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반려견의 신장을 위한 수의사의 처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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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들은 질환이 있을 때 처방식을 주로 추천한다. 약 뿐만 아니라 먹는 것을 잘 챙겨야 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몸의 변화를 조금이라도 유지하고 통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질환이 생기면 그에 맞는 음식들을 조합해서 찾아 먹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달은 신장의 질환에 따른 음식과 수의사의 처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배설하고 산염기 및 전해질 대사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혈압과 빈혈교정, 칼슘과 인 대사에서 중요한 여러가지 호르몬을 생산하고 활성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인체에 중요한 장기 중 하나다.

신장 질환은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노폐물 배설, 내분비 이상, 호르몬 이상 등의 다양한 문제가 생기는 만큼 빠른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가끔 신장 질환 환자에게 혈액 요소질소(BUN) 수치로 인해 단백질을 많이 제한하는 수의사도 있다. 신장 질환자에게 단백질 제한은 원칙이다. 하지만 무조건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작은 물질로 구성돼 있는데, 아미노산은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밖에 없는 영양소다.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면 다른 아미노산의 사용이 저하돼 신체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장 질환 환자가 단백질 섭취를 급격히 줄이면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는 이유이다 대한영양사협회에서도 “신장 질환 환자가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요독증상이 심해지고, 인의 섭취가 많아지게 되므로,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라면서 “쇠고기, 생선, 닭고기, 달걀, 두부 등 질이 좋은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는것이 좋다”라고 했다. 

오히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하루 단백질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신장 질환자는 매스꺼움과 구토, 미각의 변화, 피로, 요독증으로 인한 식욕 불량, 약물에 의한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의 기능이 악화되면 신장의 단백질 대사물을 배설하는 기능과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는 기능, 적절한 양의 EPO생산, 비타민D의 활성화, 칼슘, 인, 칼륨, 나트륨 및 수분 배설의 조절 등이 감소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만성신부전일 경우 단백질 에너지, 나트륨, 칼륨, 인, 칼슘, 비타민, 무기질, 그리고 수분 등의 영향이 많이 받는다. 사람도 저단백식이 신장병의 진행을 늦추고 신장 대체 요법의 필요성을 지연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소동물임상 바이블로 불리는 소동물임상영양학 ‘Small Animal Clinical Nutrition’은 신장 질환자의 물, 단백질, 인, 나트륨, 염소, 칼륨, 오메가3 그리고 항산화제인 비타민E와 비타민C의 용량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물은 언제든지 마실 수 있도록 추천하고 있으며, 습식이면 좋다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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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otein

식이 단백질의 조절은 만성 신부전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신장 질환자의 단백질 조절 목적은 IRIS 1, 2단계는 질병의 진행을 바꾸기 위함이며, IRIS 3, 4단계의 경우는 요독증 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많은 논문에서 단백질 제한이 신부전의 경과를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에서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는 것과 단백질 제한으로 인해 에너지 섭취와 인의 섭취 변화가 생기고 단백질을 제한했음에도 고혈압, 비대증, 과잉여과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단백질 제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2. Phosphorus

인은 사구체에서 여과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여과가 잘 되지 않아 혈중에 인의 정체가 일어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인이 정체되거나 증가하게 되면, 부갑상선의 기능이 항진되거나 저칼슘혈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인의 농도가 1mg/dl 증가하게 되면 사망 위험이 11.8% 증가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식이 중에 인을 제한하는 방법과 인 흡착제를 먹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2~4주 간격으로 검사해 목표치에 맞추는 것을 추천하는데 국제 신장 학회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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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odium

나트륨은 네프론의 나트륨 배설 능력의 감소와 그로 인한 나트륨 축적으로 고혈압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고혈압은 만성 신부전의 질환이 악화되는 요인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주장이다. 그러나 몇 개의 논문에서 나트륨의 변화를 주어도 혈압이 변화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의 개 나 고양이의 혈압이 나트륨 제한으로 낮아진다는 증거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수축기 혈압을 160mmHg로 유지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한 것으로 권고된다.

 

4. Potassium

만성 신부전을 가진 고양이 20% 정도가 저칼륨혈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합병증으로 인지되어 왔다. 칼륨의 섭취가 부족하며 산성화된 사료의 섭취, 비뇨기를 통한 손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인지 결과물인지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연관성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임상적으로 저칼륨혈증의 증상은 거의 없어서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근력이 저하되고 약간의 뻣뻣함이 동반되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정도로 증상을 판단해 볼 수 있다. 

만성신부전으로 처방식 이외에 보호자가 자발적으로 신장 보조식을 챙겨주는 경우는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5. 산염기 균형

만성 신부전으로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수소이온이 배출되고 중탄산염이온을 재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대사성 산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사성 산증은 체내에 암모니아를 증가시키게 되면서 신장의 질환을 악화시키게 된다. 

대사성 산증은 IRIS 3~4단계일 때 잘 나타난다고 하는데, 혈중 중탄산염 농도는 18~24mmol/L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18mmol/L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알칼리화 요법을 반드시 시행해주어야 한다. 알칼리화 치료는 식욕이 떨어진 것, 메스꺼워하는 증상, 구토, 무기력, 등의 임상증상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6. Omega 3 FA

오메가3 지방산은 EPA, DHA라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한 경우 신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반면 오메가 6 지방산은 신장 질환에는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구체 모세관 압력의 증가와 사구체 비대 등의 증상을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 되고 있다. 적정량을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업 처방식중 몇가지의 성분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원내에서 많이 처방하였던 두개의 사료를 비교해 보았을 때 덱스트에서 제시하는 기준과 비교해 보실 수 있게 숫자를 표로 만들어두었다.

어떤 사료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보호자가 질문하였을 때 언제든지 기준을가지고 설명할 수 있게 준비만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음과 같이 표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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