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경추의 기능과 상호작용

척추 추간판 질환은 모든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며, 다양한 움직임과 몸통 전체를 지지해주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척추의 연부조직은 인대, 힘줄, 근육, 관절낭, 추간판등이 있으며 이것들은 유연성과 근력에 관여하게 됩니다. 척추질환은 선천적 기형, 퇴행성, 외상성, 병리학적인원인등이 있으며 이것들은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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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머리를 지지하고, 복부 기관들을 지지하며, 앞으로 나갈수 있도록 추진력을 제공하고 특히 민감한 구조인 척수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수의학에서 척추 이상은 대부분 척수 손상을 가져오는 척추의 물리적 이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척

추와 관련된 연부조직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척수질환에 대해서는 많은 수의학 서적들에 자료를 이용할수 있습니다.

척추의 다양한 기능은 해부학적 구조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영장류의 경우 크고 무거운 머리의 하중을 비교적 가는 척추골의 수직으로 영향을 받자만, 개의 머리는 몸으로부터 켄틸레버(cantilever)구조로 연결되어 앞다리 상부의 몸통으로부터 매달려 있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이유로 뒷다리보다 앞다리가 더 많은 체중을 감당해야합니다. 앞다리가 더 많은 체중지지를 받기 때문에 경추의 손상은 매우 심각한 기능장애와 통증을 유발할수 있습니다. 목덜미 관련 통증은 경추손

상과 함께 앞다리의 과도한 체중지지로 인해 그 주변근육, 인대등의 손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것은 경추손상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추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척수신경의 손상 뿐만아니라 근육통, 인대손상등에 대해서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머리가 향하는 곳으로 몸이 향한다” 머리는 모든 의도적인 움직임을 시작한다는 의미이며, 머리의 위치와 방향은 곧 몸이 움직이는 위치와 방향이 됩니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머리와 몸이 함께 움직이는 증상은, 경추이상에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중 하나입니다. 목의 통증이 있는 개는, 위로 간식을 줄 때 보호자를 향해 머리를 들 수 없고 목을 들게되면 통증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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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추간판 질환

경추 추간판 질환은 흉추의 추간판 질환에 비해 발생률은 낮지만, 전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추간판은 척추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각 디스크는 수핵이라고 하는 중앙에 젤과 같은 영역과 외부의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스크가 퇴화하거나 어떤식으로든 손상된 경우 디스크가(젤리로 채워진 도넛처럼) 부풀어 오르고 척수와 척수 측면에서 나오는 척수 신경의 뿌리에 압력을 가할수 있습니다. 불룩한 디스크는 섬유륜의 돌출 또는 핵 물질이 돌출되는 고리의 파열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파열 없이 튀어나온 디스크는 만성으로 전형이며 Hansen type 2 라고 합니다 . 급성 파열된 디스크를 Hansen type 1 이라고 합니다. Hansen type 1 추간판 질환은 등이 길고 다리가 짧은 연골이형성품종에서 가장 흔합니다. 3~6세의 어린 개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영향을 받는 품종은 닥스훈트, 비글, 푸들입니다. 파열의 과정은 매우 급속하게 진행되며, 압박량이 많기 때문에 진행이 빠르고 통증또한 매우 심함 편입니다.

반면, Hansen type 2 추간판 질환은 도베르만, 새퍼트,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에서 가장 흔합니다. 이 개는 나이가 8-10세에 이르기까지약간 더 나이가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림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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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척수를 직접적으로 압박하면서 생기는 척수의 손상을 1차적 손상(물리적 손상)이라 하고, 이것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손상을 2차적 손상(생화학적 손상)이라고 합니다. 척수의 손상은 1차손상이 발생 하게되면 2차 손상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압박을 받게된 척수는 혈관으로 부터 충분한 산소공급을 받지 못하게되어 혐기성 대사가 일어나게 되며, 이과정에서 발생된 활성산소로 인해 산화적 척수손상을 받게 됩니다. 경추 추간판 질환의 임상증상은 디스크의 돌출, 또는 돌출의 속도 및 부피, 척수와 신경근에 대한 압력, 디스크 물질의 돌출형태 등을 비롯한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

지만,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머리와 목을 움직이기 싫어함

- 목 통증

- 비정상적인 보행

- 머리, 목, 어깨의 근육 경련으로 머리 자세를 낮춤

- 사지의 힘이 풀리고 마비증상으로 진행

 

신체검사는 목을 굽히거나 펴고, 좌우로 돌릴 때, 그리고 경추 주변 근육 촉진시 목 통증을 나타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움직이거나 운동을 기피하기 때문에 앞다리의 체중지지가 감소하게 되어 어깨근육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신경근에 가해지는 압력에 의해 앞다리에 발목구부림 반응 (knuckling)이 나타나거나 사지 다리가 체중지지를 못하기 때문에 혼자 서있을수 없게 됩니다. (그림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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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추간판 질환의 재활치료

추간판 질환 환자가 내원하게 되면 환자에 대한 신경계 평가가 정확히 이뤄져야합니다. 심부통증, 보행, 마비, 감각이상, 심부통증 소실에 따라 단계를 나눌수 있습니다. 심부통증의 유무는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심부통증이 소실된 환자는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경추 추간판 질환으로 진단할 경우, 치료는 보존적으로 또는 수술적으인 치료 방법을 제시할수 있습니다. 약간의 목의 통증, 목의 움직일 시 흔들리는 증상처럼 초기의 환자는 진통제와 항

염증제을 사용하는 보존적 관리가 추천하며, 목의 통증이 심하고 신경계 결손이 있는 경우, 또는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경우에는 수술이 권장 됩니다. 재활치료는 보존요법,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신경계 환자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신경 계환자의 재활은 치료전 단계적 목표와 환자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야합니다. 이때 보호자의 경제적 상황, 내원 가능횟수, 환자의 성향, 환자의 치료단계등 여러 가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목표를 단계적으로 설정해야합니다.

 

수술을 하지 않는 추간판 질환 환자의 재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을 통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추간판 질환 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환자들은 보존적 약물치료와 함께 재활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수 있습니다.

 

1) 재활 치료의 목표

VDD진단후 초기 단계 재활치료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염증 감소

- 통증과 경련 완화

- 목의 연부조직 유연성 개선

- 신경 감각 회복

- 자세와 보행상태 개선

보존적 관리를 받는 환자에게 사용되는 재활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침, 레이져, 전기자극 치료, 초음파, 수중보행치료(Under Water Tread Mill) 스트레칭, 마사지는 신경계환자에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치료방법입니다.

 

2) 재활치료 프로그램

재활 프로그램은 단계별로 기간, 치료목표, 치료방법등으로 구성할수 있고, 이런 프로그램은 정형화 되지 않으며, 보호자, 환자의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등을 고려하여 재설정 할수 있습니다.

 

수치료(Hydro therapy)

수의 재활에 있어서 수치료는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사람에서 수치료의 도입은 생리학에 관한 과학적 연구와 물의 특성을 치료에 적용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재활분야를 뛰어넘어 스포츠 의학의 혁명을 가져왔

습니다. 통증은 많은 반려동물들에게 가장많이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해당부위의 연부조직(근육,인대,힘줄)과 뼈에 불용성 위축과 함께 운동에 대한 기능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수치료(hydrotherapy)는 움직임을 좀더 편안하게 해주고 기능적, 기계적 운동을 통증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물의 온도가 30~34℃에서는 근육이 이완되고, 신체는 정수압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수치료(hydrotherapy)는 신체 균형과 보행의 개선에도 도움됩니다. 즉 균형감각이 감소된 신경, 근골격계 환자에서 균형잡기는 육상에서 보다 물속에서 더 일찍 더 안전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를 잡기위한 조기 훈련뿐만 아니라 근력증가, 균형감각 개선 그리고 보행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수치료는 신진대사를 증가시켜 체중과 지방을 감소시키고, 근육강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꾸준한 수영이 빠른 수영보다 지방감소에 효과적입니다. 수영은 달리기와 같은 다른 육상 훈련보다 신체의 근육을 더 완벽하게 사용하게 됨으로 전체적인 근육과 관절의 기능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관절의 가동범위는 육상보다 수중에서 더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UWTM은(Under Water Tread Mill) 물속에 빠지는 두려움을 없애주고 육상에서 걷는것처럼 편안하게 보행을 할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울프의 법칙 (Wolf's law)에 의하면 트레드밀은 체중부하가 있을 경우 수영보다 골밀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확

인할수 있습니다. 이것은 체중지지가 더해질 경우 뼈에 받는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야외활동을 즐기거나 스포츠견과 같은 활동적인 반려견의 경우, 물의 높이를 낮추고 경사 또는 속도를 올려 강도를 높일수 있습니다. UWTM의 사용은 특히

신경계 환자에서 보행 재훈련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심부통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은 신경계환자의 경우 육상에서 전혀 보행을 하지 못하는 환자라도 수중에서는 치료사(수의사)의 도움으로 작은 관절의 움직임 만으로도 노력 보행을 할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신경계환자 또는 골관절 문제를 가진 파행환자들이 모두 UWTM에서 보행을 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치료의 관점에서 UWTM은 파행과 통증을 개선시켜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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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임상] 경추 추간판 질환 환자의 재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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