암, 수술 등의 치료가 다양해졌다”라고 밝혔다.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면 보다 다양한 치료 프로토콜을 세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병원에서는 수술과 항암제 투여 만 가능하다. 동물용의약품 수출연구사업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면역치료와 독성요법 등의 다양한 약물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고가의 비용으로 주사제 보다는 약물 치료가 활성화 돼 있는 상황이다. 국내도 다양한 항암제가 개발되면 동물병원의 암 치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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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7
  • 사라지는 주식회사 동물병원
    주식 회사 동물병원의 유예 기간이 2023년 7월 31일로 만료됨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던 동물병원들의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리 동물병원 논란에 불을 붙였던 이리온동물병원은 지난 10월 31일 청담점이 문을 닫으며 사실상 동물병원 사업을 접었 다. 대한제분의 종속회사인 우리와(주)의 사업영역에서 쇼핑몰이나 사료판매 등은 그대로 둔 채 동물병원 사업만 폐업한 것 이다. 일각에서는 영리 동물병원과 관련한 수의사법 개정을 촉발시킨 이리온동물병원의 사업 종료로 대기업 동물병원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영리목적의 동물병원 개원이 금지되면서 오히려 기업들의 동물 사업과 관련한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주식회사로 운영되던 동물병원도 재단법인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출장 전문 동물병원 개원 증가 동물병원 사업을 접은 대기업은 대한사료 이외에 의약품 도매업을 하는 S기업, 농업회사법인 P사 등이 있다. 올 해 초까지 동물병원으로 등록돼 있던 S기업과 P사는 출장 전문 개인 동물병원으로 전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이 아닌 출장전문 병원으로 전환한 것은 동물병원 설립에서 보다 자유롭기 때문이다. 수의사법에 따르면 동물병원은 진료실과 처치실, 조제실을 비롯해 청결유지와 위생관리에 필요한 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출 장 진료만을 하는 동물병원은 진료실과 처치실을 갖출 필요없다. 조제가 가능한 청결한 시설만 있으면 동물병원 개원에 문 제가 없다. 대동물 진료를 주로 하거나 수의사가 연구를 위한목적으로 출장 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하기도 한다. 반려동물 진 료를 주 업무로 하지 않는 수의사들이 시설 등에 관한 규정이 적은 출장전문 동물병원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회사 동물병원 사업자로 2개 이상의 동물병원을 개원하던 수의사들은 개인병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주식회사는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롭게 개인 동물병원을 개설하고 있는 것이다. 영리 동물병원을 개설했던 K원장은 “10년 동안 주식회사를 운영하면서 사료판매, 쇼핑몰, 유투브 운영 등의 수익 사업이 있어 분리 전환했다”라며 “주식회사에서 나온 동물병원은 개인 병원으로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식회사의 자금으로 동물병원을 개원한 수의사들은 개인병원으로 전환하기도 쉽지 않다. 지분에 의해 운영되는 기업이 동물병원 사업을 넘기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의 가치를 평가해서 매각하는 형식이 되야 한다. 브랜드의 가치, 고객 네트워크 등 무형의 자산이 상승한 경우 그에 대한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다. 병원의 미래 가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양수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2인 이상의 수의사가 주식회사 형태로 동물병원을 개원한 이후 결별할 경우 법적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울 강북의 A동물병원은 원장간의 다툼으로 병원을 정리하면서 감정 싸움으로 이어져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설립 까다로워 영리법인을 금지하는 수의사법에 따라 ‘동물진료법인’을 설립하려는 수의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올 해 안에 비영리 법인 설립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며, 동물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B동물병원도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법인 설립에 상당기간이 소요되면서 개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동물병원측은 “1년 전부터 진료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허가가 나지 않았다”라며 “서울에는 동물진료법인을 설립한 선례가 없다 보니 서류 요청도 많고 심사 기간도 길어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반면 경기도는 대명소노그룹이 비영리법인인 ‘소노수의재단’을 설립해 소노펫동물병원을 개원했으며 대전에서는 대전도시공사가 오월드 동물원 내 동물병원을 개설했다. 진료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지역마다 허가 기간이나 서류 등에 차이가 있다 보니 허가기간도 다를 수 있다. 서울에서는 재단법인 동물병원이 개원한 사례가 없어 1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동물진료법인은 어느 정도 이상의 자산이 있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출연하려는 자산이 빈약하면 설립 허가를 받기 어려울 정도로 일정 금액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동물진료법인을 설립하려면 최소 1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재단법인의 설립과 청산이 어렵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영리법인 개설을 제한하는 수의사법 시행을 앞두고 수의사 1인이 2개 이상의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곳은 개인 동물병원으로 전환하고, 대형 동물병원은 비영리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영리병원 제한으로 투자 감소 영리 목적의 동물병원 개원을 제한하는 수의사법 시행을 7개월 앞두고 주식회사 동물병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약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동물병원을 개원했던 업체들도 동물병원 사업을 접고 있다. 문제는 영리 목적의 동물병원 개원이 금지되면서 수의계의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동물병원에 필요한 장비나 약품 등을 판매할 목적으로 반려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있었지만 과거처럼 동물병원 관련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리온동물병원의 개원은 대기업의 동물병원 진출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임상수의사의 근무 여건을 개선시켰으며, 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리 목적의 동물병원 개원을 금지하는 수의사법이 긍정적인 평가만을 받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리 목적의 동물병원들이 재단법인을 설립하거나 일반 동물병원으로 변경하면서 내년 7월이면 주식회사 동물병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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