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벳클리닉
Home >  벳클리닉

실시간뉴스
  • 폐이수의사의 진료기록 변경 판례
    최근에는 동물을 여러 수의사가 협업해 시술하는 동물병원이 많다. 수의사가 많은 대형동물병원은 한 환축의 진단부터 수술까지 여러 명의 수의사가 관여하고 있다. 다양한 수의사의 의견을 토대로 진단과 수술, 처치 등이 이뤄지는 만큼 협업 진료는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환축 수술에 대한 수의사의 책임 소재는 불분명할 수 있다. 천안에서 있었던 페이수의사의 진료기록 변경 사건은 협업 시술에 대한 판결로 주목을 끌고 있다. 천안에 근무하는 A수의사는 기본급 250만원 이외에 추가 진료로 인해 발생한 매출의 합계가 2개월에 2,000만원을 초과하면 추가로 100만원, 2,500만원을 초과하면 15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취지의 근로계약서를 동물병원 원장B와 체결했다. 동물병원에 근무하던 피고인A씨는 2015년 12월 9일 실제로 환축F를 진료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진료비용 청구자를 피고인으로 변경한 것을 비롯해 총 10회에 걸쳐 진료하지 않은 환축의 진료비용 청구자를 자신으로 수정했다. A씨는 사전자기록등변작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동물병원에 근무하는 수의사가 사무처리를 그르치게 할 목적으로 귄리 의무 또는 사실 증명에 관한 타인의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 기록을 위작 또는 변작할 경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 A가 각 차트에 기재된 여러 검사나 수술을 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실제 검사나 수술을 한 수의사가 자신의 이름을 진료차트에 표시하는 행위를 '허위 정보의 입력'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해당 병원의 협업 진료와 피고인 A씨가 외과 진료를 주로 한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제외하고 유일한 외과 담당 수의사여서 원장의 외과 수술 등을 전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청구자 명의를 변경한 시점이 환축들에 대한 진료차트 생성일과 같은 날이거나 그 다음 날인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진료 이외의 검사, 처치, 마취, 수술 등을 실제 담당하였던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외과 수술을 주로 전담하던 피고인이 여러 검사나 수술을 한 환자에 대한 진료기록을 수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재판부는 "이 사건 동물병원에서는 동일한 환축에 대해 진료및 처치, 검사, 수술 등의 개별 의료조치에 여러 수의사가 관여하는 협업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며 피고가 진료기록을 변경한 환축에 대한 시술에 어느 정도 관여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반면 외과 수술을 주로 전담한 피고인이 수술이나 검사 이외에 진찰료와 입원비, 약 처방의 청구자까지 피고인으로 변경한 부분은 허위 정보의 입력이라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는 피고인이 청구자를 일괄 변경하는 방법 이외에 일부 항목만 개별적으로 청구자를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이 한 수술이 핵심적인 진료라고 생각했다면 그밖의 처치 처방은 모두 수술에 수반되는 부수적인 내용이라고 판단할 수 있어 변작의 범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피고자가 성과급을 받을 목적으로 차트를 변경한 부분에 대해서도 법원은 의도적으로 전자차트에 허위 사실을 입력하지 않은 이상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사무처리를 그르치게 할 목적을 가지고 전자챠트 관리사무 및 성과급 지급 사무를 변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전자 진료차트인 ‘E’ 프로그램에서 각 의료조치별 청구자(Sign_ID)의 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그러한 사정만으로는 피고인이 위와 같은 개별 변경 방식을 알면서 변작의 범의를 가지고 자신이 관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까지 청구자 명의를 변경하였다고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며 해당 사건을 기각했다. 수의사들이 협업해서 한명의 환축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인 만큼 근로계약 체결시 위와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 벳클리닉
    • 동물병원 판례
    2024-03-28
  • 수의사 지시로 주사 행위한 스탭 벌금형
    수의사의 지시로 동물병원 내에서 동물에게 주사제를 투약한 스탭들이 벌금형에 처했다. 동물보건사는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동물병원 내에서 기초검진과 보정, 투약, 마취 및 수술 보조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주사와 채혈 등의 침습 행위는 불가능하다. 수의사가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신 시술했다고 해도 수의사법 위반에 해당된다. 최근 제주의 K동물병원에서 수의사면허가 없는 직원들에게 항생제를 투약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30만원의 벌금 처벌을 받은 사건이 있다. 면허 없이 시술한 직원들도 벌금형을 처벌받아 동물병원 내에서 진료 행위와 관련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021년 3월 6일 오전 9시경 제주시에 위치한 E동물병원의 B수의사는 직원 A씨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도록 지시했으며, 10시경에는 입원한 동물들에게 아트로핀 계열의 약물을 투여하도록 지시했다. B수의사는 또다른 직원 C씨에게도 입원한 동물의 항생제를 투여하도록 했다. 동물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동물에게 주사제를 주입했지만 수의사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았다.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스탭들은 동물의 간호와 수의사의 진료 보조 업무가 가능할 뿐 주사와 채혈 같은 침습적인 행위는 금지돼 있다. 수의사의 지시에 따른 행위라 해도 무면허 진료에 해당된다. 동물병원 스탭들은 약물 투약 행위가 진료보조 행위일 뿐 수의사법이 금지하는 진료행위가 아니며, 긴급 피난 행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2021고정667)는 "피고인의 약물 투여행위는 진료를 위하여 동물의 건강 상태에 변경을 초래할 수 있는 약재를 체내에 투입하는 행위로서 그 행위에 수의학적 전문지식을 기초로하는 경험과 기능이 필요한 행위임이 상당하다"며 수의사법 위반 행위로 판단했다. 또한 동물병원에 있는 수의사가 직접 약물투여행위를 수행하기 어려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수의사법의 규정 취지를 몰각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수의사가 직접 수행하기 곤란한 상황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그가 위임의 본지에 따라 진료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인적 물적 설비를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동물병원의 인적 물적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진료 행위를 하는 샹황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은 수의사법의 규정 취지에도 어긋나는 만큼 스탭들의 약물 행위가 긴급피난행위 또는 정당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수의사를 비롯해 스탭들에게 수의사법 위반 및 수의사법위반교사 등의 혐의로 각각 벌금 30만원을 처벌했다. 소액의 벌금형이지만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와 진료 스탭 모두 면허 범위 내에서 시술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 판결이라 할 수 있다.
    • 벳클리닉
    • 동물병원 판례
    2024-03-27

실시간 벳클리닉 기사

  • 명예훼손 불복해 상고한 반려인 쟁점은?
    최근 수의사들의 명예훼손과 관련한 소송이 늘어나고 있다. 법원의 사건 내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까지 수의사의 명예훼손과 관련한 사건이 1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사들의 명예훼손 관련 소송은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등 지역을 가리지 않았지만 대부분 인터넷이나 SNS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이뤄졌다. 대면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늘어나면서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명예훼손이 많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의사들의 명예훼손과 관련한 소송은 단순히 1심에서 마무리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소송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명예훼손 판결 불복 항소 2021년 8월 명예훼손 판결을 받은 반려인이 판결 결과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항소했다. 반려인은 “단순한 사실 적시를 넘어 소비자가 자신이 입은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경우까지 명예훼손으로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등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라며 항소를 제기했다. 변호인을 고용해 항소한 반려인이 ‘명예훼손죄에 대한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를 다시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것이다. 명예훼손죄는 사실 혹은 거짓과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를 했어도 그 목적이 단순 비방이었는지 혹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이었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피해를 입은 사실을 적시한 것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되며, 해당 내용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변호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전체를 모두 처벌하도록 정하고 있으나, 공익 사항에 대한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명예 등 사적 법익을 비교 형량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주장하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나 알 권리 등 소비자의 권리는 보장된다 할 것이므로 처벌법규 자체가 위헌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판시했다.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개인의 명예와 대립할 경우 사적 법익을 비교 형량하도록 대법원에 규정돼 있어 명예훼손죄 처벌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사실 적시가 공공의 이익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공무원 내지 공적 인물과 같은 공인인지 아니면 사인에 불과한지를 살펴본다. 표현 자체가 사회성을 갖춘 공적 관심 사안에 관한 것으로 사회의 여론형성 내지 공개 토론에 기연한 것인지 등도 명예훼손 소송에서 중요한 요인이다. 공공의 이익 재판부는 “원심에 의하면 피고인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게 된 경위나 목적, 피켓에 적시된 글의 전체적인 취지나 내용 및 표현 등을 보면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결했다. 피고인이 D동물병원 앞길에서 2019년 7월 10일경 부터 2개월 이상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점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동물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한 소비자라고 하더라고 피해자를 공인이라고 볼 수 없으며, 글의 표현과 어투 등을 고려할 때 동물병원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전체의 공적 관심과 이익에 관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판시했다. 반려인이 1인 시위를 한 것도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피해자 병원의 행태를 반려견을 키우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1인 시위를 하였다기 보다 위 시위를 통해 피해자의 병원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여 손해를 입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적인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명시했다. 1인 시위로 인해 해당 병원은 내원하는 고객들에게 해명을 했으며, 병원 내에 시위에 대한 답변을 게시하기도 했을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결국 재판부는 항소심을 기각하며, 동물병원에 피해를 준 반려인의 명예훼손 판결을 유지했다. 위자료 청구 가능 명예훼손은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이때 해당 글이 사실인지 혹은 거짓인지에 따라 판결에 영향을 미친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의 경우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명예훼손 소송으로 승소한 경우에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금전적인 배상을 받기 위해 ‘위자료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형사소송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민사소송에서 유리한 증거로 활용할 수 있어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처럼 명예훼손으로 인해 동물병원이 입은 피해가 큰 경우 위자료의 금액도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 그 내용이 퍼져 피해자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나 병원을 이전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적지 않은 위자료를 받아낼 가능성도 높다.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를 하더라도 온라인으로 인해 지속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해당 글에 대한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 일부 동물병원은 관리자에게 삭제요청을 하지 않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라인 글로 피해를 입고 있다. 해당 사이트나 SNS 관리자에게 글 삭제를 요청하지 않아 몇 년이 지난 후에도 해당 글이 남아있다면 언제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소송은 반드시 운영자에게 글 삭제를 요청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벳클리닉
    • 동물병원 판례
    2023-05-19
  • 동물병원 수익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방법
    반려가구가 증가하고 반려동물의 시장이 확대되어 한때는 동물병원이 블루오션으로 취급 받던 시기도 있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행정안전부의 인허가 데이터를 보면 2012년말 기준 영업 중이던 동물병원은 대략 3,600개소였는제 2022년말 기준 5,000개소로 10년간 1,400개의 동물병원이 늘어난 셈이다.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포화상태가 되어 가듯 2017년까지 폐업에 비해 개원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2018년부터는 개원은 주춤하고 폐업이 늘어나며 한때 연간 폐업률이 80%에 육박하기도 하였다. 물론 2020년 이후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개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업률이 줄었지만 이후 고금리라는 장벽에 의해 다시 개원이 줄어드는 상황이 현재의 동물병원 업계이다. 한가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국내 동물병원의 5년 생존율인데 대략 평균 75%로 통계가 잡히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2010년에는 동물병원의 5년 생존율은 66.4%인데 반해 2018년은 80.7%로 반려가구의 증가로 인해 경영환경이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결국 10곳 중 2곳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충분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근근이 폐업만을 면하며 영업하는 동물병원들을 감안하면 이제 동물병원의 개원도 신중해질 필요가 있으며 리모델링 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늘어나야 한다. 결국 동물병원도 지역에 따라 점차 임계치에 다다르며 레드오션으로 변화하고 있기에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개원을 하는 동물병원의 경우 1.5T MRI 및 16CH MDCT 등은 이제 기본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이고, 고성능 CT는 물론 전문 의료진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하며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더불어 동물암센터에는 방사선치료장비를 도입해 비강 종양, 뇌종양 등 체내 심부종양을 안전하게 치료함을 홍보한다. 그렇기에 점차 소규모 동물병원의 경우 경쟁력이 약화되고 기존 단골손님마저 뺏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일반적인 내과치료나 간단한 외과치료에 최신식 장비나 고가의 의료기기는 필요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반려인들은 조금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결국 소규모 동물병원의 경우 적은 비용을 통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를테면 수익성을 위해 리모델링을 할 때 사람 병원이 의료법상 HEPA필터를 사용한 층류 환기시스템이 필수인 것을 응용하여 동물병원에 이러한 청정 수술실을 갖춰 이를 홍보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큰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혹은 로비나 접수대부터 무균실 컨셉으로 인테리어를 한다거나 청소 로봇과 스마트 윈도우를 활용하여 고객들에게 최신식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란 이미지를 심어준다거나 고양이나 강아지를 완벽하게 분리하여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상대적으로 더욱 민감한 고양이를 배려하여 애묘인들의 방문을 늘리는 것 등의 아주 소소한 부분부터 주목해야 할 시기이다.
    • 벳클리닉
    • 인테리어탐방
    • 뉴스
    2023-05-18
  • 사회적 책임 다하는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신촌에 위치한 웨스턴동물의료센터는 2차 의뢰병원으로 환자 진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강연을 통해 수의학적 지식을 전하고 있다. 병원을 책임지고 있는 홍연정 원장을 만나 웨스턴동물의료센터에 대해 들어봤다. Q. 웨스턴동물의료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는 서울 신촌에 위치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2차 의뢰병원으로 그에 맞는 최상의 진료 수준을 갖춘 수의사분들이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진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의학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상의 의료장비와 설비로 일반적인 내외과진료를 포함하여 심장, 비뇨기, 내분비, 종양, 안과, 치과, 정형 외과, 신경 등의 국내 최고 수준의 특수심화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오랫동안 함께 근무한 임상 수의사분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분이신가요. 2009년 개원을 한 이후 현재는 수의사와 진료스텝 등 직원 130명 정도 근무 를 하고 있다. 3년전에 신사옥으로 이전을 하여 현재 지하 2층 지상 8층으로 총 10개층을 사용하며 연간 5만~6만 마리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저희의 강점은 사람이다. 실력이 좋은 수의사분들이 많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원무과, 테크니션, 업무지원팀까지 10년이상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이 주축이 되어 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외부 병원에서도 저희 병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셔서 가장 많은 의뢰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성공적인 진료를 위해서는 좋은 수의사분들과 진료 스텝들이 손발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박정훈 내과 원장과 신경인 외과원장, 그리고 황현민 건강검진 센터장이 그러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다. Q. 개원하신지 햇수로 10년 이상이 되셨습니다. 그동안 경영에 있어서 어떤 변화가 있으셨을까요. 개원한지 햇수로 15년 되었다. 과거에 비해 환자와 의뢰환자가 증가하였다.환자 변화를 살펴보면 고양이 환자가 35% 정도로 늘어났다. 10년전쯤 유럽학회에 갔더니 많은 나라에서 고양이 환자가 강아지를 역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고양이 환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아지 트렌드도 바뀌었다. 눈병과 피부병이 많았던 시추가 줄어들면서 비숑과 말티즈, 포메라니안 등의 품종이 증가해 슬개골 탈구나 전십자 인대단열, 백내장 등이 많아지는 등 다발하는 유전적인 질환들이 변화되고 있다. 또한 동물병원의 진단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질환들을 발견하게 됐으며, CT와 MRI 등의 장비들이 갖춰지면서 종양, 뇌와 척수등의 신경계 질환이 사람과 비슷한 의학적 수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수의학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Q. 대형병원이다 보니 경영과 진료를 하시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영과 임상 파트를 어떻게 나눠 관리하고 계신가요. 저도 진료를 하고, 수술을 집도하고 있지만 많은 인력이 근무하는 대형병원이기 때문에 혼자 많은 업무를 할 수 없다. 저희 병원은 지방대 치대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는 만큼 업무 파트도 다양하다. 경영지원실에서는 10여명 정도의 직원들이 인사와 노무, 세무, 홍보 등의 업무를 보조해주고 있으며, 그 외에도 원무와 입원실, 외래, 야간응급 등 각 진료실마다 고정된 인력들이 수의사분들과 수의테크니션들의 업무를 서포트하며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매주 파트별로 회의록을 받아 체계적으로 각 파트의 보고를 받고 있으며, 그에 대한 피드백을 라임방이나 카톡, 구글폼 등으로 하고 있다. 저의 역할은 사람 관리인 것 같다. 좋은 직원을 채용해서 열심히 일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 스스로도 외과의로서 계속 연구하고 수련하고 있다. 최근에도 계속 강의를 하고 논문을 내고 있다. Q. 2020년 병원을 확장하셨습니다. 병원을 확장하시면서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사실 확장을 하고 싶지 않았다. 100명 미만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보다 작은 사이즈의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싶었다. 그러나 초기부터 환자가 많아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 했다. 그래서 인력을 늘렸더니 환자가 몰렸다. 적절한 구조에서 수익을 내는 게 좋다. 대형 병원은 위험 부담도 크고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많다. 7월부터는 법인동물병원 개설도 불가능해진다. 그렇게 되면 위험부담은 늘어나고 인사관리에 대한 어려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본원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구조를 게속 찾고 있다. Q. 2차 의뢰병원은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 이외에도 지역 동물병원의 의뢰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2차 의뢰병원을 도입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임상수의사를 시작하는 초기부터 지역병원에서 외과 환자들을 의뢰받아 진료를 했다. 저는 의뢰진료를 24년째 해오고 있고 현재 저희 병원에 근무하시는 수의사 선생님들은 유명하고 실력이 가장 좋은 분들이 계셔서 함께 진료하고 연구하며 환자를 치료한다. 환자 한마리 한마리 좋은 결과를 내도록 신경을 쓴다. 인복이 많아서인지 좋은 수의사 선생님과 스텝분들이 저와 함께 하고 있어서 병원에 환자가 많이 내원하시는 것 같다. 지역병원 원장님들과 함께 힘을 합쳐 의술을 베풀고 환자를 살리고 보호자분들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적인 소명인 듯 하다. 저는 일흔 여든이 되어도 진료를 하고 수술도 할 것이고 해결 안되는 2%의 환자를 치료해서 다니시던 지역병원에 행복하게 다시 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 잘 걷고 잘 먹고 잘 배설하고 안아프게 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수의사라는 저의 직업이 자랑스럽다. Q. 응급실은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저희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들 대부분은 응급이기 때문에 근무하는 인력들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겸비하고 있는 수의사와 진료 스텝들이다. 응급실은 저녁 7시부터 준 응급체제이며, 9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는 응급시간대이다. 20년차 이상의 응급 과장님과 입원실 수의사를 포함하여 응급실 상주 인력은 환자가 가장 적은 시간대에도 8명을 유지하고 있다. Q. 직원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저희는 수련의와 테크니션들의 임상 역량을 키우는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 시험이 많다. 수련의들은 입사 직후 용어시험 약물시험과 각 과별 숙제와 시험들이 있고 2년차 지원시험까지 시험의 연속이다. 테크니션들은 약물용량이나 용어 등에 대한 시험을 보고 각 과별 수련과정들이 있다. 시험을 보기 전에는 어시스트복을 입게 되며, 테스트에 합격하면 테크니션복을 입을 수 있다. 시기별로 시험도 많고 반드시 해야만 병원에 남을 수 있지만 그게 저희의 프라이드이다. 수련의분들이 저희 병원에 지원해도 2년차 3년차의 성적대로 채용을 한다. 실력으로 승부를 하는 병원이길 바란다. Q. 웨스턴동물의료센터는 학회 발표나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학술 활동을 확대해서 별도의 사업을 구상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병원 운영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웨스턴 동물의료센터는 “개 고양이 중환자 병원”이다. 그래서 우리가 잘하는 중환자 진료에 집중한다. 그리고 수의사는 논문, 잡지투고, 강의등을 한다. 연구활동을 하는 수의사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심히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을 하면서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것이 웨스턴 동물의료센터가 맡은 일이다. 잘 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고 현재 그 이외의 관련 사업을 구상해 본 적은 없다. Q. 장학사업도 활발히 하고 계십니다. 어디에 어떻게 하시고 계신가요? 소소하게 하고 있다. 저는 동물병원 경영 이외에 주택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 다른 사업도 병행하다보니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좋은 수의사선생님을 스카우트할 수 있다. 웨스턴 동물의료센터가 환자를 제일 잘 치료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사회적으로 받은 기회와 혜택을 나누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원장님은 수의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대수의대 신설 저지 행사에는 병원 내의 많은 수의사들까지 궐기 대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대형 병원의 역할 중 하나가 사회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제 개인의 힘이 아니라 사회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성장하게 됐으니, 이걸 어느 정도는 환원하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드니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우리에게 환자를 의뢰해주시는 의뢰병원의 입장을 꼭 생각한다. 의뢰 원장님들의 입장을 대변해야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다. 대한수의사회(이하 대수회)는 공공성을 갖는다. 봉사 활동이기 때문에 대수회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대형 병원으로서의 저의 포지션과 공공성에 대한 기여도를 생각해서 대수회 활동을 하는 것이지 만약 수익을 내야하는 상업적인 단체라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 수의사회 활동을 하며 보니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와 비용을 들여 봉사하고 나누려는 회장님과 대한수의사회, 그리고 각 부처분들, 그리고 위원장님들께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열심히 하시니 사회가 더욱 건강해 지지 않을까 싶다. Q. 끝으로 수의사 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성공의 지름길은 열심히 꾸준하게 오랫동안 하는 것이다. 매순간, 매일, 매주, 매월 나를 성실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년을 한결같이 한 우울을 파시면 해답이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어떤 직업이든 슬럼프가 있다. 병원이 안정이 되고 나니까 슬럼프가 왔다. 너무 출근하기도 싫은 그 때 이렇게 혼잣말로 나를 지지하기도 했다.”나는 대한민국의 수의사다. 나는 오늘도 힘든 환자를 모두 건강하게 만들고 큰 성취감을 가지고 퇴근 할 것이다, 나는 수의사라는 나의 직업에 만족하고 감사 한다”, 입 밖으로 말을 꺼내고 나면 나를 그렇게 만들 수 있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는 것이 오래 임상수의사를 하는 비법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임상수의사들이 보호자와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봤다.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셔서 열심히 환자를 살리시기를 바란다. 끝으로 수의사 한명이 만들어지기까지 우리는 사회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으며 수의사로 자라왔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소임을 꼭 생각하고 다시 사회에 베풀어 주시길 바란다. 대한민국 수의사 화이팅입니다.
    • 벳클리닉
    • 병원탐방
    • 특화병원탐방
    2023-05-16
  • [쿠싱세미나 연자 인터뷰] 김성수(VIP동물의료센터) 원장
    Q. 쿠싱에 대해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만성 복합질환 환견들을 주로 진료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이 안되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거나, 합병증 관리가 안되어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들을 워낙 많이 보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쿠싱 진단시 어떻게 확증을 하나요 표준적인 검사절차와 다양한 호르몬 검사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국내의 쿠싱 환견들의 경우 외국과 달리 쿠싱 외의 병발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약물들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단편적인 검사기법 한 두가지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들이 많습니다. 정확한 병력과 임상증상을 기본으로 환견에 맞는 검사방법과 검사시점 등을 잘 선택하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Q. 쿠싱은 진단을 해도, 합병증을 관리하는게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쿠싱이라는 병 자체가 쿠싱 증후군이라고 따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임상증상과 합병증을 가지는 질환입니다. 체내에 꼭 필요한 호르몬인 코티솔 이 지속적으로 과다 분비 되기 때문에 심장, 신장, 간, 담낭, 혈관, 피부, 근육 및 관절, 골수 등 전신에 다양한 문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코티솔 수치를 떨어뜨리는 치료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쿠싱 증후군에 의해 발생한 전신적인 문제를 함께 관리해주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개와 고양이의 쿠싱이 다른가요? 네 병명은 같지만 실제 주로 표현되는 임상증상과 주요 합병증, 진단 방법 등에 차이가 많습니다. 이는 개와 고양이의 종의 차이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개에서보다 발생 빈도는 적은 편이지만, 진단이 더 어렵고 주요 증상은 인슐린 저항성 당뇨와 피부가 벗겨지고 심한 경우에는 찢어지는 피부 증상 등이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Q. 쿠싱 치료 가이드라인이 다양합니다. 그러한 기준에서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 있나요?(약으로 관리할 때 증상을 중요시 봐야 하나요 아니면 ACTH 수치를 중시해야 할까요?) 유럽/미국/국내에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합니다. 어떤 가이드라인을 활용해도 되지만 가이드라인을 환견에게 어떻게 적용하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실제 내원하는 쿠싱 환견들마다 다양한 합병증과 병발질환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하되 진료하는 수의사의 종합적인 판단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 어려움을 겪으시는 부분들이 치료의 목표와 장기적인 관리 부분 같습니다. 핵심은 쿠싱이라는 병 (특정 수치 등)을 치료 목표로 보지 말고 쿠싱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견을 개선시키는 것에 비중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 니다. 모니터링 시에는 임상증상과 ACTH 검사 외에도 여러가지 보조적인 수단이 있지만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의사, 보호자가 체감하는 환견의 임상증상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Q. 약물의 용량을 올리거나 중단해야 하는 상황은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통상적으로 임상증상이나 합병증 관리가 불충분할 때 증량하거나 투여 빈도를 늘리게 됩니다. 정확하게 진단이 되었다면 약물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지, 중증 병발질환 등에 의해 환견이 쇠약해지거나 식욕이 저하된 경우, 특히 부신의 기능이 억압되어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등에 약물을 중단하게 됩니다. Q.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약물 자체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환견의 종합적인 삶의 질과 병발질환에 따른 약물 요법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더 빈도가 많을 것 같습니다. 약물 자체에 따른 부분이라면 종종 전해질불균형(고칼륨혈증)이 발생하는 경우, 부신의 억압이나 괴사가 발생하는 경우 등 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특히 치료 초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긴 합니다만, 최근에는 치료 후 4년 이후에도 발생한 사례들이 보고가 되었습니다. Q. 쿠싱환자 진단과 치료를 어려워하시는 수의사들에게 한 말씀부탁드립니다. 국내 소형 노령견들에서 가장 흔한 내분비질환인 쿠싱은 상당히 뚜렷한 임상증상과 신체검사 소견, 다양한 검사결과의 이상을 동반합니다. 따라서 단편적인 어떤 수치의 이상이나 특정 증상만으로 쿠싱으로 단정하거나 섣불리 호르몬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호르몬 검사도 완벽하지 않으며 위양성과 위음성이 존재하므로 쿠싱일수밖에 없는 명확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쿠싱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가장 민감도가 높은 검사를 우선 실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진단이 되고 가능한 저용량부터 서서히 약물을 증량하는 것이 좋으며 단순히 코티솔 수치를 정상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말고 환견의 임상증상의 개선과 병발하는 합병증 관리에 목표를 두신다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벳클리닉
    • 임상정보
    • 개원의 임상
    2023-05-15
  • 쿠싱, 치료 서두르지 마세요
    ‘임상에서 꼭 필요한 쿠싱 질환의 쉬운 진단과 관리’를 주제로 데크라 아카데미가 4월 23일 건국 대에서 개최됐다. 김성수(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의 강연으로 진행된 아카데미에서는 쿠싱의 진단부터 치료 프로토콜, 관리방법 등 쿠싱증후군에 대한 깊이있는 강연이 펼쳐졌다. 쿠싱증후군은 10세 이상의 20kg 이하의 강아지에게 많은 질환이다. 피부가 얇아지거나 양측성 대칭성 탈모, 등과 목, 배, 서혜부의 피부석회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자로 나선 김성수 원장은 쿠싱증후군의 진단에 있어 “먼저 환자의 증상에 초점을 맞추고 그 다음에 해석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쿠싱증후군 환자를 진단하는데 있어서는 ▲병력, 임상증상, MDB ▲방사선, 초음파 ▲ACTH 자극시 험 ▲LDDST ▲HDDST, 내인성 ACTH농도 등을 검사할 수 있다. ACTH Stimulation test는 쿠싱증후군 진단에서 추천되는 검사는 아니지만 치료 모니터링에 필요 한 검사이다. 그러나 혈액내 cortisol의 대부분이 결합되어 있는 cortisol-binding globulin(CBG)과 albumin이 낮거나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ACTH의 자극 소실에 의한 부신피질위축이 발생하기까지 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초기에는 정상반응을 보일 수 있다. 김 원장은 “ACTH stimulation test는 에디슨병과 의인성 쿠싱 진단에 필수 검시이지만 만성질환과 스트레스로 인한 간섭에 주의를 해야 하며, 쿠싱 진단에는 보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LDDST, 위양성 주의 쿠싱증후군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1차로 LDDST(Low Dose Dexamethasone Suppression Test)가 추천된다. 그러나 LDDST도 다른 질환에 의한 위양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검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선 검사를 하기 전 2~4주 정도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추천된다. LDDST는 주사 전과 주사 후 4시간, 8시간에 각 각 채혈해 혈청을 분리한 후 cortisol을 측정해야 한다. 8시간 후 채취한 혈청에서 cotisol이 1 이하이면 쿠싱증후군을 배제할 수 있으며, 1.5 이상이 면 확진을 할 수 있다. 만약 채혈에 실패할 경우에는 48시간 이후에 다시 검사하는 것이 좋다. Urine Cortisol Creatinine Ration(UCCR)검사도 쿠싱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스크리닝 검사로 추천된다. 민감도가 99%에 이르고, 검사 결과 HAC를 배제하고 임상 증상의 다른 원인을 확인하면 된다. 그 러나 진단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UCCR이 증가한 경우 확진 검사를 해야 한다. 김 원장은 “쿠싱 진단은 병력과 임상증상, 신체검사소견, 기본 MDB 확보(CBC, Serum/ALKP, SBP, Urinalysis), 복부초음파, 호르몬검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LDDST, UCCR, ACTHST, 내인성 ACTH, 카테콜라민, aldosterone 등의 호르몬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진단의 정확도가 100%인 쿠싱증후군 검사는 없다. 어떠한 검사든 쿠싱증후군과 일치하 는 임상 증상이 있는 경우 내분비 검사를 진행해 질병의 유병률을 높임으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쿠싱증후군의 진단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체마다 다른 치료 모니터링 쿠싱증후군으로 진단을 한 이후에는 약물을 투여하면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쿠싱증후군만으로 환자가 사망하지는 않는다. 치료를 서두르지 말라”며 “적절한 주기에 검사를 해서 환자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저용량에서 서서히 약물을 증량해야 하며, 치료를 시작 한 이후 1개월 이내에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전해질 체크도 필수다. 그러나 환자 모니터링 과정에서 임상 증상과 불일치를 하거나 보호자가 약물 투약을 어기는 등의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체크가 어려울 수 있다. 김 원장은 “쿠싱증후군 치료시 post ACTH가 2~9㎍/dl이면 동일한 처방을 유지하며, 2㎍/dl 이하일 경우에는 C/S 재발까지 투약을 중단(최소 5~7일)하고, 감량(25~50%)한 후 2주 뒤에 재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쿠싱증후군은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약물 치료를 시작해도 용량을 조절하거나 모니터링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데크라아카데미의 세미나는 임상 수의사들이 어려워하는 쿠싱증후군을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평이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Trilostane 투여시에는 낮은 용량부터 서서히 중량하며, 한번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가한 경기도의 A수의사는 “임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쿠싱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쿠싱 환자를 어떻게 접근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 벳클리닉
    • 임상정보
    2023-05-15
  • [원격진료특집 3] 원격진료를 위한 의료기기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장비
    2023-05-15
  • [원격진료특집 2] 미국 동물병원 원격진료 현실
    미국 동물병원의 원격진료는 단발성 진료에서 지속적 만성질환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원격으로 경증 환자를 진료하던 수의사들이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형태로 변하면서 구환 관리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도 늘고 있다. 기기를 통해 환자의 신체정보와 활력징후, 질병과 관련된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는 것. 과거에 비해 환자의 증상과 체중, 혈당, 산소포화도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기들이 다양해지면서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정보를 얻기가 쉬워지면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졌다. 반려인들이 수집된 정보를 동물병원에 전달하면 수의사가 데이터를 해석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대면진료는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을 내원해야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원격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환자의 건강 추세를지속적으로 파악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관리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초진 환자가 아닌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있는 것도 원격 모니터링이 증가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 원격 모니터링은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가능하게 해 환자의 입원과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전화나 화상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노령동물의 만성질환 관리를 비롯해 심혈관질환, 당뇨 신경 정신계 질환 등에 원격 모니터링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모니터링 기기 필수 원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혈당과 심전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다. 최근에는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각종 기기들이 등장해 원격 모니터링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AI가 심장 잡음과 비정상적인 폐음을 자동으로 식별해 들려주는 디지털 청진기는 동물의 몸에 부착하면 소리를 기록할 수 있어 수의사가 환자의 심장과 폐 소리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 화면에서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다 자세한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수의사가 처방을 하면 된다.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소인 당뇨병도 환자의 평소 혈당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심혈 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반의 혈당 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3는 1페니 크기의 소형 센서를 팔 상부 뒷면에 부착해 1분당 혈당 값는 측정하는 기기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얇은 센서를 사용해 이물감이 거의 없으면서도 혈당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정확도에 있어서도 MARD(Mean Absoute Relative Deviation)이 7.9%를 기록했을 정도다.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어 가정에서 동물용으로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인의용으로 만 출시된 상태다. 환자가 거주하는 공간의 벽에 설치해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반사되는 무선 신호를 측정해 파슨슨병 환자의 운동 변화나 보행속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 보행 추적기’도 미국 MIT 공대에서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환자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거나 이동 과정에서 얼마나 떨림 등의 증상이 발생했는지 확인해 파킨슨병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의 TytoCare는 스마트폰 기반 검이경을 출시했다. 진료용 카메라와 체온계, 검이경 어댑터, 청진기 어댑터, 설압자 어탭터가 하나의 셋트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검이경은 스마트앱과 연동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미지와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LED광원과 렌즈가 있어 이를 검이경 전용 즈와 튜브를 장착해 외이도와 고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 검안경인 iEXaminer과 D-Eye 등도 출시돼 있다. 스마트폰 렌즈에 검안경용 렌즈를 맞물려 망막을 촬영하고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는 형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지만 좁은 시야는 촬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내장과 망막증 선별 검사 등에 활용이 되고 있다. 디지털청진기부터 스마트검안경까지 가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원격 모니터링은 단순히 환자를 진단하는 것을 넘어서 대면진료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조기에 대처할 수 있으며, 먼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법적 책임은 문제 문제는 기계에서 나오는 정보와 서버 사이의 오류가 있을 경우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는 점이다. 기계적 오류나 결함을 즉시 확인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에서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정기적인 검사를 줄일 수 있지만 관리하는 환자가 많은 경우 알람 신호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울리는 알람은 수의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법적인 문제도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알게 된 이상 소견을 늦게 반응하거나 반응하지 않아서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 병원인지 의료기기 업체인지 명확하지 않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얻게 된 개인정보의 소유권도 문제다. 동물병원에서 환자의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지 혹은 보관만 하고 있는지 등은 개인 정보 유출시 법적인 책임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비의 등장으로 원격 진료의 정확도가 높아졌지만 명확하게 적립되지 않은 법률적인 문제는 원격진료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다.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3-05-12
  • [원격진료특집 1] 의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건복지부가 5월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발생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의료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지난 3년간 2만5,697개 의료기관에서 1,379만명이 비대면진료를 이용했으며, 건수도 3,661만건에 달했다. 비대면 진료는 50대 이상 환자가 56%를 이용해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이용률을 보였다. 질환은 고혈압 환자가 가장많았으며 다음으로 급성기관지염, 비합병증 당뇨병 순이었다. 만성질환자의 비대면진료가 많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다. 의료계는 재진 환자에 대해서 비대면진료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약물 배송문제와 이용 대상 환자 등에 대한 논란이 있어 국회를 통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성장한 비대면플랫폼 업체들의 생계가 걸려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원격진료가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동물 비대면진료 허용 가능 의과에서 비대면진료가 허용되면 다음은 동물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동물은 의과에 비해 비대면 진료상담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해외 여러 나라에서 수의사들의 원격진료가 시행되고 있다. 원격진료는 플랫폼과 의료장비, 진단장비 등을 이용해 환자가 직접 측정을 하면 그에 대한 결과를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의사가 진단을 내린다. 병원에서 각종 장비를 이용해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갖고 있는 진단 기기를 이용하는것이다. 반면 의약품 처방은 의사가 할 수 있지만 약물은 환자가 스스로 약국을 방문해서 받아와야 한다. 많은 플랫폼 업체들이 환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서 처방약을 받아오거나 퀵서비스, 택배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방문만 가능하다. 약사법 제50조 1항에 의하면 ‘약국개설자 및 의약품판매업자는 그 약국 또는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하여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돼 있다. 플랫폼 업체에서 퀵이나 택배로 전문의약품을 배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무법인에서도 “현행법 상 약국이 중개 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처방전을 받고 약 배달 행위를 하는 경우 위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앱을 통해 약 배달 서비스를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다”라고 밝혔다. 비대면진료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의료법 뿐만 아니라 약사법도 개정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약사회가 ‘대면 판매’를 고수하고 있어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약사법 개정안도 표류 하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업체들 반면 해외에서는 원격진료를 비롯해 전문의약품 배송 등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앱도 출시돼 있을 정도다. 나라마다 조금씩 규정이 다르지만 동물은 더 활발하다. 미국 동물병원에서는 초진은 대면 진료만 가능하고, 재진부터 원격진료를 할 수 있다. 환자에 대한 신체 검사를 마친 동물만 원격진료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지속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 미국 Galaxy vets 원격 의료부문 부사장인 사라윌리스 박사에 따르면 “원격진료는 반려동물보다 말과 소 같은 대동물 환자에게 유리하다”며 “소유자가 값비싼 운송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도 수의사에게 필요한 조언을 들을 수 있으며, 수의사는 시골의 외딴 지역의 대동물까지 진료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반려동물의 원격 진료도 활발하지만 대동물의 이용이 더 많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는 원격진료가 금지 돼 있어 동물관련 플랫폼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편이다. ‘동물용 영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업체인 에이아이포펫은 휴대폰으로 반려동물의 눈과 피부 사진을 촬영하면 해당 부위에 이상 징후가 있는지 인공지능이 알려준다. AI가 분석한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를 동물병원과 반려인이 공유하며 대면 혹은 비대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알리시아 퍼시픽 동물병원과 그랜드파크 동물병원에서 사용 중에 있다. 반려인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테일은 동물병원 진료기록을 의료앱에 보관해 이를 통해 동물병원과 반려인이 비대면 진료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대면진료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플랫폼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해 있는 만큼 원격진료를 시행할 수 있는 플렛폼과 웨어러블기기 등의 환경은 이미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비대면진료 수가다. 환자 감소 우려 원격진료를 도입하게 되면 현재보다 더 낮은 수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동물병원에서는 환자가 오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진다. 특히 진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격진료는 진단 시간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그에 따른 수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면진료에서는 없었던 법적 문제나 진료내용 녹음 유출, 진료비 수납, 약 처방, 환자 평가 제한, 진료 내용 전달의 한계 등도 수반될 수 있다. 오진에 대한 우려도 원격진료의 문제 중 하나다. JAMA에 게재된 ‘Variation in Quality of Urgent Health Care Provided During Commercial Virtual Visits’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원격진료 오진율이 1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격진료 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78.5%, 아예 진단조차 내리지 못하는 사례도 8.7%에 이를 정도다. 대면진료에 비해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임상적 결정을 내리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원격진료에 사용되는 기기나 장비 등의 정확도가 낮을 경우 원격진료의 오진률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수가 뿐만 아니라 오진에 대한 법적인 문제 등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산적한 문제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비대면진료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지난 1월 보건복지부는 비대면진료 기술 개발 및 연구에 399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비대면 진료 추진 방침을 밝힌 상태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의료계도 진료 보조 수단의 하나로 재진 환자 와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비대면 약물 구입에 대한 약사회의 반발이 커 대면 약물 구입이라는 반쪽짜리 개정안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의료 접근성이 낮은 벽지나 노인,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의과의 원격 진료가 허용되면 다음은 동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수의계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 벳클리닉
    • 특집
    • 특집기획
    2023-05-11
  • [산소챔버사용자 김상현(24시모란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인터뷰]
    Q. 고압산소챔버를 어떻게 구매하게 되셨나요? 그 동안 필요하다는 인지를 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먼저 적용 대상을 찾아봤는데, 산소포화도를 높이기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어 응급환자나 수술 이후 재활 환자에게 적용하겠다는 생각에 시작을 했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고압산소 치료를 했는데 그 중에서도 호흡 곤란이나 과호흡 등의 환자에게 드라마틱한 시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치료 후 결과가 만족스러워 외과 수술 후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적용 범위를 넓힌 결과 외과수술 후 불안한 요소를 많이 줄일 수 있게 됐다. 고압산소치료는 세포에 산소가 직접적으로 공급돼 혈액 순환이 잘 되면서 면역기능을 높여주게 되어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Q. 사용하시면서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노령 환자 치료에 있어 불안한 요소를 줄일 수 있으며, 응급 환자의 대처가 가능해졌다. 1인 동물병원에서는 호흡곤란이나 심혈관질환자 등이 응급으로 내원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압산소챔버는 혈액 내 산소 수치가 너무 낮은 환자에게 전신에 여분의 산소를 전달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개선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환자가 산소치료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도 있을 정도이다. 병원 내 환자 관리와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Q. 한달 평균 어느 정도나 사용하시나요? 대부분의 환자에게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하지만 특히 노령견은 반드시 시행한다. 외과수술이나 재활치료 후에 산소치료를 병행하면 환자가 좋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대부분의 환자에게 산소치료를 병행하다 보니 산소치료를 하지 않으면 스텝들이 불안해 할 정도다. Q. 어떤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시나요? 고압산소 챔버의 내부는 시원하다. 심혈관질환이나 과호흡 환자는 체온이 상승하기 마련인데, 챔버안에 들어가면 편안 해 한다. 고압산소치료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진, 수술 후 빠른 상태 회복, 염증 예방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많은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지만 특히 응급환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 다. 또한 노령동물의 만성질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저희 병원의 필수 진료 장비 중 하나이다. Q. 사용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산소챔버는 압력이 있어야 작동이 가능하다 보니 라인을 연결한 채 들어갈 수가 없다. 산소챔버 내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압력을 푼 다음에 환자를 꺼내야 하기 때문에 즉시 대처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산소 챔버의 사이즈가 크다 보니 작은 병원에서는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Q. 환자당 사용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환자당 20~30분 정도 사용하고 있다. 산소챔버에 환자를 넣어놓은 후 보호자와 상담을 하다 보면 환자의 상태가 개선된 것을 눈으로 확인할 때도 있다. 병원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Q. 다른 수의사들에게 추천을 하신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수의사들은 가끔 동물에 대한 진료가 고통을 줄여주는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노령견을 수술하지 못하는 수의사들도 있다. 응급 환자를 돌볼 수 없거나 수술 이후의 환자 상태에 대한 고민이 많은 1인 동물병원이라면 산소챔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고가의 장비로 인해 수익적인 문제로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일단 동물에 대한 배려를 하면 수익 구조는 따라 온다고 생각된다. 저 또한 산소챔버로 환자의 상태가 개선되는 것을 보호자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환자가 늘어났다. 산소챔버는 양질의 진료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노령견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비이다.
    • 벳클리닉
    • 특집
    2023-05-10
  • 노령환자 증가로 산소챔버 관심 UP
    노령동물이 증가하면서 고압산소치료가 관심 을 모으고 있다. 정상 기압에서는 흡수 후 체내로 들어온 산소의 98%이상이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운반되고 나머지 소수의 산소만이 혈장에 용해되어 운반된다. 그러나 고압에서는 높아진 혈장의 산소분압으로 인해 헤모글로빈이 완전히 없어도 대사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고압산소치료의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고압의학회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환자는 Δ급성기 중심 망막 동맥 폐쇄 Δ수혈이 불가능할 정도의 과도한 출혈에 의한 빈혈 Δ당뇨병성 족부궤양 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난치성 골수염 등 16가지 질환이었다. 고압산소치료가 다양한 환자에게 적용되면서 병원에서 산소치료기를 도입한 곳도 늘어나고 있다. 재활에 사용되는 산소챔버 의과와 달리 동물병원은 재활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탈골이나 골절회복이 필요한 동물의 재활치료에서 레이저나 초음파, 수중런닝머신 등 다른 장비와 함께 병행치료로 고압산소치료가 이뤄지는 동물병원이 대부분이다. 재활치료 중 하나의 선택 사항으로 고압산소치료가 이뤄지다 보니 수의사들의 제품 구매율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경기도에서 페이닥터로 근무하는 Y수의사는 “고압산소치료가 필수 장비가 아니라서 어느 정도 병원이 안정되면 구매를 할 것 같다”라며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에 비해 산소챔버는 후순위일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산소챔버를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산소챔버의 중요성이 크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산소챔버를 구비하고 있는 동물병원에서 조차 일부 환자에게만 적용하고 있다 보니 갈수록 제품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의과에서는 최근 고압산소치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삶의 질 향상 가능 최근 환자의 치료 경향은 생명 연장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통증이나 고통을 받는 것보다는 통증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삶을 영위하는 방향이다. 고압산소치료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다양한 급성 및 만성 질환에 적용하고 있으며, 통증 감소에 사용되고 있다. 건강보험에 적용이 가능한 질환도 16가지에 이른다. 원활한 산소공급만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환자도 많은 만큼 동물병원에서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김상현(모란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외과 수술 후에는 빠른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령동물의 치료 뿐만 아니라 외과 수술 후에도 고압산소치료를 하고 있을 정 도로 김 원장은 활발한 시술을 하고 있다. 별도의 수가 받아 의과에서는 고압산소 치료 후 별도의 수가를 적용 받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진료 항목은 1~2만원 정도의 수가를 받지만 항암치료 후의 고압산소치료는 10만원 내외의 수가를 받는 곳도 있다. 반면 동물병원에서는 재활치료 중 하나의 항목으로 시술이 이뤄지고 있어 제대로 된 수가를 적용 받는 곳이 거의 없다. 김상현(모란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저희 병원에서는 고압산소치료를 한 이후에는 별도의 수가를 받고 있다”며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한 이후 장비 가격을 1개월만에 추월했으며, 일부 환자는 고압산소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원장처럼 외과 수술 후의 빠른 회복과 노령환자 관리 등에 다양하게 사용하는 동물병원도 있다. 고가의 산소챔버는 동물병원의 필수 장비는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동물병원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장비이다. 특히 고령환자 관리나 응급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동물 병원이라면 한번쯤 산소챔버에 관심을 가져도 좋 을 것으로 보인다.
    • 벳클리닉
    • 특집
    2023-05-10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